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번은 입지 않았더라도 자외선에 평소보다 많이 노출된 피부는 피부 장벽 기능이 파괴돼 급속도로 건조해지고 세균이 침투하기 쉬운 상태가 되고 각질층 아래 피부에는 미세한 염증이 생겼을 수 있다. 바캉스 후 첫 1주일간은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고 계속 유∙수분 공급을 해줘 피부 장벽을 재건하는 데 힘쓸 것. 알칼리성이나 산성, 향료가 많이 든 제품, 각질 제거, 너무 뜨거운 물이나 찬물, 피지를 너무 많이 빼앗는 클렌저를 피한다. 피부가 다 진정되면 손상됐던 피부가 빨리 각질 세포로 바뀌어 각질층이 두꺼워지는 게 자연스러운 수순. 한 번에 없앨 생각 하지 말고 계속 보습을 해줘 저절로 떨어져 나가게 해야 한다.
진정되고 난 피부는 서서히 색이 어두워지고 잡티가 눈에 띈다. 자외선을 쬐었을 때 생긴 멜라닌 색소가 서서히 겉으로 올라오기 때문. 이미 생긴 멜라닌 색소를 품은 각질층을 떨어뜨리고 새로운 멜라닌 색소가 생기는 건 막아야 한다. 미백 화장품은 가능한 피부 깊숙이 침투해야 잘 작용해서 각질을 제거하는 제품이나 성분이 포함돼 있다. 임상시험을 통해 피부에 안전하면서도 미백은 적당히 되는 성분과 양만을 담고 있어 효과가 그 이상이라 탈색에 가까운 제품은 약으로 구분돼 약국에서 사야 하고, 바르는 양과 자외선 차단을 엄격히 지켜야 한다. 같은 라인 안에서도 클렌저와 토너는 각질 제거 기능을 겸하고, 모이스처라이저는 피부 톤이 맑아 보이는 정도까지의 미백을, 국소적으로 쓰는 앰풀이나 세럼은 가장 강력한 미백 작용을 한다. 무조건 강력한 것만이 좋은 게 아니니 잡티가 집중적으로 생기지 않았고 민감한 피부는 모이스처라이저까지 쓰는 것도 방법이다.
몸 피부와 모발도 바캉스 기간 자외선과 열에 손상되기는 마찬가지. 팔, 다리, 목처럼 직접 노출된 곳은 얼굴과 마찬가지로 진정부터 시켜야 하고 다음 미백 제품을 쓴다. 옷으로 감싸져 상대적으로 덜 영향받은 부위는 보습을 꾸준히 해주면 된다. 두피에 땀과 바닷물 등의 소금기, 유기물이 남아 있으면 자칫 두피염으로 번질 수 있어 샴푸 할 때 거품을 손가락 끝에 묻혀 충분히 마사지한 후 맑은 물로 여러 번 헹구어 내야 한다. 모발은 뿌리만 살아 있는 세포고 자라 나온 후에는 죽은 상태라 한번 손상된 머리끝은 트리트먼트, 마스크 등 제품으로 덮어씌우는 ‘코팅’ 개념이지 원래 건강했던 상태로 돌아가지는 않는다. 모발 끝은 과하게 씻어내지 말고 코팅하는 제품을 일주일에 2~3회 발라 빗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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