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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임신조차 통제당한 13년간을 폭로했다

성년후견인인 친아버지로부터.

BY라효진2021.06.24
인스타그램 @britneysp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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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를 풍미한 팝 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친아버지 제이미 스피어스의 성년후견인 자격을 박탈해 달라고 법 앞에 호소했습니다. 아버지가 성년후견인이 된 2008년부터 13년 동안 경제권을 비롯한 삶을 송두리째 빼앗겼다는 주장인데요.
 
이와 관련된 비밀 법원 기록을 입수했다는 뉴욕타임스는 브리트니가 공개적으로 아버지의 통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그 동안 성년후견인 시스템에 대해 심각한 반대 의사를 표명해 왔다고 22일(현지시각) 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법원 수사관은 2016년 보고서에 "브리트니는 자신을 억압하고 통제하는 후견인 때문에 도구가 됐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고 적었습니다. 브리트니는 이 수사관과의 대화에서 "후견인 시스템은 너무 많은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죠.
 
제이미가 브리트니의 후견인이 된 건 브리트니가 파파라치의 차를 우산으로 부수거나 삭발을 하는 등 심각한 정신적 불안 증세를 대중 앞에 드러냈던 과거 때문입니다. 물론 그의 정신 건강을 해친 것도, 이 사실을 대중에 알린 것도 파파라치였지만요. 이런 사건들이 이어지며 브리트니는 정신과 평가를 위해 비자발적으로 구급차에 올라야 했습니다. 그리고 제이미는 브리트니의 후견인이 됐습니다.
 
뉴욕타임스의 문서에는 브리트니가 수사관에게 "후견인 제도를 가능한 빨리 종료해 주길 원한다"고 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그는 이용 당하는 것에 질렸고, 일해서 돈을 벌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급여를 가져갔다." 수사관의 기록입니다.
 
브리트니의 재산은 6000만 달러(약 680억 원)에 달한다는데요. 후견인 제도 탓에 돈을 마음대로 쓸 수 없던 그가 일주일에 쓸 수 있던 돈은 고작 2000 달러(약 230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이를 두고 아버지 제이미 측은 "후견인은 브리트니를 착취와 피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브리트니가 후견인 자격을 끝내고 싶다면 변호사에게 청원서를 제출할 수 있다. 그는 항상 이 권리를 갖고 있었지만 13년 동안 행사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23일, 브리트니는 화상전화를 통해 법정에 섰습니다. NBC 등에 따르면 그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고등법원에서 "후견인 제도를 끝내고 싶다"고 발언했습니다.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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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트니는 아버지의 통제 때문에 숱한 정신과의 평가와 약물 치료를 받아야 했고,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했습니다. 그 동안은 아무도 자신을 믿어주지 않을 것 같아서 공개적으로 발언을 하지 않았다는데요.
 
특히 충격적이었던 것은, 브리트니가 임신을 하는 것조차 아버지에 의해 가로막혔다는 증언이었습니다. 자궁 내 장치(IUD)를 제거하려고 했지만 아버지가 허용하지 않았던 거죠. 그는 법정에서 말했습니다. "나는 전 세계에 괜찮다고, 행복하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진실을 말하고 있다. 나는 행복하지 않다. 잠을 잘 수가 없다"라고요.
 
벌써 20년도 더 된 이야기지만, 브리트니의 남자친구였던 가수 저스틴 팀버레이크도 공개적인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그는 브리트니의 법정 증언 이후 트위터에 "우리의 과거를 떠나서, 좋든 나쁘든,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오래 전 일이든 간에 그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은 옳지 않다"며 "어떤 여성도 자신의 몸에 대해 결정을 내리는 것을 제한당해서는 안 된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어느 누구도 자신의 의지에 반대되거나, 그들이 열심히 노력해 얻은 모든 것에 액세스할 때 허락을 받아야만 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아내와 나는 이 기간 동안 우리의 사랑과 절대적인 지지를 브리트니에게 보낸다. 우리는 법원과 그의 가족이 문제를 바로 잡아서 그가 원하는 대로 살게 해주길 바란다"고 했죠.
 
지난해 자서전 '머라이어 캐리의 의미'를 통해 "가족들이 나를 ATM 취급했다"고 폭로한 가수 머라이어 캐리 역시 트위터에 "우린 너를 사랑해 브리트니! 힘 내"라고 응원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