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축구만 열심히 하는 게 아니었네_돈쓸신잡 #48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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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축구만 열심히 하는 게 아니었네_돈쓸신잡 #48

누가 봐도 월드클래스인 손흥민. 잘 되는 사람들은 '이렇게' 산다!

김초혜 BY 김초혜 2022.06.03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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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금의환향'이었다. 지난 5월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손흥민 선수 손에는 황금색 부츠가 들려 있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득점왕을 기록한 선수에게 수여되는 트로피다.
 
언젠가 손흥민 아버지는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흥민이는 절대로 월드클래스가 아닙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아들이 자만심에 젖지 말고 겸손하게 선수 생활을 하길 바라며 한 말일 것이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축구팬들은 손흥민 아버지를 호명하면서 "아버님, 아무리 봐도 아드님은 월드클래스 맞아요"라며 반박했다. 당연히 이젠 손흥민 아버지도 부정할 수 없게 됐다. 손흥민은 유럽 빅리그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득점왕에 올랐다. 누가 봐도 월드클래스다.
 

손흥민 선수가 입은 흰색 티셔츠의 비밀

스타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주목받는 법이다. 골든부츠를 들고 금의환향했을 때 손흥민 선수는 청바지와 흰색 티셔츠를 입었다. 이 옷이 화제가 됐다.  흰색 티셔츠 왼쪽 가슴엔 NOS7이라는 로고가 박혀 있었다.
 
패션에 관심 많은 사람들조차 처음 보는 생소한 로고였다. 금세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올해 초 특허청에는 NOS7이라는 이름으로 의류, 신발, 모자 등 15개의 상표권의 출원한 상태였다. 그것도 '손흥민'이라는 이름으로. 아직 공식 입장이 나온 건 아니지만 시장에서는 손흥민 선수가 곧 개인 의류 브랜드 론칭을 하리라 확신하고 있다. 손흥민 선수 팬들은 벌써부터 "흥민이 형! 하고 싶은 거 다 해"라며 응원을 보내는 중이다.
 

패션을 사랑한 스포츠 스타들

 손흥민이2021년 〈엘르〉 10월호 커버 장식했다.

손흥민이2021년 〈엘르〉 10월호 커버 장식했다.

이미 축구 선수 중에서 자신의 패션 브랜드를 론칭해 성공한 케이스가 있다. 바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그는 자신의 이름과 등 번호를 딴 브랜드 CR7을 론칭했다. 속옷, 신발, 향수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만들어 판매하는 중이다. 또한 나이키와 협업해 축구화 라인까지 출시했다. 또 다른 축구 스타 메시와 즐라탄 역시 본인의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를 론칭한 적이 있다.
 
손흥민 역시 이미 경력자다. 그는 6년 전 자신의 이름을 딴 '에이치엠손'(H.M SON)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했었다. 2016년이면 토트넘에 입단한 후 1년이 지난 시기였다. 본격적으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해였다. 이 중요한 시기에도 그는 축구가 아닌 또 다른 꿈을 위해 씨앗을 뿌려 놓은 것이다. 그리고 6년이 지난 현재.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월드클래스가 된 후에 다시 한번 새로운 꿈을 펼치기 위해서 도전에 나섰다.
 

잘 되는 사람들의 특징

손흥민 선수는 스타 중에서도 스타다. 말 그대로 월드클래스다. 평생을 펑펑 돈을 쓰면서 살아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영 앤 리치 스타 역시 더 잘 되기 위해서 계속 새로운 도전을 한다. 그들에겐 새로운 도전 자체가 놀이다. 매슬로우의 욕구 이론에 따르면 가장 최상위 욕구는 '자아실현의 욕구'다. 손흥민 선수는 득점왕에 오른 직후 수상 소감으로 "어릴 적 꿈이 이뤄졌다. 동화 속에 사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축구에 관한 얘기다. 옷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손흥민은 패션 사업에도 뛰어들며 새로운 경기를 시작하려는 중이다.
 
누군가는 '아니, 그렇게까지 할 필요 있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바로 이런 생각이 잘 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다. 축구 경기로 비유로 들어보자. 손흥민이 속한 팀 토트넘이 경쟁팀과의 경기에서 4:0으로 이기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경기 종료까지 5분밖에 안 남았다. 사실상 승부는 이미 결정 났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공격수들이 설렁설렁 뛸까? 그렇지 않다. 한 골이라도 더 넣기 위해서 마지막 5분도 이를 악물고 뛴다. 잘 되는 사람의 가장 무서운 무기는 잘 될 때 더 압도적으로 잘 되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손흥민 선수에게 배울 점

손흥민 선수가 아무리 뛰어나고 자기 관리를 잘한다고 해도 나이를 고려하면 10년 후엔 현역에서 은퇴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때 그는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비록 축구 필드에선 떠났어도, 다른 필드에서 여전히 열심히 뛰고 있을 것이다. 패션 사업 역시 그가 꿈꾸는 새로운 필드다. 커리어 절정의 순간에도 다음 스텝을 준비하는 손흥민에게 우린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간단하다. 그게 무엇이든 해야 하는 일이라면 '할 수 있을 때'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건강 관리는 건강할 때 해야 하고, 은퇴 준비 역시 젊고 돈을 잘 벌 때 해놔야 훗날 고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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