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르' 30주년 축하해! 리커넥트 콘서트 비하인드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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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 30주년 축하해! 리커넥트 콘서트 비하인드

오래도록 기다려온 그 밤, <엘르>리커넥트 콘서트는 깊은 울림을 남긴 채 뜨겁게 번졌다.

김초혜 BY 김초혜 2022.10.30
 
팬데믹은 우리를 멀찍이 떨어뜨려놨다. 시끌벅적하던 카페와 술집도 6시면 한산해지고 오후의 거리는 텅 비었다. 그해 〈엘르〉는 각자의 자리에서 유달리 힘들었던 모든 이의 안부가 궁금해졌다. 우리를 연결할 수 있는 건 아마도 음악일 거라는 믿음으로 뮤직 프로젝트 리커넥트를 준비했다. 2020년과 2021년 〈엘르〉가 기획한 모든 음악의 시작점은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와 함께였다. 그의 멜로디 위로 잔나비 최정훈과 사이먼 도미닉이 사라져버린 모든 것에 대해 노래했고, 다음 해는 AKMU 이찬혁과 콜드, 소금의 독보적인 음색이 켜켜이 쌓였다.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에게 〈엘르〉 뮤직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유를 묻자 답은 분명했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조합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음악으로 위로를 건넬 수 있다는 것. 우리는 음악 속에 담긴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AR필름 권오준 감독을 필두로 한 편의 영화 같은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 ‘사라진 모든 것들에게’는 배우이자 공동연출로 참여한 박정민과 이제훈, 이성경이 주인공으로 등장했고, ‘치열(Cheers)’ 뮤직비디오에는 윤계상과 문가영이 출연했다. 올해로 3년 차를 맞은 뮤직 프로젝트 리커넥트는 골든구스와의 합작으로 오프라인 콘서트로 진일보했다.
 
리커넥트 콘서트 당일,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 주변은 설레는 표정으로 공연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백스테이지에는 반가운 얼굴들이 리허설을 위해 속속 도착했다. 가장 먼저 만난 아티스트는 소금. “아직도 ‘치열(Cheers)’ 뮤직비디오 현장이 생생해요. 대관령에서 촬영했는데, 너무 추워서 코가 너무 빨개 보이면 어떻게 하지하고 엄청 걱정했어요.” 발그레한 두 뺨으로 수줍게 인사하던 그는 노래를 시작하자마자 진지한 얼굴로 돌변했다. 널따란 무대를 유영하며 노래하던 소금의 공연을 끝으로 콜드가 등장했다. 세련된 멜로디 위에 담백한 목소리가 얹어졌다. 그는 아주 작은 움직임으로도 관객을 매료시키는 힘을 가졌다. 무대가 끝난 뒤 콜드는 읊조리듯 말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어요.”
 
등장하자마자 환호성이 터진 무대의 주인공은 그룹 사운드 잔나비다. 전국 투어 준비로 열을 올리는 잔나비는 그야말로 티켓 파워 아이콘이다. 단독 공연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잔나비의 레전드 무대’라는 극찬이 쏟아졌던 그날 하루를 요약하면 ‘끼와 땀’. 관객보다 더 높이 뛰고 객석으로 달려가 노래하던 최정훈의 압도적인 에너지가 공연장에 가득 찼다. 뜨거워진 분위기는 코드 쿤스트, 잔나비 최정훈, 사이먼 도미닉이 함께한 ‘사라진 모든 것들에게’ 무대에서 정점으로 치달았다. 노래가 끝날 때쯤 새하얀 폭죽이 터졌고, 이는 분명 우리가 2020년부터 간절하게 보고 싶던 장면이었다. 꿈결 같은 공연을 끝마친 세 사람은 관객과 소통하며 유쾌한 대화를 이어나갔다. 대망의 피날레를 장식한 아티스트는 골든구스의 글로벌 앰배서더이자 이번 콘서트의 헤드라이너인 사이먼 도미닉. 사전 인터뷰에서 “무대를 찢어버리겠다”는 포부를 밝힌 그는 ‘DAx4’ ‘귀가본능’ ‘Lonely night’ 등 무려 열다섯 곡 넘게 라이브로 소화하며 강렬한 무대를 선보였다.
 
그렇게 리커넥트 콘서트의 밤이 막을 내렸다. 우리는 아주 가까이에서 서로의 숨소리를 들으며 함께 환호하고, 음악과 함께 안도했다. 막연히 상상하던 안부와 위로가 비로소 전달됐음을 직접 목격하는 일은 생각보다 달콤했다. 모두가 한껏 벅차오른 밤. 우리는 분명 하나로 다시 연결됐다.
 
 

CODE KUNST

제가 리커넥트 프로젝트 주역이라니(웃음).제 능력만으로 절대 모을 수 없는 조합이잖아요. 저는 잘 차려진 밥상 앞에 앉았을 뿐이죠. 오늘 무대에 잠깐 등장하지만 세 시간 전에 와서 준비할 만큼 설렙니다.
 
 
 
 

Simon Dominic

공연 때 모든 걸 쏟아내려고 에너지를 아끼고 있었어요. 저는 관객의 에너지를 먹고 사는 직업을 가졌잖아요? 오늘 무대 위에서 폭식하려고요.
 
 
 

Colde

 
 
 

sogumm

언제나 진실된 사람이고 싶어요. 어떤 상황에서도 나다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엘르〉와 음악으로 만났는데, 올해는 콘서트에서 직접 노래를 들려드리게 됐어요. 다들 즐겨주세요!
 
 
 
 

Jannabi  Choi Jung Hoon 

〈엘르〉와 함께 ‘사라진 모든 것들에게’를 발표한 지 2년이 지났어요.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안타깝지만, 결국 이렇게 만나게 돼서 다행인 것 같아요.
 
 
 
 

Jannabi  Kim Do Hyung 

 
 

RECONNECT CONCERT x GOLDEN GOOSE

〈엘르〉의 2022년 리커넥트 콘서트와 함께한 브랜드는 사이먼 도미닉이 앰배서더로 활동하는 골든구스. 팬데믹 시대에 음악으로 위로를 전하고자 시작한 프로젝트가 〈엘르〉 창간 3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가 됐고, 여기에 응원하는 마음으로 힘을 보탠 것. 그 덕분에 사이먼 도미닉, 코드 쿤스트, 잔나비 최정훈의 ‘Ask Us Anything’ 토크와 최초로 함께 선 ‘사라진 모든 것들에게’ 무대가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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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김초혜/ 이재희
    사진 이예지/ 이소정
    디자인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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