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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타월 체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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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타월엔 여러 비밀이 숨어 있다. 우선 소재는 순면이 보편적인데 이집트 면이 가장 고급으로 꼽히고 미국 면인지, 인도 면 인지, 터키 면 인지에 따라 목화솜부터 특성이 다 다르다. 하지만 같은 원산지 면 안에도 수없이 다양한 등급이 있어서 일반인은 쉽게 알아보기 어렵다. 고품질 이집트면은 타월이나 침장 브랜드, 호텔 중에서도 최고급을 추구하는 브랜드에서 드물게 사용한다. 그래서 원사 가공법도 따진다. 코마사(combed)는 섬유를 빗어서 잔털을 제거하고 길고 가지런하게 만든 것이라 타월용 고급 면사의 기본이다. 연사(twisted)는 그 섬유를 꼰 것이고 무연사는 꼬지 않은 것으로, 무연사가 더 포근하지만, 세탁에 약하고 수명이 짧아 좀 더 사치스러운 느낌이다. 푹신한 타월인지는 밀도 또는 무게 기준인 GSM(gram per square meter)으로 알 수 있다. 국제적 특급호텔에선 보통 650 이상을 쓰는 반면 일반 기념품 타월은 450 정도니 큰 차이가 있다. 국내에선 대략 550 이상이면 호텔급으로 친다. GSM이 큰 타월은 푹신한 이불 같아서, 잘 접히거나 말아지지 않아 수건장에 꽉꽉 채울 수 없으니 쉽게 구분이 된다. 단, GSM은 같은 순면끼리 비교해야지 뱀부나 모달, 리넨 등과 혼방된 것은 애초에 섬유 무게가 달라 큰 의미가 없다. 여름이나 환기가 잘 안 되는 욕실에선 이런 혼방 타월이 좋다. 국내 기준으론 섬유의 굵기인 번수(높을수록 가는 섬유)가 있는데 보통 순면 40수 이상이면 고급이다.
그밖에 있으면 좋은 것은 제조과정에서 해로운 화학 성분을 최대한 배제했다는 외코텍스나 목화 재배부터 화학 약품을 안 쓴 OCS( 컨트롤 유니언 그룹), GOTS(국제 유기농 섬유 협회), TE(텍스타일 익스체인지 협회) 등 유기농 섬유 인증이다.
국내 호텔식 타월 VS 해외 럭셔리 타월 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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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월을 직구한다면 초고밀도, 즉 700GSM 이상 이집트면 타월도, 신혼여행 때 호텔 타월도 구할 수 있다. 색상, 무늬도 훨씬 다양하고 화려하다.
영국 크리스티(Christy)는 1850년 현대 타월을 처음 만든 회사다. 이듬해 대영 박람회에 출품해 빅토리아 여왕이 주문하면서 타월 문화가 세계로 퍼져 나갔다. 국내에선 럭셔리 침구로 유명한 입델롬, 프레떼 등에서도 타월이 나온다. 입델롬은 주로 모달을 혼방한 가볍고도 흡습력 좋은 소재. 크리스티는 영국 하우스오브프레이저에서, 입델롬은 미국 홈페이지에서 직배송 또는 배송 대행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영국 쇼핑몰들은 최근 봉쇄 영향으로 배송이 지연될 우려가 있다).
세계 특급 호텔들이 자랑하는 타월들도 마찬가지다.
포시즌스, 세인트레지스, 리츠칼튼 호텔이 각 홈페이지에서 객실용과 같은 타월을 판매한다. 조선호텔은 국내 온라인 쇼핑몰들에 타월 세트를 다양하게 내놨다.
크리스티 르네상스 배스타월 675 GSM 이집트산 순면 코마사, 외코텍스 인증 제품. £19.6





포근한 타월을 지키는 법, 잘 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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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건 고급 타월일수록 섬세해 세탁에 약하고 빨리 낡는다는 점. 그런 제품은 전용 세제도 함께 판매하는 경우가 있고 세탁법을 엄격하게 지킬 것을 당부한다. 자주 빠는데도 특급 호텔 타월이 늘 새것 같은 이유는? 실제로 새것이기 때문이다. 특급호텔들은 타월이 낡은 기미가 보이기 전에 전체 교체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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