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제문은 매일 술을 마신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지금 윤제문은 3인 3색의 삶을 살고 있다. 드라마<마이더스>, 연극<아트>, 영화<위험한 흥분>을 오가며 밤낮으로 뛰어다니고 있다. 그렇다면 연기의 트라이앵글? 아니, 정확히 말하면 사격형이다. 그에게는 '술'이란 또 다른 축을 빼놓을 수 없다. 아직 심증뿐이지만, 그의 강렬한 연기는 모두 막걸리로부터 나오는 게 분명하다.::윤제문,마이더스,아트,위험한 흥분,프리미어,elle.co.kr:: | ::윤제문,마이더스,아트,위험한 흥분,프리미어

의 노민우는 "윤제문 앞에 서면 긴장이 된다"고 말했다. 그건 에디터도 마찬가지였다. 인터뷰를 해보면 두 가지의 유형의 배우를 만날 수 있다. 자신이 얼마나 캐릭터를 연구했는지를 헌신적으로 이야기하는 배우, 아니면 "그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다"라고 못을 박는 배우. 윤제문은 완벽한 후자였다. 심지어 단답형의 화신이었다. 달변가나 노련한 화술가와는 거리가 멀었다. 선배 신정근 역시 그가 과묵한 걸 인정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의 답변이나 연기에 전적으로 신뢰가 간다면 이건 무슨 현상일까? 혹시 주(酒)의 힘? 그의 진짜 정체를 밝히는 인터뷰는 아마 막걸리 사발을 돌리는 술자리에서나 가능할 것 같다. 그러니 이건 그 맛보기에 불과하다. "현장에서 꼭 술 한 잔 하자"는 인사를 여운으로 남긴 채 인터뷰는 그렇게 끝이 났다.연기는 어떻게 시작했나?연극으로 출발했다. 군대에 있을 때니까 1992년도인가 그럴 거다. 연극 를 보고 깜짝 놀랬지. 문화적 충격이었지. 이거 한번 해 봐야겠다 싶어서 제대하고 다른 일하다가.그러면 영화 쪽에서는 큰 역을 맡은 건 가 처음이었나?아무래도 그렇다고 봐야지. 같은 경우도 있었고. 공동 주연의 느낌이 강하다. 첫 주연으로는 의 포스가 강했다.(웃음) 실망하진 않았나? 연기로 평가를 받거나 혹은 흥행이 잘 되서 지명도가 좋아지거나, 그런 인정을 기대하기 마련이다. 흥행이야 잘 되면 좋다. 흥행 안 되는 부분에 대해선 크게 마음을 쓰진 않는다. 를 보신 분들은 나쁘지 않게 잘 봤다는 얘기를 많이 해주시니까. 그런 걸로 또 많이 위안이 된다.의 상수에겐 여러 모습이 담겨 있다. 자본주의 속성을 가진 괴물 같은 느낌도 있고. 반면 순진한 구석도 남아 있는 것 같다. 혹시 그런 연기에 몰입하기 위해서 특별히 설정을 한 것은 없나?설정? 그런 건 안 한다. 그냥 그대로 한다. 써 있는 대로. 내가 뭘 만들지는 않는다.는 영화 자체는 건조한데 사이사이 너무 웃기는 거 같다. 에드리브가 있는지. 그것도 현장 가서. 즉흥적으로. 자연스럽게 나오는 그런 것들을 하는 거다.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거다. 에서 김희애 씨와 연기대결로 연일 화제다. 아니, 한참 모자라다.에도 출연했다. 이준익 감독님이 농담으로 "저 친구는 술만 먹으로 왔다"고 하던데!허허(웃음). 좀 마셨다. 촬영하면서 힘들거나 재미있던 점은 없었나?너무 재밌었다. (감독님이) 현장에서 너무 편하게 배우들을 대해주고 배우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니까. 현장 분위기가 너무 밝아서, 힘들게 촬영했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 그냥 현장에 놀러 다닌 것 같다. 드라마 에서 느낌이 강렬하더라. 주목받을 것 같다. 굉장히 악랄하고 잔인하게 보여서.모르겠다. 드라마는 끝까지 봐야 아는 거니까. 악랄하고 잔인하다고?의 유성준에 대해 설명해달라. 혹시 PD가 특별히 연기에 대해 요청한 부분은 없었나? 많이 나오지 않아도 배우의 아우라가 있다.성준 캐릭터는 뭐든 게 자기 위주다. 나도 과연 이 연기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읽힐지 모르겠다. 그런 연기가 자연스럽다. 몸에 배여서 그런 건가?내가 연기를 잘 한다고 생각한 적 없다. 연기는 부족한 점이 아직 참 많다. 내가 봐도 참 모자라는 게 많다.연극이든 영화든 본인에게 안 맡기는 역할이 있다면 어떤 걸까? 예를 들면, 멜로드라마? 욕심나지 않나?멜로 드라마도 있고 코미디 같은 것도 있고, 난 코미디를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미지가 그래서 그런가. 그런 건 잘 안 들어오더라고.코미디 연기를 하고 싶은 욕심이 있나?그렇지. 그걸 잘 할 수 있다는 생각보다는... 해보고 싶다는 거지. 바보 같은 캐릭터도 괜찮고. 좀 편안하게 관객들이 다가오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다.구자홍 감독의 에 노개런티로 출연한다. 한대희 역을 맡았다.주요 무대는 홍대다. 구청의 7급 공무원이다. 공무원을 목표로 살았고 실제로 공무원이 됐고, 이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자기가 살아가는 인생의 변화를 시도해 나가는 얘기다. 어쩌다 이 인물이 홍대 인디 밴드와 엮여서 마침내는 공연까지 열게 되는 얘기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 음악에 대한 뜨거운 어떤 게 있었구나 느끼게 된다. 근데 이 사실을 나중에 구청장님에게 딱 걸리지. 몰래 했다가.악역을 자주하는 경향이 있다.그렇게 보니까 그런 역들이 들어오는 거다. 어떤 이미지가 뜨거나 굳어지면 계속 그 역할만 들어오잖아. 다 그런 거지 뭐. 안 들어오는 거보다 낫지. 먹고 살아야 되는데.배우로서 먹고 사는 일이 많이 힘든가. 연극 배우들은 먹고 사는 게 쉽지 않은데. 많이 좋아졌다. 예전에 비해서. 이제 연기 걱정만 하면 된다. 다른 사항은 뭐. 이제 연기 걱정만 해야지.지금의 모습, 나의 얼굴에 대해서 만족하나?만족하지 않는 거 같다. 왠지 모르겠지만.혹시 반전 있나? 술 엄청나게 마시는데, 와인을 좋아한다든지.(.......) 아니, 막걸리 좋아한다!*자세한 내용은 프리미어 본지 4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