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향한 소리 없는 파이팅 <글러브>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청각장애 야구부를 그린 영화 <글러브>로 2011년도 강우석 감독의 신화는 계속된다. 스포츠와 드라마 장르를 넘어선 뜨거운 감동으로 관객들의 가슴을 울릴 예정이다. ::글러브, 강우석감독, 정재영, 유선, 강신일, 김혜성, 장기범, 이현우, 이끼, 스포츠, 청각장애, 야구, 허각, 존 박, 엘르, elle.co.kr:: | ::글러브,강우석감독,정재영,유선,강신일

강우석 감독이 전작 에서 정재영을 백발노인으로 소름 끼치는 변신시켰던 걸로는 성에 차지 않았나 보다. 그래서 스스로 직접 변신했다. 코미디, 액션, 서스펜스까지 모든 장르를 총망라해왔던 그가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휴먼 드라마에 도전장을 던진 것. 거기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야구 소재의 스포츠 영화다. “를 찍으면서 타락했던 마음이 로 인해 정화되었다”는 정재영의 말처럼 그 동안 강우석 감독 영화의 패턴(유난히 현실적이면서도, 광기 어리고 독한 영화들만 찍어왔다)과는 다르기 때문에 굉장히 흥미로운 차기작이다. 장르적인 전환에 있어서 낯설었던 건지 배우들에 있어서는 익숙함과 낯섬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택했다. 그 동안 강우석 감독과 여러 작품을 함께 해왔던 정재영과 유선, 강신일 등 영화의 무게감을 실어줄 베테랑 연기파 배우들을 포진, 그 뒤에 김혜성, 장기범, 이현우 등 신인 연기자들을 배치시켰다. 신구세대의 연기 조합이 강우석 감독의 손에서 어떻게 잘 버무려졌을지 궁금하다. 보통의 스포츠 영화들은 실화에서 나오며, 흥행과 관계없이 감동을 주기 마련이다. 의외로 지금껏 흥행했던 스포츠 영화들은 비인기 종목들이었다. 예를 들면 여자 핸드볼을 다룬 , 스키점프를 다룬 등이 있다. 실화라는 모티브에 비인기 종목이라는 설움을 영리하게 섞어 관객들의 감성을 건들이며 흥행에 박차를 가했다. 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스포츠인 야구를 다뤘다. 처음에는 강우석 감독과 배우들의 네임 밸류만으로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나갈 것인지 의구심을 품었다. 하지만 영화는 인기 종목이라는 데미지를 국내최초 청각장애 야구부라는 소재로 보기 좋게 덮었다. 장애를 지니고 있지만 야구에 대한 꿈을 가지고 노력하고 도전한다는 것부터가 감동의 한방을 날리는 셈이다. 여기에 6개월의 훈련을 거치며 야구의 기초부터 배운 신인 연기자들과 오랜 기간 교육을 받아 자연스러운 수화 연기 장면을 만들어낸 베테랑 배우들까지 합세했으니 그 진심과 감동을 관객들은 고스란히 전달 받으면 된다. 또한 영화의 놓칠 수 없는 재미가 하나 더 있다. “결과는 60초 후에 바로 공개됩니다.”라는 유행어(!)를 낳은 대국민 오디션 프로그램 시즌 2 우승과 준우승의 영광을 차지한 허각과 존 박이 OST에 참여한 것. 프로그램에서 기적을 노래한 두 남자가 청각장애 야구부의 꿈과 희망을 위해 노래한다. 영화의 기획의도와 OST를 부르는 가수들의 상황이 기가 막히게 떨어지며, 영화의 잔재미를 더해줄 예정이다. 청각장애 야구부의 세상을 향한 소리 없는 도전이 새해의 그 누구보다 힘찬 파이팅이 되길 바래본다. Q. 영화 시작하기 전에 야구하신 적 없나?정재영: 영화 할 때도 야구선수였는데, 폼만 잡아봤다. Q. 프로야구는 개인 매니저가 아니라 팀매니저다. 스포츠 선수 매니저가 독특한 직업이라 연기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조진웅: 쉽지는 않았는데 굉장히 사랑하려고 노력했다. 새삼 내 매니저에게 고마워하고 있다. Q. 까칠하고 삐딱한 김상남 캐릭터가 실제 본인 성격이랑 다른가?정재영: 매우 다르다, 그래서 그 점이 가장 힘들었다. Q. 야구선수의 폼이나 이런 게 부담스러웠을텐데 어떻게 준비했는지. 정재영: 나는 선천적으로 야구를 잘할 수 있는 사람으로 태어나지 않아서 아무리 연습을 해도 프로야구 선수의 능력을 따라갈 수 없다. 그래서 와 마찬가지로 특수효과에 많이 기대서 나올것 같다.Q. 또 다시 정재영을 캐스팅 배경이 궁금하다.강우석: 나는 다른 감독하고 좀 다르게 그 사람하고 친해지면 헤어지는 걸 싫어한다. 어떤 연기자가 되었든 나랑 영화를 하면 어떤 자리에 서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붙잡은 게 가 아닌가. 다시 또 하자고 할까봐 벌써 다른 영화 촬영에 들어갔더라. Q. 내년에 군대 간다는 얘기가 있는데 확실히 결정된 건지?김혜성: 아직 확정된 날짜는 없고, 영장도 나오지 않은 상태다. 그래서 이게 마지막이라고 확신은 못하겠다. 촬영하면서도 이게 군대 가기 전 마지막 작품이 될 수도 있겠다 해서 더 열심히 하긴 했지만, 아직은 모르겠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강우석: 최선을 다했다. 별로 여한이나 미련이 없다. 이 정도면 된 거 같다.정재영: 개인적으로 를 찍으면서 타락했던 마음이 를 찍으면서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조진웅: 이렇게 작품이 감동을 줄 수 있는, 가슴 뭉클 했던 적은 없었다. 작업을 하면서 이게 감동이고, 사랑이고, 엄청난 희망으로 다가왔다. 감히 21세 진정한 희망가인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