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심장박동이 찾아낸 꽃미남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샤이아 라보프, 헤이든 크리스텐센, 제임스 맥어보이. 여기서 업데이트가 중단됐다면 당신은 할리우드 ‘꽃미남 계보’에 대한 ‘감’이 늦다. <하트비트>의 자비에 돌란, <가십 걸>의 세바스티안 스탠과 펜 배드글리 그리고 <히어로즈>의 마일로 벤티밀리아까지. <엘르> 코리아가 단독으로 만난 아름다운 네 남자들을, 이 뜨거운 여름, 마음껏 ‘감상’하시라.::자비에 돌란,세바스티안 스탠,펜 배드글리,마일로 벤티밀리아,3.1 필립 림,닐 바렛,디올 옴므,캘빈 클라인,리바이스,엘르,elle.co.kr:: | ::자비에 돌란,세바스티안 스탠,펜 배드글리,마일로 벤티밀리아,3.1 필립 림

이 남자는 23세, 캐나다 퀘벡 출신, 배우 겸 영화감독, 자비에 돌란이다. 코리아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그를 만났다. 세 번째 연출작 촬영을 막 마친 상태. 그는 TV 광고로 데뷔해 여섯 살부터 영화에 출연해 온 베테랑이고, 앞서 자신이 언급한 ‘새 세대’에 속하는 배우이기도 하다. 로 성공적인 감독 데뷔를 치렀다는 점에서 몇 걸음 더 진보한 예술가일지도 모른다. 정작 그가 영화를 만든 계기는 단순하다. “언제부턴가 배역 제의가 잘 안 들어오더라고요. 내가 나를 캐스팅하자 싶었죠. 연기가 하고 싶어서 직접 판을 벌인 거예요.” 어쨌든 그는 스토리텔링은 다소 성글었지만 미술과 연출에서 만큼은 너무나 근사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색감이 돋보이는 몇몇 장면에서는 프랑스의 듀오 사진가 피에르와 쥘(Pierre et Gilles)의 작품들이 떠오르기도 했다. “그저 사진과 회화, 음악을 좋아하는 애예요. 파리나 뉴욕에 갈 때 항상 사진집을 사곤 하거든요. 미술관도 꼭 들러요.” 마침 그의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렸다. 영국 펑크 록 밴드 ‘큐어’의 노래였다. “네, 지금 이 인터뷰의 배경 음악은…, 하하.” 청춘이 꾸는 꿈과 영원의 부재에 대한 인식, 우울을 비집고 나오는 기지와 역설적으로 반짝거리는 소외감. 자비에 돌란은 모호하고 불완전하고 아직 성장중인 남자다. 그의 영화들도 그렇다. 그가 얘기하는 세 번째 사랑 는 내년에 개봉한다. “단골 레스토랑에서 밥 먹고 산책하고 이렇게 기타 치고 있으니 촬영 같지 않은데요? 실제 내 아침 일상이 이래요.” 불량하지 않은 말투, 선비 같은 눈빛. 펜에게서 속 캐릭터 ‘댄’이 겹쳐 보인다. 우리 주변에 있을 것 같은 남자, 어떤 말도 진중히 들어줄 것 같은 남자 말이다. “아, 극중에서 댄이 요즘 여배우랑 ‘스리섬’을 하고, ‘블레어’랑 끈적한 분위기가 감돌고 좀 이상해졌죠? 하지만 그는 지극히 보통 남자예요. 사건사고 많은 극중에서 시청자의 눈과 귀를 대신해 주는 캐릭터이기도 하고요.” 펜의 배우 커리어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역시 이다. 2007년, 뉴욕 상류사회 10대들의 이야기로 시작한 이 드라마는 어느덧 시즌 4까지 마무리 짓고, 올가을 시즌 5가 방영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면서 출연진 모두를 ‘잇’ 아이콘을 만들어줬다. “처음 제안이 들어왔을 때는 거절했어요. 이미 비슷비슷한 드라마를 잇따라 한 상태였어요. 그러고 몇 달이 지났는데 딱히 맞는 일이 없었어요. 다시 제작진에게 연락을 받았어요.” 에서 펜은 어린 시절 친구 블레이크 라이블리와 상대역으로 재회했고, 연인으로 발전하기도 했다. 비록 연애는 끝났지만 이들은 여전히 의 주축으로 출연하고 있고, 펜의 삶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단단하고 평범하다. “회화를 한두 점씩 모으는 데 재미를 붙이고 있죠. 