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함께할 친환경 아이디어 #ELLE그린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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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함께할 친환경 아이디어 #ELLE그린

집 안 곳곳에서 한 가지씩만 바꿔도 좋아요.

전혜진 BY 전혜진 2022.04.07
 

반려동물과 함께! 

TIP 반려동물 인구 1500만의 시대. 하루에 한 번 이상 갈아줘야 하는 강아지 배변 패드는 보통 부직포나 비닐로 만들어지는데, 폐기물 분해에만 약 500년이 소요된다고! 최대 4개월 이내에 자연 분해되는 ‘펫후’의 배변 패드는 형광증백제와 여섯 가지 중금속도 성분에 포함되지 않아 안전하다. ‘웰니스’는 최대 3개월간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세라믹 배변 패드를 선보였다. 작은 세라믹 볼을 기공해 냄새를 흡수하게 만든 원리인데, 낱장으로 쓰지 않아 비용 절감이 가능하고 사용을 마치면 화단에 비료 대신 세라믹 볼을 뿌려도 좋다. 연간 30만 톤씩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의 카페인을 100% 제거해 만든 ‘알프래드’의 고양이 모래는 악취 제거와 제습력이 비닐 패드보다 뛰어나다. 산책 나갈 땐 PVA 소재로 만들어 물에 쉽게 녹는 ‘바크’의 배변 봉투가 유용할 듯.

 
TIP 습관적으로 두세 장씩 뽑아 쓰다 보면 지구를 금세 엉망으로 만드는 물티슈다. 가장 편리하게 대체할 아이템은 천연 펄프 원단에 수분감을 더한 종이 물티슈. 분해에 약 5개월밖에 걸리지 않는다니 특유의 빳빳하고 생소한 질감도 충분히 견딜 만하다. 대나무에서 추출한 섬유로 만든 대나무 행주는 뛰어난 항균성으로 세제 없이 물에 헹구는 것만으로도 여러 번 사용이 가능하니 먼지 청소에 참고할 것. 목화에서 뽑은 실로 만든 천연 행주인 소창행주, 면 100%로 피부 자극이 없는 건티슈, 휴지 제조를 위한 화학 공정을 절반 이상 줄인 다회용 면 화장지 등 선택지는 다양하다.
 
 

옷 관리법과 빨아 쓰는 화장 솜 

TIP 소재별로 옷을 관리하는 법을 익히자. 특히 천연 소재 중 가죽은 열과 습기에 민감해 비와 열, 거친 표면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벼운 얼룩은 젖은 천으로 부드럽게 닦아내고 젖었을 땐 상온에서 말릴 것. 리폼과 수선도 옷의 수명을 늘려주는 방법이다. 테가 아키놀라(Tega Akinola), 콜링 우드 노리스(Colling Wood Norris), 보드(Bode) 등 업사이클링하는 많은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를 참고할 것.
 
TIP 하루에 두 개 이상 쓰고 버리는 화장 솜! 이제는 재활용 가능 제품으로 바꾸자. 검색 창에 ‘제로 웨이스트 화장솜’ ‘다회용 화장솜’ ‘빨아 쓰는 화장솜’ 등의 키워드로 검색하면 ‘폴라초이스’ ‘소락’ ‘오랜’ 등 다양한 브랜드가 나오는데, 대나무와 순면 등 소재도 다양하고 크기도 각양각색이라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워시 바와 물 절약, 친환경 여성용품 

TIP 액체로 된 샴푸나 보디 워시 대신 천연 성분으로 만든 워시 바를 사용하면 버려지는 플라스틱의 양도 줄이고, 합성 계면활성제로부터 두피나 피부를 지킬 수 있다. 일반 샴푸와 동일하게 지성용 · 건성용 등 세분화된 제품이 다양하게 등장하는 추세. 계절과 피부 타입에 따라 골라 쓰면 된다. 액체 샴푸의 주성분인 정제수를 뺀 고농축 제품은 두 배 이상 오래 사용할 수 있고, 뭉개지거나 부서진 자투리는 망에 넣어 원하는 만큼 몸에 비벼 사용하면 되니 경제적이다.
 
