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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씨봉처럼 재기에 성공할 왕년의 스타는?
이미 활동하고 계시지 않나? 일단 슈퍼세션이 있다. 엄인호, 주찬권, 최이철. 설명이 필요한가? 특히 나는 신촌 블루스의 ‘바람인가, 빗속에서’에서 들었던 엄인호의 보컬을 잊을 수가 없다. 그리고 들국화의 원년 멤버 조덕환이 있다. 그가 얼마 전 발표한 앨범을 들어보았나? ‘노장 프리미엄’을 떼더라도 충분히 눈물 난다. 김봉현·음악 칼럼니스트
1990년대 가수들, 특히 박남정, 오태호, 최진영(‘사랑을 그대 품안에’를 불렀다) 같은 댄스나 발라드의 싱어송라이터들. 1990년대 당시엔 무국적 노래라 비판받았지만 그건 1970년대 통기타 음악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점에서 쎄시봉 스타들의 재기가 환기하는 건 1990년대 감수성의 부활이다. 단, 지금 말고 몇 년 뒤에 말이다. 두고 보자. 차우진·음악 칼럼니스트
요조와 임상순, 박새별과 루시드폴처럼 아이돌 커플의 커밍아웃은 힘든 걸까?
전국 삼촌 이모 팬들의 지갑이 문을 닫고, 베스티즈 게시판에 험한 글이 도배될 수 있기에 아이돌 커플의 커밍아웃은 요원해 보인다. 어차피 사귀다 깨질 확률이 높은 나이의 커플이 커밍아웃할 필요 있나? 아이돌의 연애마저 공개되어 상품화되느니 비공개가 낫지 싶은데. 이정은· 에디터
아무리 아이돌 팬덤의 연령대가 높아졌다 해도 아이돌은 기본적으로 욕망이 중심이 되는 시장이므로 관대할 수 없다. 비록 ‘누나 팬’과 ‘삼촌 팬’이 그들을 연애 상대로 보지 않는다 해도 ‘내가 벌어다 바친 돈으로 다른 여자(남자)와 데이트를 하다니!’라는 억울함마저 억누르기 힘든 것은 인지상정, 알면서도 못 본 척 속아주는 것이 서로를 위하는 길이다. 최지은·<텐아시아> 기자
김태희, 송혜교가 외모를 뛰어넘는 흥행작을 내려면?
둘 다 청순가련이나 발랄한 순정만화 캐릭터는 질릴 만큼 했다. 서른둘에 ‘마이 프린세스’라니! 이제 할리퀸, 틴에이지 소설물에서 벗어나 작품 선택의 폭을 넓히고 스탠더드한 아름다움이 아닌 비상식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줄 차례다. 비상식적인 아름다움은 뭘 뜻하는 소리인고 하니, 벗으라는 소리. 김태희, 송혜교가 벗었다는데 대체 누가 관심을 안 줄까? 이정은· 에디터
둘 다 30대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이제 스타보다 배우로서 장기전을 고민해야 한다. 먼저 멜로 위주의 한정된 연기폭을 벗어나 남자 스타와의 호흡에 기대지 않는 원톱으로서의 오라를 쌓는 것이 시급한 과제. <황진이>, <그랑프리>의 실패처럼 섣불리 기존 이미지를 뒤엎기보다 소화 가능한 캐릭터부터 시작할 것. 김선영·TV 평론가
이민정, 정유미, 신세경 중 약진할 배우는?
연기로만 따지면 정유미가 단연 한 수 위다. 하지만 ‘여배우의 약진’이라는 질문에는 ‘스타성’이라는 이면이 도사리고 있다. 이미 정유미는 여배우로서 2010년에 방점(4편 개봉)을 찍었다. 안타깝지만 스타성만 놓고 판단하면 더 성장할 가능성이 없다. 신세경은 시트콤과 달리 <어쿠스틱>에서 존재감이 없었다. 그녀의 인기만으로 영화를 좌지우지할 수 없다는 말이다. <푸른 소금>도 송강호의 원맨쇼가 될 확률이 높다. 베이글녀 이미지보다는 ‘연기’가 더 중요하다. 세 배우 중 이민정의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민정은 <시라노; 연애조작단>이후 충무로 캐스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하지만 성공은 자신의 모든 것을 담아낼 영화를 제대로 고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즉 ‘선구안’이 문제다. 전종혁·<프리미어> 기자
수더분한 캐릭터들을 범상치 않게 연기하는 정유미는 충성심 높은 고정 팬을 거느린다. 하지만 그 ‘정유미스러운’ 연기가 대중에게 어필했던 작품은 본능적으로 떠오르지 않는다. 신세경은 송강호와의 영화가 개봉 대기 중이지만 아직까지 ‘베이글녀’ 이미지가 강하다. 연기로 기억되어야 할 배우에겐 좋지 않다. 상황이 이러하니 ‘약진’이란 타이틀이 어울리는 건 ‘마이더스’가 온에어 되고 실시간으로 이름이 거론되는 이민정이다. 평가지표가 있어야 기대든 우려든 관심을 가질 수 있으니까. 김영재·<엘르> 피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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