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에서
〈팀랩:라이프 teamLab:LIFE〉 전시가 개막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전지현, 한예슬 등 많은 셀럽이 다녀간 화제의 전시다. 2001년 활동을 시작한 팀랩 teamLab은 아티스트, 엔지니어, CG 애니메이터, 수학자, 건축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집단적 창작을 통해
예술, 과학, 기술이 융합된 21세기형 작품을 선보이는 아트 콜렉티브다. DDP의 약 380평 되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팀랩:라이프〉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은 관람자가 다가가 터치하면 꽃잎이 흩날리기도 하고 거대한 폭포가 머리 위로 떨어지기도 한다. 이 작품들은 사전에 기록된 영상을 재생하는 방식이 아니라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실시간으로 변화하며 관람자의 터치에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작품이다. 이토록 몰입감 넘피는 스펙터클을 통해 팀랩은 그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살아 있고, 그 사실을 긍정하게 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팀랩: 라이프〉의 8개의 테마, 10개의 작품을 소개 중 주요한 장면을 소개한다.
팀랩이 활동 초기부터 계속해 오는 작업 방식인 공서(空書: 빈 허공에 쓰는 붓글씨)로 한자 ‘생(生)’을 입체적으로 써나간다. 삶이자 살아 있음을 뜻하는 생, 오늘날 우리에게 ‘살아 있는’ 일은 이 작품처럼 평면과 입체 사이를 오가는 생동감 넘치는 일이어야 한다는 메시지.
teamLab, <꽃과 사람, 제어할 수 없지만 함께 살다 - Transcending Boundaries, A Whole Year per Hour> © teamLab
teamLab, <꽃과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 II> © teamLab
코너를 돌면 수천 개의 꽃들로 이뤄진 거대한 핑크 컬러의 동물들이 가볍게 뛰어오르며 관람객을 맞이한다. 관람객이 꽃을 만지면 하나둘 꽃잎이 떨어지며 동물은 무로 돌아간다.
「 # Black Waves: 거대한 몰입
」 teamLab, <Black Waves: 거대한 몰입>, 2020, Digital Installation, Continuous Loop, Sound: Hideaki Takahashi © teamLab, courtesy Pace Gallery
그야말로 거대한 몰입이다. 시작과 끝이 없이 한 획으로 이어진 파도를 따라 나선형의 전시장을 따라 들어간다. 집어삼킬 듯한 파도 속으로 빨려 들어가며 파도와 나 자신과의 경계가 없어졌다는 것을 느낀다.
teamLab, <증식하는 무수한 생명>, 2020, Interactive Digital Installation, Sound: Hideaki Takahashi © teamLab, courtesy Pace Gallery
바닥부터 천장까지 형형색색의 거대한 꽃들이 피었다 지면서 사계절이 순환한다.
「 # 물 입자의 우주 & 꽃과 사람, 제어할 수 없지만, 함께 살다
」 teamLab, <물 입자의 우주, Transcending Boundaries> © teamLab
마지막 전시 공간에는 두 개의 작품이 어우러져 있다. 천장부터 바닥까지 줄기차게 흐르는 폭포수는 〈물 입자의 우주〉. 관람객이 작품에 다가가면 마치 물길을 가로막는 바위처럼 관람객이 바위가 되어 물의 흐름을 바꾼다. 그사이 우아하게 피어오르는 꽃 작품은 〈꽃과 사람, 제어할 수 없지만, 함께 살다〉. 두 작품은 마치 계절의 변화처럼 오버랩되며 순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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