TIP 물 사용량을 줄여보자. 최근 ‘로레알’ 사는 물 발자국을 혁신적으로 줄여주는 ‘로레알 워터 세이버’를 공개했다. 물과 함께 자사 헤어 제품이 샤워기에서 바로 나오도록 설계된 샤워 꼭지로, 기존 샤워기 대비 물 사용량을 80% 절감해 준다고 밝혔다. 올해 전 세계로 확대하는 걸 목표로 한다니 기대할 만하다.
 
TIP 연간 약 485만 톤의 생리대가 버려진다. 펄프와 방수요 비닐 등 무해한 층을 겹겹이 이루고 있는 생리대 성분 90%가 플라스틱. 땅에 매립할 경우 자연 분해되기까지 450년 이상 소요되니 몸에도, 환경에도 못할 짓. ‘어라운드 바디’는 자연 분해가 가능한 펄프로 제작해 물에 녹는 생리대를 내놓았다. 비닐 포장 대신 종이 포장을 한 팬티라이너도 함께다. ‘라네이처’는 친환경 섬유 인증(ERTS) 생리대를 출시했다. 12주 후 100% 퇴비화되는 ‘생분해 인증’을 마치기도. 아무래도 가장 좋은 건 빨아 쓰는 면 생리대다. 미세 플라스틱을 발생시키는 방수천 없이 100% 순면으로 나온 제품들은 5년은 거뜬히 사용할 수 있다. 사탕수수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만든 탐폰도 선택지에 있으니 참고할 것. 
 
 

세탁과 건조, 미니 가든까지 

TIP 세탁과 건조만 잘해도 옷의 수명을 늘릴 수 있다. 더럽지 않은 옷은 바람을 쐬어주거나 솔질을 하는 방식으로 세탁 횟수를 줄일 것. 합성섬유에서 발생하는 미세 플라스틱 발생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물의 온도를 낮추고 세탁 시간을 줄이면 마찰에 의해 발생하는 미세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가는 걸 방지할 뿐 아니라 에너지 소모도 줄일 수 있다. 미세 플라스틱을 걸러낼 수 있는 세탁 망이나 세탁 볼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TIP 햇볕 드는 곳에 미니 정원을 만들어볼까? 공기 정화는 물론 건조한 봄과 겨울철 습도 유지에 도움이 되니까. 네덜란드의 친환경 가드닝 브랜드 ‘지피’는 토양에 100% 생분해 가능한 지피포트를 선보였다. 버려진 플라스틱 용기나 공병, 1회용 종이컵 등을 화분 삼아 공기 정화에 도움이 되는 꽃과 다육식물을 심는 ‘리사이클 가드닝’ 트렌드도 그 흐름의 일부. 해양심층수나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등으로 만들어 화학성분에 대한 염려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식물 영양제도 다양하다. 가족과 함께 꽃과 식물의 소중함을 느끼기에도 좋은 기회다.
 
 
설거지 바와 천연 수세미
TIP 플라스틱 용기가 필요하지 않은 설거지 바는 천연 계면활성제와 쌀뜨물, 베이킹 소다, 소금 등 자연 유래 성분으로 만든 데다 바 하나로 최대 80회까지 설거지가 가능하다. 합성 계면활성제와 달리 생분해도가 높아 몸이나 수질에도 이롭다. 간혹 세정력이 떨어진다거나 쉽게 짓무른다는 단점이 있지만 뜨거운 물로 그릇을 먼저 헹구거나 자석 비누 홀더를 이용해 싱크대와 연결하는 등 약간의 수고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TIP 천연 수세미를 써 볼까? 오이과 식물인 수세미를 통째로 건조한 제품은 원하는 만큼 잘라 쓸 수 있고, 100% 자연 분해되니 토양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친환경 섬유 중 가장 내구성이 뛰어난 삼베로 만든 수세미는 섬유 사이에 구멍이 많아 수분을 빠르게 흡수하고, 세척 시 음식물 찌꺼기가 끼지 않는다. 물에 닿아도 꽤 뻣뻣한 천연 수세미의 단점을 보완한 야자나무 껍질, 코코넛 껍질로 만든 수세미는 기름을 흡수하지 않아 뛰어난 헹굼력을 자랑하기까지.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생분해되는 천연고무로 만든 고무장갑과 함께하면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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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김지회/ 김선영/ 전혜진
    일러스트레이터 OHIO
    디자인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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