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면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계절이 찾아왔어요. 하지만 아직 낮에는 햇살이 내리쬐는 늦여름! 급격한 온도 차 변화에 몸이 허해질 수 있는 시기죠. 이럴 때일수록 몸을 보신하는 음식을 챙겨 먹는 건 어떨까요? 특히 오리고기는 다른 육류에 비해 불포화지방산과 필수아미노산의 비율이 높아 피로 회복에도 좋다는 사실!
요즘 가장 핫하다는 오리 집, 성수역 대로변에 있는 뚝도농원입니다. 폐공장을 개조해 만든 만큼 겉모습은 허름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다른 세계를 만나게 될 거예요. 마치 라운지 바에 온 것처럼 일렁이는 조명과 음악! 금돼지식당과 몽탄, 뜨락이 뭉쳐 만든 식당인 만큼 곳곳에 디테일이 넘쳐나요.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후추 소금, 바질페스토, 무화과 잼부터
오리를 싸 먹는 술빵까지 재밌는 요소들이 가득합니다!
오리 1마리를 시키면 커다란 오리고기 덩어리를 통째로 불에 올리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역시나
‘인스타그래머블’합니다. 1마리의 양이 제법 되는 만큼 처음 가시는 분이라면, 오리 반 마리에 주물럭과 같은 다른 메뉴를 추가해 먹는 걸 추천해요. 엄청난 맛보다는 힙한 분위기에서 오리구이를 먹는다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요. 예약은 따로 받지 않기 때문에 대기가 있을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주소 서울특별시 성동구 아차산로 82 오리를 가장 맛있게 먹은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주저 없이 유진정을 꼽을 겁니다. 전남 담양에 위치한 유진정은
청둥오리 전문점으로 유명한 곳. 1985년부터 시작된 유서 깊은 집이랍니다. '오리탕이 뭐 거기서 거기 아니겠어?'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곳은 조금 달라요. 100마리 이상의 오리 뼈를 대형가마솥에 넣어 24시간 넘게 장작불로 푹 고아 만든
오리 뼈 육수가 포인트! 이 육수에 부추와 미나리 등 야채를 함께 데쳐 오리와 함께 특제소스에 푹 찍어 먹다 보면, 정신없이 흡입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마무리로 밥 볶아먹는 것도 잊지 마세요!
주소 전라남도 담양군 금성면 시암골로 17 다이어트 중이라면, 담백한 훈제 오리를 먹을 수 있는 병천 유황오리를 추천해요. 대표 메뉴인 오리 훈제 샤브를 시키면, 오리 육수가 담긴 냄비 위로 훈제오리와 부추, 깻잎이 담겨 나옵니다. 육수가 끓으면서 나오는 수증기가 오리를 식지 않게 해주는 데다, 촉촉함을 계속 유지하게 해요. 같이 제공되는
장아찌와 오리, 깻잎을 한 번에 싸 먹는 걸 추천! 오리를 다 먹고 나면, 육수에 들깻가루와 칼국수를 넣어 끓여주는데 이 역시 엄청나게 담백한 맛입니다. 자극적인 맛보다 건강하게 한 끼를 해결하고 싶다면 이곳만큼 좋은 곳이 없을 듯. 혼자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한 오리 훈제 덮밥 메뉴도 있으니, 혼밥러들은 바로 저장하세요!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봉로 68 신영빌딩 *요즘 가장 핫한 맛집부터 동네 곳곳에 숨어 있는 노포까지, 내돈내먹 맛집 탐방, '이럴 땐 이런 맛집'은 격주 화요일 업데이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