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스걸파〉는 〈스우파〉 선배들의 보호를 톡톡히 받고 있는 듯합니다. 1회 밖에 방송되지 않았지만 이렇다 할 악마의 편집은 보이지 않았고, 〈스우파〉에선 세상 표독하고 무섭게 보이던 크루들의 따뜻하면서도 프로다운 면모를 볼 수 있었으니까요.
특히 방송에선 참가자들의 예상 외 실력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경력만 보면 〈스우파〉 크루들을 압도하는 참가자도 있었죠. 10대 시절에 가질 수 있는 열정과 순수함으로 '여고생 댄서'가 아닌 그냥 '댄서'로 불리길 원하는 이들의 모습은 감동까지 불렀습니다.
아이돌 연습생부터 고등학교 댄스 동아리, 벌써 연예인 무대에 오른 프로 댄서까지 다양한 출연진을 뽐낸 〈스걸파〉에서 가장 주목받은 크루 셋을 꼽아 봤습니다. 방송엔 나오지 않았던 이들의 개인기까지 확인해 보세요!
#1. 클루씨
」대기실 등장부터 남다른 '뽐'을 자랑하며 다른 참가자들의 기를 죽였던(?) 클루씨는 단연 〈스걸파〉 1화 최고 화제성을 올린 크루입니다. 방송 이틀 만인 2일 현재 이들의 방송분 유튜브 조회수가 25만에 달할 정도입니다. 단체 안무 이후 개인 프리스타일이 제대로 방송을 탄 유일한 팀이기도 합니다.
오디션 직전의 모습과 마찬가지로 〈스우파〉 크루들 앞에 선 클루씨는 특유의 끼와 발랄함으로 모두의 입을 떡 벌어지게 했습니다. 특히 여러 왁킹 배틀에 참가하며 립제이, 피넛의 극찬을 받은 적도 있다는 안지민은 단숨에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으며 '올 인'을 받았죠. 클루씨를 자신의 크루로 데려오려는 심사위원들은 필사의 어필을 벌였습니다. "집까지 내 주겠다"라는 가비의 호소에 클루씨가 선택한 건 라치카였네요.
#2. 미스몰리
」강렬한 콘셉트를 선보인 여러 크루들이 "그냥 옷만 특이하게 맞춰 입은 것 같다"라는 혹평 속에 탈락했습니다. 이 가운데 미스몰리는 실력과 콘셉트의 완벽한 조화로 심사위원 전원의 러브콜을 받았죠.
오디션 직전 크루원 한 명이 부상을 당하는 악재도 있었습니다. 특히 무대의 콘셉트가 분명하고 '칼군무'가 특징인 미스몰리는 이미 짜여진 대형에서 한 사람이 빠질 경우 동선이 망가지게 되는 상황이었지만, 부상을 극복하고 돌아온 크루원 덕에 완벽한 오디션을 할 수 있었어요. 특히 AKMU의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에 맞춰 춤을 추던 미스몰리가 '숨 크게 들이쉬면 갈비뼈 모양이 드러나는 것도'라는 가사를 표현해내는 모습에 극찬이 쏟아졌습니다.
#3. 턴즈
」이미 성인 프로 댄서와 동등하게 활약하고 있는 참가자들도 있었는데요. 효진초이의 원밀리언 소속 박혜림, 리정이 활약했던 절크 패밀리 소속 조나인, YGX 크루원들과 함께 했던 송희수가 '틴'이라는 크루를 꾸렸지만, 〈스걸파〉 오디션 직전 모종의 갈등으로 해체됐다고 해요.
그래서 박혜림이 아마존을, 조나인과 송희수가 턴즈를 만들어 〈스걸파〉에 따로 출연했습니다. 이 중 턴즈는 멤버 개개인의 상향 평준화된 능력치와 각이 제대로 잡힌 군무로 이견 없는 올인을 받았습니다. 특히 유튜브에선 '한 수 위', '넘사벽' 등의 반응을 얻으며 현재 〈스걸파〉 1회 방송분 조회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