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슈즈 디자이너 주세페 자노티의 슬기로운 #집콕 생활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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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슈즈 디자이너 주세페 자노티의 슬기로운 #집콕 생활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슈즈 디자이너 주세페 자노티가 <엘르>에 보내온 #스테이홈 라이프!

소지현 BY 소지현 2020.04.23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슈즈 디자이너 주세페 자노티. 이탈리아의 리미니에 인접한 산 마우로파스콜리 마을에서 출생한 그는 1980년대 슈즈 디자이너가 되기로 결심하고, 패션업계에 뛰어들었습니다. 이후 발렌티노, 티에리 뮈글러, 디올, 로베르토 카발리와 함께 슈즈 디자인을 선보였죠. 90년대 초 슈즈 팩토리를 인수하며 자신의 이름을 내건 슈즈 브랜드를 런칭했습니다. 1994년 뉴욕으로 건너가 패션 미디어와 리테일러들에게 컬렉션을 선보이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조형미와 주얼 장식의 힐로 대표되는, 화려하고 독창적이며 감각적인 그의 슈즈들은 비욘세, 킴 카다시안, 엠마 왓슨 등 헐리웃 셀레브리티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죠. 코로나 19팬데믹으로 인해 도시를 떠나 전원생활을 보내고 있는 그가 〈엘르〉에 #집콕 라이프에 관한 이야기를 보내왔습니다. 그가 전하는 긍정의 메시지,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집에 관한 소개
전 현재 임시 거주지이자 제 평생의 추억이 깃든 이 집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 집은 제가 직접 개조했고, 저와 수년을 함께한 미술 작품들과 저의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사진, 오브제들을 들여놓았죠. 제겐 마치 평생 친구와 함께 하는 것처럼, 이 작품들은 가족이나 다름없어요. 예술 작품엔 이를 만든 아티스트의 사상을 담는 힘이 있어서 작품을 보는 사람이 그 영혼을 인지하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작품은 영원히 당신의 가족이 되는 거죠.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
인터넷이 가장 잘 터지는 1층 계단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요. 그곳에서 저는 다양한 업무 전화를 받곤 하죠. 또 그레이 색상의 소파가 놓인 공간을 좋아해요. 소파 위에서 제 반려견 리온과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TV를 보거나 SNS를 둘러보기도 하면서 휴식을 취한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한 달 남짓 지내보니, 제 마음을 가장 사로잡은 장소는 바로 정원이에요. 지금 이 계절에 정원은 1년 중 가장 아름답고,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답니다.
 
거실과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 
이 집은 거실과 주방이 트여 있어서 아늑한 느낌을 줍니다. 최근 몇 년간 요리에 깊은 흥미를 찾았는데요. 이곳은 아담한 편이어서, 오븐에서 소파를 쉽게 오갈 수 있죠. 또 바비큐용 그릴이 있는 벽난로도 자주 사용하고 있어요. 거실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을 꼽자면 리모컨이 빠질 수 없습니다. 저녁 식사를 준비하면서 리모컨으로 인터넷 서핑을 할 수도 있고, TV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죠.
 
추천하는 #홈쿡 레시피
이 레시피는 해산물이나 고기와 곁들여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수프예요. 셀러리, 당근, 생강 한 꼬집과 양파 한 개로 베이스를 만들고, 물을 부어 한 시간 동안 약한 불에 끓여주세요. 취향에 따라 마늘 한 쪽을 더 추가해도 됩니다. 수프가 완성되면, 체에 걸러주고, 소금을 약간 더해주고 해산물이나 고기를 올려주세요. 해산물을 좋아한다면 신선한 조개, 홍합, 새우 혹은 오징어를 조리해서 마지막에 쪽파와 고추를 넣어 완성하세요. 그러면 해산물 향과 어우러져 풍미가 더해질 거예요. 해산물 대신 고기를 원한다면, 너무 오랫동안 익히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이 레시피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휴양지인 세이셸(Seychelles)에서 알게 됐죠. 수백 가지 다른 방법으로 수프를 만들어보았지만, 이 레시피가 최고인 듯해요.
 
반려견 리온과 함께 하는 순간들반려견 리온과 함께 하는 순간들반려견 리온과 함께 하는 순간들반려견 리온과 함께 하는 순간들
 
슈즈 디자이너의 신발장
신발장은 그 사람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는 매우 사적이고 은밀한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발장에 있는 신발 중에서 요즘 제가 가장 많이 찾는 신발은 스니커즈예요. 물론 제가 디자인한 주세페 자노티 제품이고,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신을 수 있죠. 때때론 잔디밭을 맨발로 거니는 것도 즐깁니다.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새벽 5시와 6시 사이예요. 하루가 시작되는 시간이기도 하고, 이 시간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을 것은 설렘이 있죠. 최근엔 시골에 머물면서 새가 지저귀는 소리, 매일매일의 새로운 향기와 만개한 봄날의 특별한 매력을 만날 수 있어 특히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저에게는 노을이 지는 순간 또한 특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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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를 직면한 모두에게 전하는 메시지
물론 지금 이 상황이 어떤 결과를 야기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소소한 일에도 감사함을 느끼고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갖고 나아간다면 분명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같은 때에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야말로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바쁘다는 이유로 멀어지고 30년여년의 세월 동안 대화조차 하지 않았던 사람들을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죠. 또 평소와는 달리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꿈도 많이 꾸고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는 이번 일을 계기로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는 쉬운 일이 아닐 것이고, 누군가는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수도 있겠죠. 이런 변화는 늘 버겁지만, 우리는 함께 극복할 수 있다는 새로운 용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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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소지현
    사진 주세페 자노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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