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스타의 삶이라고 해서 왜 흥망성쇠가 없겠는가. 한때 잘 나갔다가 인기가 없어진 스타 중에서는 잘못된 선택을 해서 정말로 쇠락해버리는 경우도 있다. 반면, 전성기에 훗날을 대비해 열심히 자산을 축적하는 스타도 있다. 이런 스타는 전성기가 지나가도 적어도 경제적으로는 굳건하다.
영원히 반짝이는 별은 없다. 어떤 별도 언젠간 소멸하고 그 자리를 다른 젊은 별이 대체한다. 그래서 현명한 스타들은 미리미리 대비를 해둔다. 이건 우리도 배워야 하는 태도다.
기리보이: 무엇이 진짜 플렉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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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iboy91
그런데 이 와중에 플렉스에 도통 관심이 없는 래퍼도 있다. 기리보이 이야기다. 기리보이의 정확한 수입에 대해선 알 수 없지만, 그가 작곡한 곡들의 규모와 인기를 감안하면 국내 래퍼 중에서도 상위권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작년 기리보이는 〈라디오스타〉에 출연해서 자신의 재테크에 관해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는 스스로 “저 돈 진짜 잘 모아요”라고 말했다. 다른 친구들은 정산이 들어오면 그걸 다 쓰는 데 본인은 70%는 모은다고 말했다. 저작권 통장 자체를 어머니에게 맡겨버렸다고 한다. 래퍼 후배들에겐 “차에 관심 갖지 말고 일단 돈을 모아라”라는 조언도 해준다고 했다. 이렇게 차곡차곡 벌어들인 돈으로 기리보이는 뭘 했을까. 그는 어렸을 적부터 꿈꿨던 정원을 갖춘 주택을 샀다. 그것도 연희동에 있는 3층짜리 집이다. 물론, 페라리와 롤렉스, 루이 비통, 구찌 모두 근사하지만 적어도 내가 볼 땐 연희동 3층 주택이야말로 플렉스 중에서도 최상위 플렉스로 느껴진다.
소유: 부동산 투자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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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oo_you
그런 의미에서 시스타 출신 소유의 부동산 투자는 다른 연예인들의 빌딩 투자와 비교해도 배울 점이 많다. 소유는 2016년 연남동 꼬마빌딩을 15억7000만원에 샀다. 이 중에서 본인의 돈은 5억7000만원이며 나머지 10억원은 대출을 통해 마련했다. 소유는 올해 4월 이 건물을 32억원에 팔았다. 이렇게만 보면 소유는 5억7000만원을 투자해서 5년 만에 16억 정도를 번 것이다.
이 과정에는 많은 노력이 있었다. 일단 소유가 투자한 건물은 연남동 메인 상권에도 거리가 있는 오래된 단독주택이었다. 소유는 곧바로 이 단독주택을 2층으로 증축했고, 대대적으로 리모델링도 했다. 레스토랑과 카페까지 입점시켰다. 낡은 주택을 구입해 상가건물로 탈바꿈시킨 것. 덕분에 건물을 보유하는 동안 임대수익도 챙길 수 있었다. 그렇게 건물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끌어올린 후에 적절한 타이밍에 매도까지 마쳤다. 이것이 바로 부동산 투자의 정석이다.
기욤 패트리: 100만원 미만일 때 비트코인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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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ryguillaume
기욤은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비트코인 100만원도 안 될 때 샀고, 아직도 갖고 있어” 처음에는 소액으로 이 자산에 투자했다가, 본격적으로 가상화폐를 공부했고 꽤 큰돈을 비트코인에 투입했다는 것이다. 중요한 건 저렴한 가격에 비트코인을 산 것이 아니라, 그 이후에 벌어진 엄청난 가격 변동성을 굳건하게 버티고 또 버텼다는 점이다.
기욤은 곧 결혼을 앞두고 있다. 예비 신부에게 프로포즈 할 때 “평생 일 안 해도 된다”라고 말했다. 내가 들어본 프로포즈 멘트 중 가장 달콤한 멘트였다.
기욤에게서 배울 교훈은 단순히 “비트코인을 샀어야 했는데!”가 아니다. 어떤 자산에 투자하든 쉽게 돈을 잃는 사람들의 원인은 초조함 때문이다. 빠르게 부자가 되고 싶다는 조바심에 잘못된 선택을 내리고 결국 돈을 잃는다. 반면 기욤은 어땠나. 그는 자신의 투자에 자신감이 있었고, 그랬기 때문에 세상이 비트코인을 사기라며 욕할 때도 묵묵하게 버텼다. 100배에 가까운 수익은 거저 얻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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