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부터 ‘버버리 뷰티 & 프래그런스’ 뮤즈로 활동하고 있어요. 당신의 어떤 면모가 버버리 우먼을 대표한다고 생각하나요 일단 전 버버리와 마찬가지로 영국 출신이죠.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에너지와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애티튜드가 따뜻한 감성의 버버리와 맞아떨어진 것 같아요. ‘버버리 패밀리’로서 늘 동경하던 브랜드를 대표한다는 건 무척 영광스러운 일이죠. 저를 온전히 포용해 주고 믿어준 것만으로도 성장했음이 느껴져요.
런던을 배경으로 한 새로운 광고 캠페인이 멋지더군요. 촬영하며 기억에 남는 점은 화창한 햇살이 아름다운 날이었죠. 촬영이 진행된 리젠트 파크와 가까이 살고 있어서 내심 친구들이 근처를 지나가길 바랐어요. 마주치면 “안녕, 지금 버버리 향수 캠페인 촬영 중이야”라고 인사하고 싶었거든요. 안타깝게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동네에서 촬영하는 기분은 참 묘하더군요. 런던은 제 집이고 전 런던의 일부니까요. 굉장히 침착해진 느낌이랄까?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그리고 전 이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사랑해요. 리카르도 티시는 정말 천재죠!
지난해부터 티시의 버버리를 만나고 있죠 그는 버버리에 발탁된 이후 특유의 세련미와 품질을 강조한 다양한 룩을 선사해 여성들이 각기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했어요. 그러면서 ‘편안한 우아함’을 유지하는 건 마이 버버리 향수도 마찬가지! 사실 그가 버버리의 수장이 된 그날,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났어요. 평소 그의 감각적인 작업물과 여성들에게 옷을 입히는 스타일, 자신감을 불어넣는 방식을 존경해 왔기 때문에 끊임없이 질문했죠. 그는 버버리에서 시작하는 새로운 여정을 함께하길 원했고, 전 으쓱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결국 그의 지휘 아래 진행된 첫 향수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고요. 마이 버버리 향수의 첫 만남은 캠페인 촬영 날이었어요. 그때 가장 짙은 인텐스 버전의 마이 버버리 블랙을 뿌렸는데, 그 강렬함이 마치 취한 것처럼 느껴졌어요. 최면에 걸린 것 같았달까? 촬영현장에서 자신감을 끌어내주기도 했고요. 그래서인지 언제 어디서든 그걸 뿌리면 그때로 순간 이동하게 돼요. 기억으로의 여행. 바로 향수의 파워죠.
마이 버버리 향수는 오 드 퍼퓸, 오 드 뚜왈렛, 블러쉬, 블랙까지 종류가 다양한데 TPO에 따라 다르게 뿌리기도 하나요 물론이죠! 때론 배역에 맞춰 뿌리기도 해요. 올해 초 웨스트엔드에서 연극 <이브에 관한 모든 것>에 출연했을 땐 주인공인 이브 해링턴을 위해 마이 버버리 오 드 퍼퓸을 뿌렸죠. 꽤 강렬한 향이 펀치를 날리는데 야망 넘치는 역할에 제격이었거든요. 마이 버버리 블러쉬는 홀리데이 시즌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기 좋고요. 버버리 컬렉션을 앞둔 오늘은 특유의 가벼움이 사랑스러운 마이 버버리 오 드 뚜왈렛을 뿌렸어요. 결국 네 가지 향수를 전부 좋아하는 셈이네요. 하하.
당신의 ‘마이 버버리’는 버버리 트렌치코트! 1년 내내 입어요. 거의 중독이죠. 그리고 머리에 두르는 스카프도 좋아해요. 다양한 컬러로 몇 개 갖고 있는데, 휴가 갔을 때도 바꿔가며 매일 썼어요. 사실 꽤 게으른 편인데, 단단하게 넘겨 묶은 시뇽 헤어에 실크 스카프만 두르면 순식간에 스타일리시해지죠. 촉감도 좋고요. 저는 그런 감각적인 안도감을 추구해요. 오드리 헵번 같은 50~60년대 무비 스타들의 우아함과 단아함을!
마지막 질문이에요. 오늘처럼 중요한 날을 앞두고 자신만의 뷰티 루틴을 공유해 줄 수 있나요 긴장을 풀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덴 목욕이 최고예요. 가끔 바르게 보이려고 스스로 억압할 때가 있거든요. 목욕은 행복감을 주고 순식간에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주죠. 음악도 자주 듣는데, 라디오헤드풍의 칠링이 도움이 돼요. 꼭 한번 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