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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가 대세
」하지만 이들이 간과하는 게 있다. 인구는 줄어들지만, 가구 수는 늘어나고 있다. 1인 가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늘어 이제 30%에 달한다. 앞으로 이 비율은 더 높아질 것이다. ‘나 혼자 사는’ 사는 사람들은 어디에 살까.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인 가구 중 30% 정도가 아파트에 산다. 또한 1인 가구 중 30%가 전세나 월세가 아니라 자가에 산다. 즉, 1인 가구라고 해서 아파트를 원하지 않는 건 아니다. 그들 역시 아파트 대기 수요자들이다. 전체적인 인구가 감소한다고 무조건 집값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란 뜻이다. 1인 가구의 증가는 부동산 시장 외에도 산업 전반을 뒤흔들 거대한 흐름이다. 어떤 산업들이 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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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편식 시장은 이제 시작
」대형 유통업체들이 맛집까지 수소문하며 가정간편식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이 시장이 1인 가구의 급증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가정간편식은 벌서 5조원짜리 시장으로 몸집이 확 불어났다. 이젠 유통업체들은 한옥집, 초마, 순희네 빈대떡처럼 전국구 맛집뿐 아니라 동네 맛집까지 섭외해서 PB 상품을 만드는 중이다. 사실상 식품업체 대부분이 간편식 시장에 진출 중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은 닭가슴살 도시락을 개발했고, 맘스터치는 간편조리 삼계탕을 판매 중이다.
예적금 깨고 주식 투자하는 1인 가구
」이 보고서는 객관적인 데이터뿐 아니라 1인 가구의 심리까지 설문 조사했다. 자발적으로 1인 가구를 선택한 사람들이 늘면서 이들의 생활 만족도는 매년 상승하는 중이다. 하지만 마냥 만족감만 있는 건 아니다. 조사 결과 경제력, 외로움에 대한 걱정 역시 여전히 높은 편이다. 혼자 산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기르는 것이다. 누군가를 기르려면 돈이 필요하다. 자연스럽게 재테크 마인드에 눈을 뜬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 더 이상 통장에 현금을 쌓아두는 게 아니라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는 것이다. 당연히 이런 흐름이 반가운 건 증권사다. 실제로 올해 국내 증권사들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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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케어 서비스 수요 급증
」이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신건강 문제 때문이다. 정신 질환 역시 질환의 일종이다. 모든 병이 그렇듯 정신 질환도 초기에 병원을 가서 증세가 더 악화되기 전에 치료해야 한다. 실제로 병원을 찾아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우울증 환자는 최근 5년간 연평균 7%씩 늘고 있다. 환인제약은 정신질환 약품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업이다. 이 기업의 정신질환 의약품 매출액은 지난 10년간 한해도 빠지지도 않고 급성장했다. 다소 우울하지만, 우울증 치료제 시장은 앞으로도 매년 급성장할 것이다. 이건 1인 가구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