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탈리아를 재건한 대표 디자이너 엔조 마리의 1967년 작, ‘Timor’. MoMA, 이스라엘 박물관 등 유수의 미술관과 박물관이 소장할 정도로 뛰어난 디자인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리미티드 컬러인 브라운 이외에도 그린, 블랙, 화이트 컬러로 현재까지 생산되고 있다. 23만7천원, 루밍.

‘Stendig V Calendar’는 뉴욕의 지하철 노선도를 디자인한 20세기의 대표 디자이너 마시모 비넬리의 두 동료가 모더니즘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제작했다. 열두 달의 하루하루를 꾸물거리듯 역동적으로 배치해 공간에 활기를 불어넣는 아이템. 비넬리가 즐겨 사용했던 서체인 헬베티카를 사용했으며, 매년 컬러가 바뀌는 이 캘린더는 올해 블랙 배경에 화이트 글자, 한눈에 들어오는 오렌지색으로 월요일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10만원, 더 콘란샵.

다채로운 북 디자인과 4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출판사 민음사에서 토끼 해를 맞아 ‘달 토끼’를 모티프로 출시한 ‘일생일력’. 빨강과 파랑, 오직 두 컬러로 그린 몽환적인 일러스트레이션과 함께 〈논어〉 〈채근담〉 같은 동양고전 60여 종에서 선별한 365개의 문장으로 페이지를 가득 채웠다. 24절기가 포함돼 있어 입춘, 동지처럼 놓치기 쉬운 소소한 이벤트를 챙기기에도 제격이다. 2만원, 민음사.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영롱한 기쁨을 선사하는 결정들. 자연의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김윤아 작가가 ‘366 탄생석 일력’에 매일 다른 탄생석을 수채화로 담아냈다. 황동으로 제작된 상단 프레임과 거치대가 두꺼운 일력을 아름답게 지탱한다. 만년형으로 제작된 일력이기에 몇 년이 지나도 새로운 마음으로 꺼내 볼 수 있다. 3만6천5백원, 언유주얼.

34개국 출신의 236명의 디자이너가 일 년의 모든 날을 다른 타이포그래피와 다른 디자인으로 구성한 ‘Typodarium 2023’ 캘린더. 늘 새로운 폰트를 발굴하는 독일의 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라반 루드디그카이트와 라스 함센이 선별하여 담아낸 일력은 12가지 색상의 종이에 양면으로 인쇄됐다. 매주 일요일마다 특별한 이모지가 들어 있는 폰트가 전하는 유쾌함까지! 3만8천원, 에르데.

실용적이며 심플한 제품을 빼어나게 디자인하기로 알려진 문구 브랜드 mmmg의 캘린더는 탁구장의 점수판을 닮아 ‘Ping Pong Calendar’라고 불린다. 달, 날짜, 요일을 넘기며 사용하는 제품이기에 책상 한 켠에서 오래 두고 함께할 수 있다. 통통 튀는 오렌지, 깔끔한 아이보리, 시크한 그레이 컬러로 선택 가능하다. 3만5천원, mmmg.

에어백 원단이 포함된 ‘365 Cushion Calendar DIY Kit’는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래코드에서 제안하는 투박한 매력의 달력. 손수 바느질해 솜으로 ‘빵실’하게 채워보는 달력은 샘플 사진과 같지 않아도 된다. 취향껏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점이야 말로 DIY를 하는 이유 중 하나니까. 4만9천원, Re;cod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