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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이 카라를 뛰어넘으려면? ‘마돈나’를 들었을 때 ‘매직’이 생각났고, ‘포이즌’을 들었을 때 ‘마돈나’가 생각났다. 노래는 크게 발전하지 못했고 전효성만 부각되는 구성도 여전하다. 송지은의 노래도 징거의 랩도 또래 아이돌에 비해 준수한 편이고 한선화의 미모도 별로 밀리는 구석이 없다. 노래와 캐릭터를 확장하는 일은 점점 수위를 높여가는 의상과 안무보다 더 긴급한 숙제다. - 이민희·음악 칼럼니스트
아이돌 그룹을 단순하게 둘로 나눈다면, ‘블링’과 ‘볼매’로 나눌 수 있다. 전자가 처음 나올 때부터 매력이 ‘쌈빡’한 그룹이라면 후자는 처음에는 촌스럽지만 계속 보면 매력을 느끼는 경우다. 카라와 시크릿만 놓고 본다면 시크릿이 볼매과다. 처음부터 블링한 그룹은 더 이상 발전할 게 없는 반면 볼매과는 삼촌들에게 성장(!)의 기쁨을 약속한다. 지금의 단계로 가면 국내에서 시크릿은 카라를 뛰어넘을 수 있다. 하지만 충성도가 높은 일본에선 어렵다고 본다. - 전종혁·영화 칼럼니스트
티아라가 호감으로 돌아서려면? 지속적인 활동으로 성실한 이미지를 구축할 때가 아니다. 근성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노이즈 마케팅에도 수준이 있고 정도가 있다. 나왔다 하면 욕먹는 티아라가 고통스럽지 않으려면, 그리고 나왔다 하면 욕하는 우리가 불편하지 않으려면, 일단 사장님이 쉬셔야 할 것 같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사장님만 눈 감고 귀 닫고 있는 것 같다. _ 이민희·음악 칼럼니스트 티아라는 아직도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들의 죄는 왕따 자행만이 아니다. 그녀들을 향해 팬들의 복수(왕따)가 자행된 것도 사실이지만, 억울하다고 눈물이나 흘릴 때가 아니다. 그녀들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끔찍한 죄명을 갖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괘씸죄’다. 석고대죄의 마음과 자세로, 최소한 1년 동안의 모든 수익을 기부하겠다고 공약해야 한다. 이 정도의 선행은 실천해야 한다. _전종혁·영화 칼럼니스트
티아라의 신곡 ‘섹시 러브’의 음원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그들이 공식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곳은 음악 방송뿐이고, 그나마 대부분 ‘녹화’다. 이 둘을 연결하면 나오는 그림은 티아라가 ‘길티 플레저’가 됐다는 거다. 말하자면 들리면 듣겠지만 관심이 있다고 말하기는 껄끄러운 그런 상태라는 거다. 이 상황을 돌이키기는 어렵다. 지금은 호감을 고민할 때가 아니라 찜찜함을 없애는 게 더 급하다. 하지만 좋은 기회를 다 놓쳐버린 지금 가능한 방법이 과연 뭐가 있을까? _최민우·음악웹진 <웨이브> 편집장
강호동이 컴백에 성공하려면? 이미 강호동의 컴백 카운트다운은 시작됐다. 문제는 그가 이전의 성공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스타킹’을 첫 출발로 고른 것은 아주 적절했다. 사실 이건 시청률 게임이다. 그의 모습에서 어떤 큰 변화를 기대할 순 없다. 그는 유재석과 코드가 다르다. 언제나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웃거나 큰소리치는 게 전부다. 그러니 채널권을 가진 아줌마들에게 사랑을 받아야만 시청률을 다시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올인하면 부활 가능하다. _전종혁·영화 칼럼니스트
