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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반과 현의 멜로디가 공허하게 울리는 올라퍼 아르날즈

청명함을 넘어 차가운 공기 가득 쓸쓸함을 간직한 곳. 사람들이 말하는 아이슬란드에 대한 환상이다. 건반과 현의 멜로디가 공허하게 울리는 올라퍼 아르날즈(Olafur Arnalds)의 음악을 듣고 나면 환상은 더욱 실제가 된다. 지난 9월 13일, 첫 내한 공연을 앞둔 그를 만났다.

프로필 by ELLE 2010.11.08

청명함을 넘어 차가운 공기 가득 쓸쓸함을 간직한 곳. 사람들이 말하는 아이슬란드에 대한 환상이다. 건반과 현의 멜로디가 공허하게 울리는 올라퍼 아르날즈(Olafur Arnalds)의 음악을 듣고 나면 환상은 더욱 실제가 된다. 지난 9월 13일, 첫 내한 공연을 앞둔 그를 만났다. 


내 음악은 이거다.
새를 닮았다. 듣는 이의 마음을 이끌고 어디론가 훨훨 날아가는 새. 멜랑꼴리한 감성도 담겨 있다.

뮤지션이 된 계기.
어릴 때부터 음악을 만들어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게 좋았다.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음악을 하고 싶었지. 그러던 중 내 음악을 듣고 레이블 관계자가 음반을 만들자며 찾아왔다.

열일곱 살 때 헤비메탈 밴드에서 드러머로 활동했다. 그때의 음악이 지금 작업과 연관이 있나?
곡을 만들면서 다양한 사운드를 조합하는 데 헤비메탈 장르가 스며들었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큰 영향을 끼친 건 아니다.

작업 방식은?
우선 피아노로 멜로디를 구상하고 대부분의 작업은 집중하기 좋은 스튜디오에서 한다. 요즘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관심이 커 작업에 많이 반영하는데 아직까지 내 음악을 클래식 장르로 규정짓는 사람들이 많다.

지난해에는 일주일간  하루에 한 곡씩 발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일종의 도전이었다. 제한된 시간을 정해두고 일을 하면 새로운 스타일을 발견하게 된다. 즉흥적인 아이디어들도 많이 나온다.

본인의 성격은?
매우 ‘샤이’하다. 그래도 내 음악의 분위기보다 긍정적이고 밝다.

23세니까 한창 놀고 싶은 나이일 텐데.
또래에 비해 열심히 일하는 게 사실이다. 그만큼 어느 정도 성공을 맛봤다. 지금 생활에 익숙하긴 하지만 아직 젊은 만큼 놀고 싶은 충동도 든다. 그러나 술을 마시는 건 모험이다.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아이슬란드는 뮤지션에게 어떤 도시?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데 아이슬란드에서는 날씨, 풍광보다 사람들에게서 받는 영향이 크다. 아티스트들이 많은데 도시가 작아 누구든지 쉽게 만날 수 있다. 아티스트들의 커뮤니티도 활성화 돼 있다.

서울에 대한 인상은?
솔직히 오기 전까지 남북한의 정치적 상황만 알고 있었다. 직접 와서 보니 ‘프리티’한 여자들이 많다.

연애 모드에선 어떤 남자?
여자에게 매우 끔찍한 남자다. 매일 일하고 투어 공연 때문에 집에 붙어 있지도 않고 밤에는 음악 작업 외에 다른 일 하기를 꺼려하니 말이다.

사람들이 당신의 음악에서 무엇을 찾길 원하나?
사람마다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내가 콕 집어 말할 순 없다. 더구나 내 음악에는 가사가 없어 받아들이는 느낌이 제각각이다.

앞으로도 가사는 안 쓸 생각인가?
언젠가 쓸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아니다. 글 쓰는 데는 재주가 없다.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10월호를 참조하세요!

Credit

  • 에디터 김영재
  • 포토 kim jung-ho(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