술을 좀 마시는 편이긴 하지만 뭐 다들 그렇잖아요?” 이 남자는 보통 남자가 사랑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자기 캐릭터 ‘댄’이 그러하듯이. 우리에게 속 ‘카터’로 잘 알려진 배우 세바스티안 스탠이다. 루마니아 출신의 그는 어머니 손에 이끌려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영국을 거쳐 할리우드로 넘어오면서 곧장 주목을 받았다. 동유럽 남자 특유의 이목구비도 영향을 미쳤을 거다. 또 많은 제작자들이 그에게서 의 대니와 같은 청춘 스타의 모습을 발견했을 테고. 그는 2003년 드라마 로 데뷔했고,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작품을 이어왔다. “그래도 우울해지는 시기가 있어요. 작품과 작품 사이에 그래요.” 그는 이맛살을 찌푸렸다.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고도 털어놨다. “과연 수면 장애 없는 현대인이 있으랴 싶게 복잡한 사회잖아요. 하지만 울적하게 있기보다 뭐라도 하려고 해요. 비어 있는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는 전적으로 나한테 달려 있잖아요.” 할리우드의 여러 제작자들은 그에게 캐스팅 제안을 보내며 ‘이제 머리가 커서 주연만 맡으려 하겠지.’ 지레짐작을 한다. 하지만 그는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크게 개의치 않는다. 배우로서 연기 욕심을 부릴 수 있는 역할이면 덤벼드는 편이다. 올해 상반기에 에서 나탈리 포트먼과 밀라 쿠니스가 바에서 일탈을 즐길 때 어울리는 남자로 깜짝 출연한 것도 같은 맥락. “바에 놀러 왔다가 일명 ‘합석’하는 장면이잖아요. 감독님이 실제처럼 할 수 있겠냐 하더라고요. 배우이면서 실제 친구인 토비 헤밍웨이를 데려다가 신나게 촬영했어요.” 세바스티안은 그때를 떠올리며 얼굴 한가득 웃음을 지었다. 블록버스터 , 스릴러 영화 등등 우리가 앞으로 자주 보게 될 얼굴이다. “여기 괜찮지 않나요? 이 주변에서 촬영 중이에요. 주로 LA에서 지내다 코네티컷에 오니 그게 또 좋더라고요.” 바위가 드문드문 있는 숲을 나서며 남자가 성큼성큼 앞서 걷는다. 손을 내미는데 한눈에도 단단한 손이다. 짧은 눈맞춤이지만 여운은 짙고 길다. 남자는 이내 눈길을 호수로 던진다. 일동의 시선이 그를 따라가는데 마치 호수에서 뭐라도 나타날 듯한 긴장감에 등이 저릿하다. 초능력자들이 등장하는 ‘미드’ 를 너무 많이 본 탓일까? 하필 이 남자가 바로 의 주인공 ‘피터’, 마일로 벤티밀리아다. 배우에게 최고의 흥행작은 최고의 약점이 되기도 한다. 마일로에게는 와 가 그렇다. 그는 전작에서 알렉시스 블리델의 남자친구 역할을 맡아 ‘음울한 꽃미남’이라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곧 가 이어지면서 탄탄대로를 걸었다. “ 여기까지 오기도 오래 걸렸고 쉽지 않았어요. 지금도 배우로서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가 걷는 배우의 ‘길’은 여느 배우들의 그것과는 조금 다르다. 연기를 향한 최초의 동기만 제외하고 말이다. 직업인과 생활인, 예술인의 경계를 두고 그 사이를 오가는 편이다. “단편영화 제작과 연출, 연기 등을 병행해요. 친한 친구들과 패션 사업도 하고 있죠. 여러 가지 분야를 하다 보니 각각을 시스템화하는 데 집중했어요. 좋은 파트너들이 있는 것도 큰 힘이 되고요.” 마일로는 친구들과 함께 ‘Divide Pictures’라는 프로덕션을 운영하고 있다.*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7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