김구라에게 컴백 후 가장 필요한 애티튜드는? 김구라의 ‘과거가 털린’ 사건은 개인적으로 그에게 미안한 말씀이지만 언젠간 한 번 터졌어야 할 일이었다. 대신 그는 사건이 터진 직후 올바른 처신을 했다. 과거의 문제가 그의 활동 자체에 장애가 되는 상황이 다시 오지는 않게 만들었다. 너무 얌전해졌을까 봐 걱정했지만 컴백한 후 그의 독설이나 날카롭게 파고드는 질문은 무뎌지지 않았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는 이제 스스로 오래전부터 생각했다는 정치풍자, 시사 전문 개그 등의 전문 분야로 나아갈 때가 됐다. ‘한국의 하워드 스턴’을 기대한다. 조원희·영화감독
‘강남스타일’ 이후 싸이의 후속곡 방향은? 벌써 반응이 왔다. ‘롸잇 나우’다. 동시대적 샐러리맨들의 비애가 싸이스럽게 잘 담겨 있다. ‘일탈 컨셉트’로 유쾌하게 표출해내는 ‘롸잇 나우’를 보면서 이 곡도 어쩌면 전 세계 노동자들을 단결시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이 곡은 한국 특유의 마이너한 곡조로 적당히 슬픈데 ‘우리 정서를 담은 곡’ 같아서 더 애정이 갔다. 혹시 아나. 월가에서 99퍼센트를 위한 사람들의 시위곡으로 선정될지. 아무튼 싸이, 정말 어메이징하다. 롬니와 오바마 스타일까지 탄생시키다니, 게다가 돌 된 내 딸 아이를 이렇게 덩실덩실 춤추게 만들다니! 김윤경·독립 칼럼니스트
서인국이 롱런하려면? 사람이 자기 재능을 얼마나 알고 살까? 서인국을 보면서 그런 생각 참 많이 했다. 기회가 안 닿았다면 ‘비운의 슈스케 스타’가 되었겠지만, 이제는 대한민국이 다 아는 ‘영재’ 배우가 됐다. 올해의 발견을 꼽으라면 단연 서인국이다. 이성재가 ‘괴물 같았다’라고 말했듯 전형성에서 약간 비껴난, 그러나 분명 잘생긴 마스크, ‘응답하라 1997’의 잔상을 단 일주일도 안 돼 날려버리고 바람둥이로 갈아탄 연기의 폭 그리고 그 자체만으로 가능성인 젊은 나이. 서인국은 대배우가 될 거라고 믿는다. 우리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 될 배우의 탄생. 나는 그것을 서인국에게서 보고 싶다. 김윤경·독립 칼럼니스트
신동엽의 새 토크쇼 ‘게스트 하우스’가 성공하려면? 누가 뭐래도 신동엽은 토크의 신이다. 신동엽이 이전까지 단독으로 토크쇼의 호스트 역할을 한 적이 거의 없었다는 것은 놀라울 지경으로 아쉬운 일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토크쇼의 주인공은 호스트가 아니라 게스트여야 한다. 신동엽의 토크는 언제나 자기 자신의 캐릭터를 중심에 놓는다. 부침이 심했던 자신의 경험들을 소스로 첨가해 게스트를 부각시켜야지 자신을 소스로 놓고 게스트를 대해선 안 된다. 조원희·영화감독
임시완, 호야, 이종현, 민호 등 남자 아이돌 연기자 중 최강 멤버는? 물론 현존하는 아이돌 그룹 출신 연기자로는 박유천을 뛰어넘을 사람은 없다. 그보다 좀 낮은 연령대를 형성하는 아이돌 연기자로는 샤이니 민호를 꼽을 수 있겠다. 그보다 연기력이 조금 더 앞서거나 비교할 수 없이 형편없는 아이돌 연기자들이 널리 퍼져 있지만 그 경력, 그 나이의 연기자들이라면 아직 연기력 자체로 평가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 민호는 일단 높은 주목도를 지닌 얼굴, 선명한 눈매를 지녀 앞으로 뛰어난 연기자가 될 높은 가능성이 있다. 조원희·영화감독
* 자세한 내용은 엘르걸 본지 11월호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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