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장 볼 때 쓱, 싸고 좋은 가성비 ‘갑’ 마트 화장품 10 _선배's 어드바이스 #15

화장품 사러 가기도 귀찮다? 마트에서 장볼 때 한 번에 사고 싶다? 품질은 백화점 급인데 가격은 눈물나게 착한 마트 화장품들이 있다.

BY권민지2020.06.01
 옷과 액세서리는 고가 브랜드만 사면서도 화장품은 마트에서 장바구니에 넣은 걸 쓰는 사람이 있다. “화장품은 잘 몰라서 그냥 장볼 때 대충 사. 그래도 별문제 없던데?”란다. 별문제 없는 정도가 아니라 가끔 ‘뒤집어진’ 것조차 본 적이 없을 만큼 그의 피부는 항상 좋았다.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안티에이징 크림과 메디컬 스파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억울할 정도로…….
 
JTBC Plus 자료실

JTBC Plus 자료실

마트용 화장품이란 무엇일까? 싼 만큼 피부엔 안 좋은 걸까? 우리나라는 마트나 드럭스토어나 비슷한 상품을 팔지만, 세계적으로 마트용 브랜드는 따로 출시, 관리된다. 주로 굴지의 다국적 기업이나 대기업 또는 유통사가 만든 자체브랜드(PB)다. 여행 때 현지 마트에 들러 보면 프랑스의 마르세유 비누, 모로코의 장미수, 이탈리아의 레몬 토너처럼 그 나라의 개성이 드러난 로컬 상품들도 있어서 재미있다. 물가가 어떻든 마트 화장품은 미안해지리만큼 저렴하고 푸짐하다. 실용성을 특히 중시하는 독일, 오스트리아 등 마트엔 1~2유로짜리 상품이 너무 많아 바깥과 다른 세계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Artiom Vallat on Unsplash

Artiom Vallat on Unsplash

가성비가 좋은 이유는 대량생산, 판매하고 용기가 간소하며 빅 모델을 쓰지 않는 등 실용 외의 비용을 과감히 빼기 때문이다. 또, 새로운 성분이나 기술은 백화점용이나 코스메슈티컬 고가 브랜드에 먼저 쓰이고, 화장품 전문점 또는 드럭스토어 브랜드, 마지막이 마트 브랜드라 연구, 개발, 특허 비용도 당장 안 들어간다. 복제약이 싼 이유와 비슷해서, 유행에 둔감한 대신 소비자에게 혜택을 돌리는 것이다. 그렇다고 피부에 나쁘냐? 그렇지 않다. 오히려 성분과 기술의 검증 기간이 충분해 안전할 확률이 높고, 싸고 양이 많으니 자외선 차단제, 보디용 보습제처럼 많이 발라야 효과가 좋은 상품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여건이다. 엄격한 품질 관리가 되는 대기업 상품 위주라 청결 유지, 보습, 자외선 차단, 발색 등 화장품의 기본 기능을 충실히 하며, 때로는 ‘네가 왜 거기서 나와?’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최신 기술력과 성분을 쏟아부은 ‘개천 용’ 같은 존재도 섞여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한계도 있다. ‘조금만 더 질감도, 향도 좋은 원료를 쓰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경우도 많다. 마트용 브랜드에서 독특해 기억에 남을 만한 향을 찾기는 어렵다. 향료 역시 대중적인 것, 저렴한 것을 쓰기 때문이다. 샴푸나 보디클렌저는 브랜드, 상품이 달라도 주성분인 세정성분이 대동소이하다. 거품 잘 나는 합성 계면활성제 서너 가지(해롭진 않다). 색조 화장품은 파운데이션 종류면 젊은 층 타깃이라 매트한 질감이 많고, 아이섀도, 립스틱, 블러셔 등은 색 종류가 다양하지 않으며 안료, 미세 펄, 글리터 등이 육안으로 보기에도 저가 원료다.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쓸 만한 ‘촤르륵’ 펄, 미묘한 톤을 원한다면 색조 전문 브랜드, 백화점 브랜드에서 찾는 게 낫다.
 
앞서 말했듯 우리나란 마트 화장품을 마트에서만 팔지 않아 같은 제품을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나 드럭스토어에서도 얼마든 가격을 비교해 살 수 있다. 또, ‘1+1(할인 같지만 애초에 묶어 팔려고 기획하는 상품도 있다.)’이나 ‘게릴라 세일’ 등 유통사와 제조판매원이 협조해 수시로 할인을 기획하니 잘 들여다보면 최저가에 훌륭한 상품을 ‘득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싸게 사면 회사들이 남는 게 없을까봐 미안하다고? 걱정하지 말자. 마트 화장품들은 마트 전체 매출에서도 효자 상품군이니까......
 
니베아 선 수딩 센서티브 선 로션
어느 자외선 차단제라도 충분히 발라야 효과가 있는데 양은 푸짐하고 가격은 저렴해서 딱 좋은 제품. 전형적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지만 무향료이며 여러 자극 성분을 빼서 화학적 차단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을 제외하곤 누구나 쓸 수 있다. 끈적이진 않지만 촉촉하다. 차단력 역시 최고 수준. 200ml.
 
