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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설교는 사절이다 아내도 죽고 자동차 공장에서 은퇴한 채 무료한 일상을 보내는 월트(클린트 이스트우드). 한국전 참전의 상처로 괴로워하는 남편의 참회를 바라던 아내의 유언에도 불구하고, 신부 앞에서 참회할 것이 없다며 버틴다. 곧 죽어도 이 터프 가이에게는 자신만의 길이 있다. 죽음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알지만 흔들리지 않는다.
이 남자 의외로 정의롭다 어느 날, 이웃집 소년 타오가 갱단의 협박으로 월트의 72년산 그랜 토리노를 훔치려 든다. 타오의 처지를 이해하기에 죄의 대가를 묻지 않는다. 타오의 식구(몽족)는 낯설고 먼 이웃이지만, 각자의 영역을 인정해준다. 하지만 폭력을 일삼는 흑인 갱들에게, "어쩌다 마주치게 되면 절대로 건드려선 안 되는 사람이 있단 얘기 못 들어 봤나? 그게 바로 나야!"라고 윽박을 지른다.
백인 같지 않은 백인 그에게 3주마다 한 번씩 찾는 이발소가 즐거움의 전부다. 이 이발소에서 이탈리아 출신의 주인장과 함께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즐긴다. 심지어 타오에게 엄청난 욕을 가르쳐주기도 한다. 하지만 알고 보면 터프한 척하는 이들만의 농담이다. 그들만의 문화(?)를 공유하는 월트는 타오를 진짜 남자로 성장시킨다.
이 남자의 처세술, 견위수명 그는 현인처럼 다음 세대를 위한 선택을 한다. "난 이미 손에 피를 묻혔으니까, 이미 더럽혀 졌으니까... 그래서 혼자 가야 한다." 갱들을 사지에 몰아넣을 수 있는 방법은 전쟁과 폭력이 아니라 희생이다. 최후의 순간에 의미 있는 죽음을 선택한다. 공자가 말하던 성인이 따로 없다. 이로움을 보면 대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바친다. 그의 희생은 가슴에 영원히 남으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