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만 보고 살찔 수 있다? YES!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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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만 보고 살찔 수 있다? YES!

먹방 영상이 ‘길티플레저’가 아닌 ‘길티’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

송예인 BY 송예인 2021.10.01
배가 고파질 때 무언가를 먹기보다는 먹방을 보며 대리만족한 적 있나요? 이러한 먹방들이 실제로 무언가를 먹지 않더라도 식습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먹방이 우리 식습관에 미치는 영향

 
유튜브 tzuyang쯔양유튜브 햇도시락HDSR
우리가 흔히 접하는 먹방 영상은 썸네일에서부터 그날 방송에서 실제로 먹은 양을 kg로 표시하거나 음식 사진을 크게 넣거나 어마어마한 양을 한번에 먹는 내용이 많습니다. 2020년 서울대 의대 연구팀이 5,952건의 먹방 유튜브 영상을 분석한 결과 무려 83.5%가 과식하는 내용이었다고 해요. 물론 일반적인 양을 먹는 사람이 아닌 ‘특수 체질’의 유튜버가 많은 양을 먹는 경우도 있지만, 이렇게 누군가 많은 양의 음식을 한꺼번에 먹는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실질적인 식습관에 영향을 끼친다는 근거들이 있습니다.
 
사진 언스플래시

사진 언스플래시

2018년 영국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SNS 스타가 고칼로리 스낵을 먹는 사진을 어린이들에게 보여주자 실험에 참여한 어린이의 섭취 칼로리가 2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언급한 2020년 서울대 의대 연구팀의 연구에서도 먹방을 자주 보는 사람들의 32.6%가 자신의 식습관이 먹방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죠.
 
따라서 단순히 먹방을 보는 것만으로 살찌는 것이 아니라, 먹방을 보고 난 뒤 과식하거나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을 나도 모르게 따라 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먹방은 소비를 부추긴다?

 
먹방을 찾아보지 않는 사람도 다 알만한 ‘킬바사 소시지’가 그 예시. 몇 년 전 먹방 아이템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2018년에는 불과 8만 개만 팔렸던 제품이 2019년에는 50만 개, 2020년에는 208만 개가 팔리기도 했죠. 시청률이 높은 TV 드라마에서 무언가 먹는 장면이 나올 때 해당 음식의 배달 주문량이 늘었다는 말도 심심치 않게 들립니다. 먹방과 소비량에 대한 관계는 아직 과학적인 근거가 충분한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이처럼 ‘먹방’은 알게 모르게 우리의 식습관과 소비 패턴에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로 먹지 않고 보기만 해도 살찌는 게 아니라, 좀 더 복잡한 심리 작용이 숨어있는 거죠. 먹방을 아예 소비하지 않는 것보다는 과식과 생활 식습관에 대해 좀 더 경각심을 가지고 보는 게 어떨까요? 많이 먹으면 살이 찐다는 건 불변의 법칙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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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송예인
    사진 언스플래시/유튜브
    참고 문헌 음식에 그런 정답은 없다(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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