
'국민 MC' 유재석도 경조사비가 지출 중 가장 많이 나간다고 하는데요. 그는 23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 출연했습니다. 이 채널은 유재석의 오랜 절친 송은이가 운영하는 컨텐츠랩 비보의 공식 유튜브인데요. 오랜만에 토크쇼 형식의 프로그램에 등장한 유재석은 이날 송은이, 김숙의 질문에 가감없이 대답했어요. 1부 분량만 1시간 10분 가까이 되니, 역시 '조동아리'의 멤버답군요.
김숙이 평소 어디에 지출을 가장 많이 하는지 묻자, 유재석은 "가끔 백화점 가서 쇼핑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경조사비가 제일 많이 나간다"라고 답했습니다. 생색 내지 않고 조용히 주변 잘 챙기기로 유명한 그이기에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는데요. 유재석은 이를 굳이 지출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최고의 MC지만, 한 번 약속을 한 행사에는 반드시 나타나는 걸로도 유명하죠. 각종 결혼식 사회로 유재석이 나왔다는 후기를 심심치 않게 보니까요.

이에 김숙은 "유재석이 선물도 많이 보내준다. 예전에 집에 친구들이 놀러 왔는데 유재석이 보내준 고기라고 하니까 미친 듯이 먹었다"라고 미담을 공개하기도 했죠. 송은이 역시 "엄마에게 재석이가 보낸 고기라고 하니까 원래 고기 잘 안 드시는데 엄청 좋아하셨다"라고 거들었고요.
여기에 유재석이 내놓은 답변이 훈훈했는데요. "저에게 그게 참 큰 기쁨이고 즐거움"이라고 말했습니다. 그가 명절에 고기를 보내는 사람은 1백 여 명에 달한다고 하는군요.
이날 한 청취자가 만약 1000억이 있다면 송은이 김숙에게 얼마씩 빌려줄 수 있느냐는 질문을 보냈습니다. 유재석은 "본인들이 필요한 만큼 빌려줄 수 있다"라고 통 크게 답변했죠. 하지만 송은이와 김숙은 100억 원을 요구해 웃음을 줬습니다. 유재석은 "100억은 안 된다. 필요한 이유에 대해 내가 납득이 돼야 한다"라고 칼 같이 잘랐고요.

그러면서 "만약 송은이가 길바닥에 나앉게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다면 해줄 수 있다. 그 전에 도와주면 버릇 나빠진다"라고 덧붙였는데요. 이에 김숙은 "유재석은 거액의 돈이라도 빌려줄 것 같다. 내가 알기로 돈 많이 뜯긴 걸로 알고 있다. 송은이랑 비슷하다"라고 절친만이 알 수 있는 폭로(?)를 감행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