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다섯 자로 말하는 ‘김재현’ 이야기

여배우들이 사랑하는 쟈뎅 드 슈에뜨의 디자이너 김재현. 어느 순간 그녀의 마음 속에 날아 든 올빼미는 디자이너로써 김재현의 인생을 바꿔놓았고, 그 캐릭터로부터 탄생한 의상에 대중은 열광했다. 옷에 있어 완벽함을 추구하는 그녀의 이야기를 각각 ‘다섯 자’로 정리했다.

프로필 by ELLE 2012.09.07

천생 디자이너 같던 김재현의 어릴 적 꿈은 ‘건축가’다. 워낙 옷을 좋아했지만 줄곧 꿈은 건축가였다. 그 때문에 길고 곧은 ‘선’으로 이루는 완벽한 테일러링을 구사하는 국내 최고의 여성 디자이너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여전히 건축가들은 그녀의 영감의 원천이나 다름없다. 조소과를 전공한 그녀는 조각에도 조예가 깊다.




김재현은 대학을 졸업한 후 유럽 연수를 떠났고 그 때 들렀던 낭만의 도시, 파리에 매료되어 유학을 결심, 에스모드에 진학한다. 파리에서 보낸 20대의 젊은 날들은 그녀가 지금 김재현의 원동력과 마찬가지. 일명 파리 ‘물’을 먹고 온 그녀의 패션 스타일부터 남달랐다. 파리 시크를 몸소 느낀 그녀는 80년대 후반부터 가죽 라이더 재킷와 리바이스 청바지를 입어 당시 패션피플들 사이에서 옷 잘입는 언니로 유명했다는 일화.




<개콘> 정여사에게 ‘브라우니’가 있다면 김재현에겐 ‘올빼미’가 있다. ‘쟈뎅 드 슈에뜨’의 의미 역시 ‘올빼미의 정원’이란 뜻을 지녔다. 쟈뎅 드 슈에뜨와 그의 자매 브랜드인 ‘럭키 슈에뜨’의 아이템마다 등장하는 부엉이 캐릭터에는 앵그리 버드처럼 올빼미 그래픽마다 각각의 표정과 이름이 있어 그녀의 위트 있고 펀(fun)한 감성이 돋보인다.




쿨한 모던함이 느껴지는 김재현이 만드는 옷에 대한 호기심은 곧 아찔한 라인의 턱시도 재킷과 날씬하게 잘 빠진 팬츠라는 답이 나온다. 여성에게 최초로 팬츠를 입힌 이브 생 로랑의 ‘르 스모킹’은 그녀의 머릿속에 부유하는 영감의 근원이다. 김재현은 시즌마다 정교하게 테일러링으로 한국 여성에게 꼭 맞는 완벽한 팬츠 수트를 선보이고 있다. 옷 좀 입을 줄 안다는 2, 30대 여성들이 꼽는 쟈뎅 드 슈에뜨의 베스트 아이템!




김재현의 첫인상은 그리 부드럽진 않다. 하지만 몇 마디 대화를 나누다 보면 친구 내지 친한 언니처럼 편안하고 다정하다. 때문에 스타와 디자이너로 만났다가도 금새 절친이 된다. 가장 소중한 자산은 늘 그렇듯 친구들을 꼽는다. ‘쟈뎅 드 슈에뜨 쇼룸은 단순히 옷만 입는 장소라기보다는 다들 편하게 오가면서 나와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 그녀의 바람처럼 올빼미가 날아든 정원 앞 마당은 김재현의 식구들과 절친들의 화기애애한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Credit

  • ELLE ONLINE EDITOR 유리나 PHOTO GUIDO
  • GETTYIMAGES
  • IMAXTREE
  • COURTESY OF EDSMOD
  • JARDIN DE CHOUETTE 참조 김재현 스토리 북 WEB DESIGN 오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