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생아는 비판텐 빼고는 바를 것이 없어요. 땀띠, 일광 화상, 모기 물린 곳, 발진 등등에 호랑이 연고처럼 발라주면 됩니다. 그만큼 순하고 진정과 보습 효과가 탁월해요.” 김지윤(약사)
독일 바이엘사 70여년 간의 스테디셀러, 첨가물이 없어 영유아에게 주로 사용된다. 주성분은 덱스판테놀. 덱스판테놀은 판토텐산, 그러니까 우리가 잘 아는 비타민 B5의 유도체다. 요약하자면 피부 흡수 후에는 B5로 전환되어 피부재생에 도움이 된다는 뜻. 머리카락과 피부를 구성하는 필수 성분이라 탈모방지용 샴푸에도 들어있을 정도! 진정에 탁월하며 보습과 피부 결 개선에도 효과가 있어 재생 크림이나 아이크림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제형이 너무 꾸덕꾸덕하다면 수분 크림을 조금 섞어 쓸 것. 9천원~1만원 대.

“트러블에 특히 좋습니다. 산화아연과 삼산화 이철이 혼합된 칼라민은 피지 분비를 막아주고 화끈거리는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특히 좋으니까요. 스테로이드가 들어가지 않아 약한 피부에도 안전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정동희(피부과 의사)
트러블에는 물론 짓물렀거나 벌레 물린 곳(가려운 곳), 땀띠, 약한 화상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순한 제품. 30개월 미만의 아기들, 모든 피부에 사용할 수 있지만 유분을 흡착하는 성질 때문에 특히 지성 피부에 적합하다. 여드름이 고민이라면 스폿 위에만 살짝 도포해 밤새 두고, 화끈거림이나 피부 결 개선을 위해서라면 팩처럼 사용해도 좋다. 칼라민의 카올린(Kaolin)이라는 성분이 재생과 세척, 모공 수축, 진정 등의 효과로 피부를 부드럽게 만들어주기 때문. 얼굴 전체적으로 얇게 펴 바른 다음 10분 후에 미지근한 물로 씻어내면 된다. 다만 눈가 같은 점막 부분에는 사용을 피할 것. 2~3천원 대.

“악건성 피부에 추천합니다. 워낙 무거운 제형이라 수분크림과 믹스하는데 겨울에는 아침저녁으로, 여름에는 가벼운 수분크림에 소량만 섞어 수면 팩처럼 사용하곤 해요.” 전아영(뷰티 에디터)
TV 조선 〈살림 9단의 만물상〉에서 뷰티엑스퍼트 피현정이 소개한 이후 한동안 완판 사태를 기록한 대표 약국 꿀템. 발뒤꿈치나 주부습진에 발라주는 각질 제거 피부 연화제로 알려져 있지만 알고 보면 우레아 자체가 천연 보습인자다. 피부에서 우레아가 빠져나가면 피부가 급격히 건조해지고 주름과 탄력 저하까지 이어질 수 있어 계속 채워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우레아 대 수분크림을 1대 3의 비율로 섞으면 24시간 수분크림, 1대1로 섞으면 고농축 아이크림 완성. 4~5천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