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

뜨거운 심장을 가진 여신, 이영애

배우 이영애를 만났다. 기존의 모범적인 이미지를 탈피해 보자고 제안한 건 <엘르>였지만 더 도발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싶다고 강조한 건 오히려 그녀였다. “이왕이면 제대로 해야지!”라고 말하는 그녀는 모범생이라기보다 뜨거운 심장을 가진 열정가였다. 진정한 황후답게!

프로필 by ELLE 2011.10.31


BEAUTY NOTE
공진향 미 주얼리 파우더로 피부에 화사한 빛을 더한 후. 레드 드레스와 매치되는 붉은 입술을 위해 공진향 미 럭셔리 립스틱 42호를 발랐다. 제품은 모두 the history of fu.

수줍은 미소와 조곤조곤한 말투 때문일까? 배우 이영애는 왠지 보호 본능을 불러일으킬 것 같은 ‘천생 여자’일 거라 생각했다. 물론 실제로 만난 그녀에게서 큰 반전을 찾아낸 건 아니다. 마치 자로 잰 듯 설계하고 하나씩 이뤄온 삶의 행보까지 더해져 배우 이영애의 아우라는 비인간적일 만큼 깨끗하고 완벽하다. 그녀는 매사를 진실하고 열정적으로 대하는 것이 몸에 밴 사람 같았다. 그래서 그녀가 일궈낸 모든 것은 계산도 꾸밈도 아니요, 그저 뜨거운 가슴 때문일 거라 느껴졌다. 그녀의 디렉션은 분명했다. 이번 촬영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모습에 대해 확실한 그림을 갖고 있었다. 촬영 중엔 그 누구도 ‘감히’ 흐름을 끊을 수 없게 만들 정도로 몰입하는 집중력, 촬영 후에도 베스트 컷을 고르고 재차 확인하는 태도 등은 작은 일 하나 허투루 하지 않는 진정한 프로페셔널의 방식이었다. 그녀는 결코 여린 여자가 아니라 매순간 뜨겁고 진솔하게 사는 강인한 여장부라는 걸!



BEAUTY NOTE
공진향 미 궁중 팩트로 벨벳처럼 보송보송한 피부를 완성한 후, 공진향 미 럭셔리 립스틱 54호로 매혹적인 입술을 연출했다. 제품은 모두 the history of fu.

벌써 7개월이 지났네. 늦었지만 출산 축하한다. 마흔에 쌍둥이를 낳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 같은데.
물론 두려움도 많았다. 하지만 자연 분만으로 비교적 순산한 편이다. 노하우를 이야기하자면 임신 중에 요가와 명상을 자주 했던 게 도움이 된 것 같다. 출산 중에도 명상음악을 틀어놓고 아로마 향을 피워놨는데 덕분에 심신의 안정을 얻을 수 있었다. 명상 요법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주변에 출산한 친구가 그러더라. 출산 후에 손톱 기르는 걸 포기하게 됐다고. 외모를 가꾸고 꾸미는 데 있어 출산 후 포기한 것이 있나?
공감한다. 평소에도 매니큐어를 안 바르던 편이라 손톱 상태는 달라진 게 없지만 아무래도 외모 가꾸기에 신경 쓸 시간이 줄어드는 건 맞다. 하지만 그게 무언가를 포기하는 것이기보단 잠시 미뤄두는 거라고 생각한다.

출산 후 가장 달라진 건?
무엇보다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이 커졌다. 특히 내 직업에 감사한다. 배우라는 직업은 프리랜스라서 육아에 더 적합한 것 같다.




BEAUTY NOTE
그녀의 촉촉하고 깨끗한 피부의 비결은 꼼꼼한 스킨케어 덕분이다. 완벽한 피부 표현을 위해 메이크업전에 비첩 자생 에센스와 공진향 기엔진 탄력 크림으로 기초 공사를 해주었다. 제품은 모두 the history of fu.

평균보다 늦은 나이지만 가뿐하게 출산을 ‘해낸’ 모습에 많은 여성들이 희망을 얻었다. 인생 선배로서 여자에게 출산은 언제쯤이 적절하다고 조언하겠는가?
자신의 목표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다른 길이 있는 것 같다. 일찍 가정을 이루고 육아에 전념하는 삶도 있고, 일과 자유생활을 누린 다음에 출산하는 삶도 있다. 내 경험에 의하면 후자도 괜찮은 것 같다. 특히 요즘엔 개인의 노력에 따라 신체를 젊고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고 의술도 좋아지지 않았나.

언제나 우아하고 평온함을 유지할 것 같다. 그래도 때로는 화도 나고 스트레스가 쌓일 텐데 그럴 땐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나?
호흡이 도움이 된다. 일반 숨쉬기가 아니라 깊은 호흡 말이다. 괴로울 때뿐 아니라 가끔은 일부러 자신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데뷔 때부터 참 변함없는 모습을 유지해 오고 있다. 고작 헤어스타일의 변화가 전부더라. 개인적으로  전성기를 꼽는다면?
20대 때는 너무 열심히 일만 했기 때문에 얼굴의 변화도 못 느낀 채 지나갔고, 30대 때는 조금 쉬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더니 얼굴에 여유가 묻어났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은 가정을 이루고 출산을 경험하면서 인생의 폭이 더 깊어진 것 같다. 누군가가 내 전성기를 평가할 순 있겠지만 나 스스로는 항상 현재가 전성기라고 생각한다.




BEAUTY NOTE
매끄럽고 은은하게 빛나는 입술 연출을 위해 공진향 미 궁중 비단 립밤을 바른 후 공진향 미 럭셔리 글로스로 마무리해 주었다. 제품은 모두 the history of fu.

노화에 대한 두려움도 없겠다.
그게 정신 건강에도 좋다. 일찍부터 성형에 눈뜬 젊은 친구들이나 일을 시작하는 후배들을 보면 안타깝다. 편안하게 세월을 받아들이는 게 가장 좋은 거 같다. 언제나 주어진 삶을 베스트로 생각하고 현재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한 거다. 또 꿈과 목표를 향해 가다가도 가끔은 자연도 바라보고, 삶의 쉼표도 만들려고 노력하는 게 더 중요하고.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는 생활습관은?
운동과 식습관이 전부인데 출산 후에는 필라테스와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헬스를 하고 있다. 워낙 산책을 좋아해서 신랑과 자주 걷기도 하고. 음식은 모유 수유 중이니까 라면이나 인스턴트 음식은 안 먹으려고 노력한다. 종합영양제와 물 그리고 현미콩밥을 꼭 챙겨먹는다. 서리태와 서목태 중에 약콩이 더 좋은 거 아나? 서목태와 현미를 섞은 밥을 추천한다. 

외출 전에 꼭 바르는 아이템은?
틴티드 선블록과 립 틴트!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11월호를 참조하세요!


Credit

  • EDITOR 강옥진
  • PHOTO 강혜원
  • ELLE 웹디자인 김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