일리윤 세라마이드 아토 로션
별 자랑 없이 마트에 놓여 있기엔 할 수 있는 게 너무 많은 보습제. 아토피 피부에도 괜찮을 만큼 순하고 보습력이 좋아 건조한 얼굴 포함 전신 어디에나 쓸 수 있으며 소자 추출물, 콩 발효 추출물 등 천연 성분이 가려움을 줄이고 시어버터, 인삼수, 세라마이드 등 고급 성분들도 들었다. 변질을 막는 이중 구조 특수 용기 채택, 독일 ICDRG 피부 자극 테스트 통과, ‘화해’, ‘글로우픽’ 등에서 수상 이력 9관왕. 264·350·528ml.
 
마녀공장 갈락 나이아신 2.0 에센스
물 없이 갈락토미세스라는 이로운 미생물 발효 여과물이 93.69%인 에센스. 특히 좋은 점은 2%만 넣으면 미백 기능성 인증을 받을 수 있는 비타민 B3, 나이아신아마이드가 4%나 들었다는 것. 나이아신아마이드는 미백 외에도 가벼운 항염 효과, 보습 효과가 있어 장기적으로 쓰면 피부가 맑고 촉촉해진다. 50ml.
 
싸이닉 PH 5.5 더 심플 데일리 로션
이름 그대로 향료, 각질 용해 성분 등 피부에 자극적인 성분이 없고 피부 손상 회복을 돕는 마데카소사이드가 들어 예민성 피부나 자극받은 피부가 쓰기 좋은 산뜻한 보습제. 유분이 많지 않아 지성, 복합성 피부도 쓸 수 있다. 대용량이고 저렴하기까지 해 닦아내는 토너처럼 화장 솜에 묻혀 써도 된다. 260ml.
 
미샤 모던 섀도우 이탈프리즘
세계적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색조 제품을 생산하는 이탈리아 인터코스사 제조 아이섀도라 발림성, 색감, 광택이 뛰어나다. 기본 색상들로 구성돼 있고 나온 지 몇 년 돼 대폭 할인 중이라 더욱 저렴하다.
 
해피바스 정말 순한 보디오일
마트용 브랜드 보디 오일은 저렴한 미네랄 오일이 전부거나 대부분인데 반해 해바라기 씨 오일이 59% 이상을 차지하고 마카다미아 오일도 들었다. 그런데도 대량생산, 판매가 아니면 만나볼 수 없는 저렴한 가격. 다소 묵직한 질감이고 건성 피부가 샤워 후 물기 있을 때 꾸준히 바르면 피지 역할을 해준다. 250ml.
 
자주 자연의 숨 마일드 수분 미스트
물에 가까운 미스트가 많은데 토너로 써도 될 만큼 보습 성분이며 병풀 추출물 등 진정 성분까지 구성 성분이 실하다. 게다가 4천 원대라는 놀라운 가격. ‘자연의 숨’은 리빙 브랜드 ‘자주’의 PB로 이마트몰에서도 살 수 있다. 150ml.
 
세타필 젠틀 포밍 클렌저
코코넛에서 유래한 세정성분이 주성분이고 저자극, 약산성이며 보습 성분도 든 순한 클렌저. 진한 메이크업을 지우는 데는 역부족이지만 예민한 피부를 비롯, 아침 세안용이나 화장을 잘 하지 않는 중·건성 피부용, 일반 자외선 차단제 정도를 지우는 클렌저론 충분하다. 매끈한 보습 성분을 남기니 뽀드득하지 않아도 그대로 두는 게 좋다. 236ml.
 
뉴트로지나 딥 클린 아크네 폼 클렌저
여드름 피부는 세안이 첫 번째 관리일 만큼 중요한데, 세정력이 좋으며, 모공을 막는 각질을 꾸준히 제거하는 살리실산이 든 여드름성 피부 관리 기능성 제품. 12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가 있어 당당히 ‘아크네’를 제품명에 쓸 수 있는 클렌저다. 양도 많다. 175g.
 
코드 글로컬러 레스이즈모어 팩트
커버력은 약한 편이지만 외출 시 땀과 피지를 잡는 데 유용한 프레스트 파우더. 단단해서 가루가 날리지 않고 SPF 30, PA++인 자외선 차단 기능도 있다. 요즘처럼 마스크를 쓸 때 충분히 발라주면 습기도 어느 정도 잡아준다. 2 색상. 13g.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상품. 가격은 마트마다 다르고 수시로 변동돼 표기하지 않음.
 
 
*지금 반드시 알아야 하는 뷰티,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그리고 생활의 지혜! 까지, '선배' s 어드바이스'는 매주 월요일 업데이트됩니다.  

'선배's 어드바이스' 더 보기

Keyword

Credit

  • 글 이선배
  • 사진 게티이미지/ 언스플래시/ JTBC Plus 자료실/ 각 브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