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프로 보는데 왜 눈물이 나지? '돌싱글즈' 윤남기의 뭔가 다른 설렘 모먼트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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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프로 보는데 왜 눈물이 나지? '돌싱글즈' 윤남기의 뭔가 다른 설렘 모먼트

윤남기 당신 유죄...

라효진 BY 라효진 2022.01.04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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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팅 프로그램이 넘쳐났던 2021년, 가장 주목받은 건 MBN 〈돌싱글즈〉입니다. 화제성과 시청률을 동시에 잡기도 했지만, 피 튀기는 막장이 난무했던 연애 예능사에서 '긍정적 바이브'로 감동을 안긴 몇 안 되는 방송이었어요. 제목만 보면 매운맛이지만, 막상 방송을 보고 나면 순한맛 속에 감칠맛이 있었음을 느낄 수 있거든요.
 
 
여느 연애 예능에도 다양한 캐릭터가 있고, 직진남들이 인기를 얻곤 하는데요. 〈돌싱글즈〉에도 그런 인물이 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시청률 견인차이자 화제성을 담당한 윤남기가 그 주인공입니다. 말쑥하고 빈틈 없어 보이는 첫인상과는 달리 이다은에게 푹 빠진 모습이 보는 이들을 설레게 했어요. 사실 이런 프로그램에선 직진이 과하면 진정성이 없어 보이는데, 윤남기에게선 진심이 느껴진다는 것이 시청자들 사이 중론입니다.
 
 
베개 브랜드 CEO로 알려진 윤남기는 전 부인과 약 4년6개월의 결혼 생활을 끝내고 '돌싱'이 됐어요. 의미 없는 싸움의 연속에 지쳐 이혼을 결심했다는 그는 〈돌싱글즈〉에서도 확고한 기준이 있었습니다. 자신에게 자녀가 없는 만큼 상대에게 자녀가 있을 경우 관계를 유지하기 힘들다는 것이었죠.
 
 
이런 윤남기의 결심을 흔든 건 이다은이었는데요. 어려 보이는 외모와 달리 세 살 딸을 키우고 있는 싱글맘이었습니다. 출연진의 자녀 유무는 각자 어느 정도 호감이 가는 사람이 결정됐을 즈음 공개됐는데요. 윤남기는 아이 이야기를 하는 자리에서 복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흐느끼는 이다은에게 휴지를 건넸습니다. 그때 그는 자신이 이혼 후 세웠던 기준이 깨지는 걸 느꼈다고 합니다. '호감 있는 상대에게 아이가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라고요.
 
동거를 시작하게 된 두 사람. 윤남기는 이다은의 딸 리은이를 소개받게 됐는데요. 엄마와 할머니에게밖에 보여주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던 리은이의 "아빠" 한 마디에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어요. 그의 눈물에 담겼을 복잡한 심경은 대본으로는 만들 수 없는 감동을 줬죠.
 
 
이후부턴 아예 결혼을 전제로 직진을 시작했어요. 이다은과 나란히 침대에 누운 윤남기는 영종도에 집이 있다며 같이 살자고 프러포즈를 하고, 이다은의 부모님 앞에서 사위 노릇을 하기도 했죠. 윤남기와 이다은이 최종 커플이 되리란 걸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그 과정은 많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동거 마지막 날 윤남기는 이다은에게 자신의 부모님이 친부모가 아니라고 털어놨습니다. 그런 아픔을 밝힌 건 이다은과 가족이 되고 싶어서였어요. 윤남기는 "(친부모님이 아니라는 사실을) 3년 정도 혼자만 알고 있었는데, 근데 이젠 부모님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는데요. 이다은과 결혼하게 된다면 친자식이 아닌 리은이와 가족이 되는 상황에서 모든 걸 투명하게 정리하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었을 듯합니다.
 
 
이어진 최종 선택에서 윤남기와 이다은은 하루하루가 행복했다며 서로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며 커플이 됐습니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재혼하시겠습니까?'라는 마지막 질문을 받은 두 사람의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연애 예능에서 본 적 없는 남다른 설렘을 선사한 윤남기와 이다은은 진짜 가족이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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