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이 날렵하던 한해의 턱선이 급격하게 둥글어(?)졌어요. 와인을 마시다가 체중이 무려 10kg이나 늘었다고 하니,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다는 증거이기도 하겠네요. 그런 한해가 최근 와인 추천과 지식 등을 개인 유튜브에서 풀어 놓았어요.
먼저 집들이 등의 선물을 할 때는 샴페인을 사 갈 것을 추천했어요. 들고 갔을 때 병이나 라벨이 예뻐서 선물 느낌이 나고, 맛도 있고, 열 때 기분이 좋다는 거죠. 그가 짚은 선물용 샴페인은 파이퍼 하이직 '뀌베 브뤼'였습니다. 칸 국제 영화제 공식 샴페인이기도 한 파이퍼 하이직 뀌베 브뤼는 달지 않고 상큼하며 가벼운 맛이 매력입니다.
이미 역사도, 규모도 방대한 와인 시장에 발을 내딛은 입문자들에게는 후안 길 실버 라벨, 라피스 루나 레드 블렌드, 이기갈 꼬뜨 뒤 론 루즈 등의 와인을 권했는데요. 한해가 와인을 처음 접했을 때 좋은 느낌을 받았던 제품들이라고 해요. 먼저 스페인의 적포도 품종 모나스트렐로 만든 후안 길 실버 라벨은 색상이 진하고 점도도 높은 풀바디 스타일의 와인입니다. 나머지 두 제품도 입문자 시절 와인을 좋아하게 만들어 준 술이었다고 하네요.
최근에 마신 독특한 와인은 아시르티코 끼르 야니. 그리스 산토리니의 화이트 와인 품종 아씨르티코로 만든 이 술은 향이 강하고 산도가 높아 샤블리 와인과도 비슷한 느낌이라고 한해는 말했습니다.
또 5~10만 원대에서 3종류의 와인을 추천하기도 했는데요. 파이로스의 싱글 빈야드 말벡, 죠단 까베르네 소비뇽, 파토리아 데이 바르비의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블루 벨 등입니다. 특히 마지막 바르비의 와인은 최근 마신 BDM 중 가성비가 아주 좋고 맛있었다고 극찬했죠. 'BDM'은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이탈리아 토스카나이 몬탈치노 마을에서 나는 프리미엄 와인을 말합니다.

한해는 비록 살이 쪘지만 와인에 푹 빠져 사는 현재가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는데요. 어떤 특정 맛이나 가격대의 와인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와인을 좋아한다고 해요. 그 이유는 품종별로 다른 향과 맛,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죠. 포도밭 하나 차이로 품질이 나뉘기도 하는 섬세하고 미세한 감각의 와인이 재미있다고 밝힌 그는 "와인은 어느 술보다도 좋은 음식을 만났을 때의 시너지 효과가 크다"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