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클래식 브리프케이스

패션도 아는 만큼 보인다. LUEL이 당신이 알아야 할 클래식 패션의 단편을 매달 정리해 알려줄 작정이다. 이번 달의 주제는 브리프케이스다.

프로필 by ELLE 2010.07.02

Briefcase Story
브리프케이스는 말 그대로 서류를 넣어 다니는 가방이다. 예전에 변호사들이 법정에 서류(brief)를 들고 갈 때 사용했다고 해서 브리프케이스란 이름이 붙었다. 기원을 찾아보니 놀랍게도 14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돈과 귀중품을 넣어 다니던 ‘버짓(budget)’이라는 흐물흐물한 작은 가방이 있었는데, 이것이 딱딱한 사각 형태로 발전하면서 브리프케이스의 시초가 되었다는 것이다. 직각 형태의 브리프케이스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건 1850년대 후반. 제레미 스테닝(Jeremy Stenning)이라는 사람이 발명했다고 한다. 처음의 브리프케이스는 딱딱한 하드 케이스 형태였다. 아타셰케이스라 불리는 메탈 프레임의 브리프케이스가 바로 그것이다. ‘007 가방’을 떠올린다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아타셰’란 프랑스어로 ‘대사의 수행원’이란 뜻인데 그래서인지 아타셰케이스엔 잠금장치가 반드시 갖춰져 있다. 좀 무겁지만 빈티지한 멋을 내고 싶을 땐 이만큼 적절한 액세서리도 없다. 선뜻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는다면 2009 F/W 톰 브라운의 피티 워모 컬렉션에 등장한 아타셰케이스를 찾아 보시길. 아타셰케이스 이후 등장한 건 폴리오 케이스. 아타셰케이스에서 딱딱한 금속 프레임을 없앤, 브리프케이스 하면 당장 떠오르는 형태의 가방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손잡이 형태에 따라, 커버의 유무에 따라, 폭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뉘는데 커버가 없이 지퍼로 여미는 폴리오 케이스는 실용적이고 모던한 느낌이 강한 반면, 커버가 있어 버클로 여닫는 폴리오 케이스는 좀 번거롭지만 강직하고 클래식한 느낌이 있어 색다른 멋이 난다. 손잡이가 없는 포트폴리오 역시 브리프케이스의 한 갈래. 이탈리아어로 ‘종이를 옮긴다’는 뜻을 가진 ‘포르타포글리오(portafoglio)’란 단어에서 유래했다. 많은 문서를 담을 수 없고 손잡이도 없어 실용성은 다른 브리프케이스 형태에 비해 떨어지지만 멋 하나는 절대 뒤지지 않는다. 브리프케이스의 전반에 대해 대충 감을 잡았다면 실전에 나서야 할 터. 이를 위해 당신이 지금 당장 달려가 살 수 있는 포트폴리오, 커버 없는 폴리오 케이스, 커버 있는 폴리오 케이스를 카테고리별로 나누어 정리했다. 마음껏 감상한 뒤 골라보라.



3 STYLE OF BRIEFCASE
당신이 당장 손에 쥘 수 있는 세 가지 스타일의 브리프케이스.

PORTFOLIO

1 불규칙하게 태닝된 가죽이 멋스럽다. 두께가 얇아 많은 서류를 넣을 수는 없지만 간편하게 들고 다니기 좋다. 앞쪽 
   지퍼엔 꺼내기 편하도록 볼펜을 꽂아둔다. 2백38만원 벨루티
2 깔끔한 블루 컬러가 말끔한 그레이 수트와 잘 어울릴 듯. 색깔은 화려하지만 디자인이 미니멀해 과한 느낌이 없다. 
   50만원대 루이 까또즈
3 기하학 형태의 거울 디테일을 가미해 독특한 분위기가 난다. 블랙 코트와 매치하면 멋질 것이다. 80만원 라프 
   몬스 by 10 꼬르소 꼬모
4 두께가 있는 편이라 서류와 물건을 넣기 편하다. 패브릭 소재라 가방에 지문 자국 남을까 봐 소심해질 필요가 없다.
   30만원대 브릭스
5 모노그램 패턴과 블랙 컬러 가죽의 조합이 새롭다. 1970년대 책가방을 닮은 앞 커버와 버클 디테일도 재미나다. 1백
   41만5천원 루이 비통




FOLIO CASE

1 이 가방을 보면 뺄 게 없는 디자인이 최고라는 말을 저절로 이해할 수 있다. 깔끔한 트렌치코트와 매치하면 잘 어울릴 것이다.
   1백77만원 프라다
2 넉넉한 두 개의 공간에 서류를 효율적으로 나누어 보관할 수 있다. 앞주머니는 폼이니까 뭔가 넣어 불룩하게 만들지 않도록.
   가격미정 알프레드 던힐
3 손잡이가 굵고 각이 져서 들고 다니기 좀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은은한 체크 패턴과 각진 셰이프 덕에 멋은 제대로 날 듯. 
   45만8천원 닥스
4 형태가 빳빳하게 잡혀 계약서 한 장만 넣어도 구겨질 걱정이 없겠다. 왼쪽 버클 장식이 심심한 디자인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84만6천원 투미
5 가방 바닥의 폭이 꽤 넓어 물건을 망설임 없이 넣을 수 있다. 흔히 볼 수 없는 겨자색 브리프케이스라 더욱 눈길이 간다.
   2백41만원 까르띠에




COVERED FOLIO CASE
1 내부가 두 단으로 나뉘어 있고, 펜을 넣을 자리와 휴대폰을 넣을 자리를 비롯한 각종 포켓이 모두 구비되어 있다.
   2백70만원 베레타 알프레도 by 란스미어
2
덮개가 있는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폴리오 케이스다. 프로페셔널하게 보이고 싶다면 이 정도 가방은 들어야 한다.
   가격미정 알프레드 던힐
3 책가방 모양과 비슷하다. 브리프케이스지만 복고풍이라 청바지로 연출한 세미 캐주얼 룩에 매치해도 무방할 듯.
   2백30만원 카날리
4 오렌지에 가까운 브라운 컬러가 눈에 띈다. 블랙이나 네이비 수트와 매치하면 가방만 떠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4백96만원대 루이 비통
5 커버의 양쪽에 달린 버클이 독특하다. 다크 초콜릿 컬러 역시 세련됐다. 내부 공간도 효율적으로 나뉘어 있다. 3백40만원
   살바토레 페라가모



* 자세한 내용은 루엘 본지 12월호를 참고하세요!

Credit

  • EDITOR AHN JOO HYUN
  • PHOTOGRAPHER LIM TAE W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