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스파를 경험해 보면 은은하게 실내에서 감도는 아로마 에센셜 오일의 향, 심신이 차분해지거나 고양되는 음악, 눈의 피로마저 덜어주는 은은한 간접 조명 등에서 이미 코스가 시작되는 것 같다. 다친 마음마저 위로해주는 테라피스트의 손길이 더해지면 부지불식간에 숙면의 세계로 빠져들기도 한다. 조금만 신경 쓰면 집에서도 그 모두를 누릴 수 있다. 먼저 스파를 시작하기 30분 전 따뜻한 물 한 컵을 마셔 둔다. 입욕 또는 샤워와 함께 땀이 많이 나지만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라 수분 손실이 생기기 때문. 욕실에 긴장이 이완되거나 감각적인 기분이 들게 하는 향초, 오일 버너, 디퓨저 등을 두고 향기를 채운다. 향초는 불을 붙일 경우 미세먼지 등 오염 물질이 배출될 수 있으니 창을 열어 두거나 워머를 사용하도록 하고 10분 후엔 끄는 게 좋다. 유튜브에 ‘명상음악’, ‘meditation’으로 검색만 해도 30분 이상 계속되는 자연의 소리, 조용한 뉴에이지 음악이 많이 있으니 틀어 둔다.
「 Step 2 가볍게 씻은 후 마스크 타임
」 먼저 가볍게 샤워와 샴푸를 하고 얼굴엔 크림 타입 마스크, 머리에는 헤어 마스크를 바른다. 심한 지성 피부는 진흙이나 숯 성분 마스크를 해도 좋은데 피지와 수분까지 빨아들이기 때문에 건성 피부는 피한다. 크림 타입 마스크에는 풍부한 보습 성분이 들어 따뜻한 목욕으로 각질층이 부드러워지면 더 잘 흡수된다. 알갱이가 든 경우 나중에 씻어낼 때 자연스럽게 묵은 각질도 제거한다. 헤어 마스크는 두피에 닿지 않게 모발에만 바르고 굵은 빗으로 부드럽게 빗겨준 후 뭉쳐서 헤어캡과 타월로 감싼다.
스파의 하이라이트는 입욕. 너무 뜨거운 물은 피부를 오히려 건조하게 하니 체온보다 조금 높은, 춥지 않은 정도가 좋다. 버블배스는 수도 아래 미리 충분히 부어 두고 강한 수압으로 처음부터 거품을 일으켜야 한다. 단, 거품 나는 세정성분이 일반 보디클렌저보다 많이 들어 건조한 피부엔 좋지 않을 수 있다. 바스 밤은 소다에 향료와 색소, 보습 성분 약간을, 바스 솔트는 소금에 그런 성분을 넣은 것이다. 바스 밤과 솔트 모두 세정효과는 크지 않아서 이미 샤워를 마친 건조한 피부에 적당하다. 셋 중에선 바스 솔트가 가장 피지를 빼앗지 않는다.
충분히 각질층이 부드러워졌을 때 스크럽을 사용할 수 있다. 각질을 제거하는 것이라 원래 피부가 건조하거나 예민했던 사람은 생략하는 게 좋다. 손에 힘을 빼고 아주 부드럽게, 자신을 쓰다듬듯 한다. 스크러빙이 끝나면 물로 전신을 헹구고 바로 보습을 해줘야 수분 증발을 최소화할 수 있다. 평소보다 오일, 보디로션 등을 충분히 바르고 심장에서 먼 팔다리부터 피부는 나선형을 그리며 가볍게 마사지하고 근육은 강하게 주물렀다 놓으면서 피로를 풀어준다.
「 Step 5 손발톱 정리와 보송하게 말리기
」 보습제가 어느 정도 흡수되면 체온을 잃지 않기 위해 재빨리 면이나 실크 소재 가운을 입고 모발은 타월 드라이 후 미지근한 드라이기 바람으로 완벽하게 말린다. 손 발톱은 잘 보습돼 부드러울 때 정리하기 가장 좋다. 특히 발톱은 일자로 깎은 후 파일로 끝을 갈아주고 푸셔로 큐티클을 밀어주는 것만으로 발 전체가 굉장히 깔끔해 보인다. 발이 유독 건조하고 찬 사람은 양모나 캐시미어 소재 양말을 신어 보습과 보온 효과를 높여준다. 이로써 집에서도 완벽한 힐링으로 꿀잠에 빠져들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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