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의 세계는 넓고 넓다. 집의 골조, 마감, 홈퍼니싱, 가구 배치 등 파다 보면 끝이 없다. 똑같은 돈도 야무지게 쓰면, 오래된 주택도 신축처럼 보일 수 있다. 1천만 원을 들여서 2~3천만 원의 효과를 내는 가성비 좋은 인테리어 공사 팁을 소개한다.
인테리어 퀄리티는 예산과의 싸움이다. 셀프 시공과 의뢰 공사를 적절하게 섞는 식으로 계획하는 편이 좋다. 공사를 효율적이면서도, 저렴하게 진행하려면 우선순위를 정하자. 1순위로 생각할 건 당연히 하자 처리. 누수나 갈라진 벽을 멀끔한 포장지로 감싸 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 다음으로 도배와 장판, 주방, 욕실 순으로 진행했을 때 가장 효율적인 예산 분배가 된다.
「 꿀팁 1 조명 하나로 집이 좋아 보인다
」 도배를 새로 했는데도 집이 달라 보이지 않는다면, 고개를 들어 조명을 확인하자. 오래된 집은 새로운 형광등으로 교체해도 어딘지 모르게 어두침침하다. 묵직한 유리로 만들어진 등을 LED로 일괄 교체만 해도 집이 달라 보인다. 조명 교체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 유튜브에도 셀프 시공 튜토리얼이 많다. 집 전체의 조명을 바꿀 경우 인터넷 최저가로 조명을 구입하고, ‘숨고’ 등에서 작업자만 별도로 고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식.
「 꿀팁 2 포인트 벽지는 동일 시리즈를 고르자
」 지저분해진 벽에 포인트 벽지를 바르고 싶다면 주목할 것. 메인 벽지와 같은 라인에서 짙은 컬러를 고르는 편이 낫다. 똑같은 회색이라도 웜 그레이와 쿨 그레이가 있는데, 한 라인의 벽지는 비슷한 정도의 채도와 명도를 사용한다. 동일한 두께감, 질감 덕분에 이질감이 없다.
오래된 주방을 요즘 느낌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고민 중이라면, 가장 간편한 솔루션은 낡은 가스레인지를 쿡탑으로, 싱크대 상판을 인조대리석으로 교체하는 거다. 그조차도 부담스럽다면, 가장 먼저 수전을 바꿔보자. 오래된 아파트는 벽 수전을 가졌지만, 요즘은 입수전을 많이 사용한다. 수전은 8~12만 원 정도면 교체할 수 있어 가성비가 좋은 편이다. 가스레인지와 싱크대, 냉장고의 거리는 걸어서 두 걸음 이하의 거리가 가장 이상적이다.
대부분의 세면기, 변기가 화이트인 이유는 이를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욕실은 밝은 톤으로 인테리어 하는 게 더 넓고, 깨끗해 보인다. 대신 벽타일보다 바닥 타일을 진한 컬러를 고르면 안정감 있게 완성할 수 있다. 이는 부엌 상부장과 하부장 컬러를 고를 때도 마찬가지인데, 하부장이 밝고 상부장이 어두울 경우 어쩐지 불안정한 느낌이 든다. 벽타일은 아이보리 컬러에 타일 표면에 약간의 질감 표현이 있는 무광 타일을 선택하는 게 고급스럽다. 바닥 타일은 논슬립 기능이 있는 걸 활용하면 넘어지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 꿀팁 5 현관 신발장은 띄워서 설치하자
」 신발장은 집에 대한 첫인상을 만든다. 신발장을 바꾸는 것 역시 저비용 투자 대비 효과가 좋다. 신발장 하부를 30cm 정도 띄워서 설치해보자. 자주 신는 신발을 신발장에 넣지 않고도, 말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특히 현관 폭이 좁으면 좁을수록 공간 확보는 필수다. 현관문을 열거나 신발장 문을 열었을 때 신발이 너저분하게 돌아다니지 않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