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청에서 유래한 세럼은 그 자체로는 산뜻한 보습제면서 유효 성분에 따라 천의 얼굴을 가진 제품이다. 고농도 레티놀, 순수 비타민 C 세럼처럼 광 노화, 잡티 같은 분명한 피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비교적 단기간 쓰는 만큼 조심해야 하는 것이 있는가 하면 세라마이드나 프리∙프로바이오틱스를 주성분으로 해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무난한 것도 있다.
‘토너 다음 세럼, 세럼 다음 로션’처럼 무심히 루틴을 지킬 게 아니라 현재 자기 피부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세럼을 추가하는 게 좋다. 유효 성분이 효과를 크게 보이려면 피부의 가장 바깥에 자리한 각질층을 뚫고 들어가야 해 글루코노락톤 등 화학적 각질 제거 성분을 동시에 함유한 제품도 있다. 묵은 각질이 많은 피부, 노화 피부는 차츰 피부 톤이 맑아지는 경험을 하면서 이후 주름 개선, 또는 미백 등 함유한 유효 성분의 효과를 본다. 작용이 강력한 세럼은 대개 밤에만 쓰라든가, 노랗게 변하면 버리라든가 주의사항이 있어서 설명서를 꼭 읽어야 한다.
그런데 어리고 각질층도 얇은 피부, 특히 민감한 피부라면 주름 개선이나 미백 유효 성분은 적더라도 피부 장벽을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 낫다. 따가움, 가끔 생기는 트러블 등이 피부 장벽이 튼튼해지며 저절로 좋아지기 때문. 단, 주름 개선 유효 성분 아데노신, 미백 유효 성분인 나이아신아마이드는 안정적이고 자극이 거의 없어 그만큼 널리 사용된다.
여드름 피부 역시 피부 장벽이 중요한데 유분 함량이 많은 세럼은 피해야 하고 나이아신아마이드와 ‘시카’ 성분이라 불리는 병풀추출물 등이 장기적으로 피부 상태를 개선한다.
세럼은 약산성 토너로 한번 피부를 닦아준 후 또는 깨끗이 세안한 맨피부에 떨어뜨려 바르고 눈가, 입가는 피부 성질이 다르고 눈 점막에 들어갈 수 있어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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