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m 정도까지는 플랫 힐에 속한다. 하지만 밑창과 다름없는 굽이 없는 플랫 슈즈와 2cm 굽은 서 있을 때 실루엣 면에서 엄청난 차이가 난다. 키가 작다면 굽이 1~2cm 정도는 있는 것이 유리하다. 뮬인 경우엔 코가 둥근 것보다 뾰족하거나 사각인 것이 발이 길어 보이면서 키도 더 커 보인다.
조리나 발가락 한두 개만 끼우는 형태는 발 모양 중에서도 발가락의 길이와 착화감 사이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발 몸통이 크고 발가락은 굵고 짧은 동양적인 발은 신을수록 발가락 사이에 신발 끈이 파고드는 느낌이 들면서 찢어질 듯 아파질 수도 있다. 대체로 소위 ‘칼발’에 잘 맞는 형태니 꼭 신어보고 살 것.
볼이 넓어 투박해 보이는 발은 샌들도 두렵기 마련. 스포츠용 슬리퍼처럼 가로로 넓게 발등을 감싸는 디자인이 편하긴 하나 발이 더 넓어 보일 수 있다. 사선, X자형 등으로 발등을 분할하는 형태가 좋다. 이때 스트랩이 너무 가늘면 발과 대비가 되니 적당한 두께로.
프리미엄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이라면 플랫 샌들 역시 밑창도, 굽도 가죽인 경우가 많다. 적당한 흡습성과 회복력이 있어서 여름을 여러 번 보내도 우레탄처럼 벗겨지거나 부스러지지 않고 점점 편해진다. 쿠션감을 위해 밑창 내부에 고무나 코르크를 넣는 경우도 있다. 단, 습한 곳에 두면 곰팡이가 필 수도 있으니 반드시 잘 말려서 통풍이 잘되는 건조한 신발장에 보관하고 신발용 살균 스프레이를 뿌려 둔다.
「 √ 화려한 로고는 오히려 미니멀리스트의 것
」 샌들 발등의 금속 로고 장식, 컷아웃 디테일 등은 주얼리처럼 작용한다. 즉, 이미 묵직한 발찌 하나 정돈 착용한 거나 다름없다. 화려한 선글라스에 팔찌, 귀걸이, 목걸이, 반지 등을 다 하면 감각이 뛰어난 맥시멀리스트가 아닌 한 과해 보이기 쉽다. 주얼리는 생략하거나 심플한 것 한두 점만 한다고 생각하고 사는 게 좋다.
인솔은 발바닥이 닿는 부분, 신발의 안창을 말한다. 질긴 삼으로 짠 에스파드류에서 볼 수 있듯, 여름 샌들 중엔 자연에서 가져온 식물 섬유로 만든 인솔도 많다. 그런데 평소 맨발로 야외활동을 잘 안 해 버릇해 발바닥이 보들보들한 도시인에겐 그 질감이 너무 거칠고 따가울 수 있다. 인솔이 부드러운 가죽이나 천 소재가 아니고, 거친 소재일 땐 꼭 신고 걸어본 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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