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채림이 JTBC 〈내가 키운다〉를 통해 방송가로 복귀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이혼 후 자녀를 홀로 육아하는 연예계 싱글맘들의 일상을 다루는데요. 방송인 김나영, 김현숙, 조윤희도 출연합니다.
그간 MC로 활약하던 채림이 29일에는 아들 민우와의 일상을 공개했습니다. 이날 그는 "혼자일 때는 겁도 없고 무서운 게 없었다. 아이를 낳고 나서 두려운 것들이 많이 생기더라. 정말 막막했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채림 인스타그램
이윽고 엄마의 인스타그램만 등장하던 민우가 방송에 나타났습니다. 뱃속에서부터 우량아의 기질이 엿보였다는 민우는 3.7kg로 태어났을 뿐만 아니라 영유아 검사에서도 또래보다 훨씬 빠른 발육 상태를 보였다고 해요. 채림은 "키도 몸무게도 머리둘레도 어느 것 하나 지지 않는다"라며 "밥만 하루 다섯 끼를 먹는다. 내 뱃속에서 나온 아기가 어떻게 이렇게 애교가 많지 싶을 정도로 애교가 많다"라고 아들 자랑을 늘어놓기도 했죠.
채림은 민우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됐을 때부터 '솔로 육아'를 시작했다면서 겁이 없고 씩씩하던 성격이 아이를 낳은 후 달라졌다고 고백했어요. 이어 "두려운 것들이 너무 많이 생겼다. '하면 되지, 아님 말고'가 아니더라. 정말 막막했다"라는 심경을 밝혔습니다.
그는 아이가 순수한 마음을 평생 간직했줬으면 하는 바람에서 출산 전 아이 아빠와 함께 준비했던 선물도 공개했는데요. 이와 함께 채림의 전 남편인 중국 배우 가오쯔치도 언급됐습니다. 채림은 아직 아빠의 존재를 모르는 아이에 대한 미안함을 토로했어요. 그는 "'왜 우리 집엔 아빠처럼 보이는 존재가 없을까'하는 게 항상 느껴졌다. 밖에 나가면 아빠와 있는 아이들을 뚫어지게 쳐다본다"라며 "그래서 '민우야 혹시 아빠가 보고 싶어?' 물었더니 처음엔 '아니' 이러더라"고 하며 끝내 눈물을 보였죠.
그러면서 "제가 '민우는 아빠가 없는 게 아냐. 아빠가 있어' 이랬더니 아이 표정이 달라졌다. '나한테 아빠가 있어?' 묻더라"고 말을 이은 채림은 "'민우 아빠 있어. 근데 지금은 보러 오지 못하는 거야'라고 말해주곤 사진을 보여줬다. 말 없이 계속 보더라. '아빠야?' 이래서 '응 아빠야' 말해줬다. 그 뒤로는 나가서 아빠와 있는 가족을 유심히 안 본다"라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아이와 아빠 이야기를 꺼낼 수 있게 됐다는 채림. 그는 "지금은 제가 일부러 아빠 얘기를 꺼내는 날도 있고, 한동안은 아빠 얘기를 한다. 그러고 나면 민우가 저를 꼭 끌어안고 '엄마 고마워' 그런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했어요. 그만큼 아이의 교육에도 남다른 정성을 쏟고 있는 채림의 육아법이 이어지는 방송에서도 주목받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