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남녀의 복잡하게 꼬인 러브스토리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 엘르코리아 (ELLE KOREA)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업그레이드 버전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더욱 밝아진 극의 분위기와 화려한 캐스팅으로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그 막이 올랐다. 과연 새로운 버전의 공연이 관객들과 충분한 공감을 만들어낼 수 있을 지 궁금해진다.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웹툰, 강도하, 안데니, 심은진, 박재정, 이연두, 동명, 스타마케팅, 캐스팅, 업그레이드, 엘르, 엣진, elle.co.kr:: | ::뮤지컬,위대한 캣츠비,웹툰,강도하,안데니

강우석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데다 정재영의 백발이라는 파격적인 변신으로 인해 화제를 모으며 흥행했던 영화 는 인터넷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윤태호 작가의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한동안 웹툰 원작이 크게 화자가 되기는 했지만 사실 이는 아주 놀랍거나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강풀 작가도 등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연극과 영화들을 줄줄이 쏟아냈다. (강풀 작가의 작품은 연극이나 뮤지컬 무대에 서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흥행불패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스크린으로만 가면 꽤나 나쁘지 않았던 주연배우들에도 불구하고 흥행참패로 이어졌다. 그래서 의 흥행이 의외면서도 반가운 소식이었는지 모른다.) 강렬한 한방의 포스는 앞선 작품들에 비해 조금 부족하지만, 대중성만큼은 절대 뒤지지 않는 웹툰이 있다. 다음(DAUM)의 웹툰으로 연재된 강도하 작가의 . 세련된 구성과 그림은 아니지만, 동물로 의인화된 등장인물들의 표정과 대사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2004년 처음 연재된 후,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위대한 기록을 갱신 중이다. 대한민국 만화대상에서 대상을 수상, 단행본 출간을 시작으로 MC몽과 박예진 주연의 tvN 드라마로 방송되었고, 현재는 영화화가 진행 중에 있는 ‘원 소스 멀티 유저’의 정직한 표본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뮤지컬 는 2007년 초연 이후 14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기존의 뮤지컬 공연은 캣츠비와 페르수에 집중해 전반적으로 어두웠다.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2010년 업그레이드 버전 뮤지컬 는 밝고 긍정적인 ‘선’(심은진, 이연두)의 시선으로 공연이 전개되며, 더욱 밝아진 극의 분위기로 돌아왔다. 또한 안데니, 박재정, 심은진, 이연두로 스타 캐스팅으로 소극장 뮤지컬 중 가장 화려한 캐스팅이다. 필모그래피에 뮤지컬 경력 전무인 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운 스타 마케팅이라는 일부 비판적인 소리들도 속속들이 나오고 있지만, 좋게 보자면 일종의 공연에 대한 기대와 염려기도 하다. 이번 공연은 새롭게 재구성이 된 데다가 기존 공연이 워낙 사랑을 많이 받았던 작품이라 대중들의 기본적인 기대 심리가 있기 때문에 잡음이 나오는 건 당연지사다. 같은 작품이긴 하지만 완전히 재구성된다는 의미에서 보면 ‘전작만한 후속작은 없다’는 말도 있질 않나. 그러나 ‘’이들이 새롭게 도전을 하고 많은 노력을 했고, 앞으로 더 노력할 것이다’’는 연출자의 말처럼 그들의 새로운 도전을 처음부터 색안경을 쓰고 볼 필요는 없다. 그들도 ‘소문난 잔치에는 먹을 것 없다’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처음의 패기와 오기로 온 몸을 던질 것이다. 프로필상으로 뮤지컬 경험이 없는 연예인 4명을 전면에 내세웠다. 티켓 판매에서는 흥행을 할 지 모르지만 관객들한테는 완성도면에서 떨어질 거라는 선입견을 충분히 줄 수 있다. 굳이 캐스팅한 이유가 무엇인가.허회진 연출: 간단히 말씀 드리면 제가 데려온 건 아니구요. (웃음) 배정을 받은 상태에서 작품만 넘겨 받았다. 스타 마케팅이라는 부분에서 공연기획 쪽에서 안 좋게 보는 시각이 있을 것인데, 굳이 영역을 침범한 것은 아니다. 어쨌든 이들이 새롭게 도전을 하고 많은 노력을 했고, 앞으로 더 노력 할 거라고 생각한다. 전문 뮤지컬 배우가 아님을 꼬집기 보다는 그걸 감안하고 봐줬으면 하는 연출자로서의 입장이다.박재정을 제외하고는 뮤지컬이 처음이다. 첫 소감과 어려움이 무엇이었나.박재정(캣츠비 역): 나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노래를 많이 배우질 않아서 힘들었다. 다행히 스텝분들이 계셔서 연습 하는 과정에서 많이 배운 것 같다. 호흡을 맞출수록 좋아지는 것 같아서 앞으로 더 많은 기대가 된다.심은진(선 역): 뮤지컬 무대는 처음이지만 사실상 무대가 처음인 건 아니잖나. 무대공포증이 없었다라는 게 장점이기도 하고, 뮤지컬과 가수로 섰을 때의 무대가 다른 점은 있지만 관객들과 같이 호흡하는 거는 공통점인 것 같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전에는 춤추고 노래만 불렀지만, 지금은 연기도 하고 대사도 읊고 감성을 호소해야 한다는 거다. 경험해보지 않은 무대에서 연기를 하고 대사를 읊는다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조금 오버하기도 하고 감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어려웠다. 쉽진 않겠지만 다들 드라마나 다른 작품에서 순발력을 배워온 배우들이라 순발력 하나는 자부한다. 뮤지컬은 처음 도전하는 거지만 좋아하는 장르여서 그런지 무대에 오를 때마다 에너지 넘치게 되고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을 받으면서 무대에 오르고 있다.이연두(선 역): 무대도 처음이고 노래도 솔직히 자신이 많이 없었다. 주변 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무대가 이제 편해지려고 한다. 그리고 노래도 점점 나아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편견 버리고 예쁘게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안데니(캣츠비 역): 뮤지컬은 처음인데, 일단 난 무대가 좋다. 연극을 몇 편 했었기 때문에 무대에서 연기를 한다는 거 자체에서 개인적으로 어색함은 없다. 그래서 뮤지컬을 도전하게 된 거다. 연두 씨랑 몇 번 호흡을 맞춰봤는데 너무 재미있게 한 것 같고, 앞으로 더 재미있어질 것 같다. 초반이라 약간은 어수선하고 익숙지 않은 것들이 있었겠지만 점차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뮤지컬 무대 개런티가 다른 쪽보다는 많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 네 분 그 부분에 대해서 고민은 안하셨나. 소속사에서 타박하진 않았는지 궁금하다.안데니: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질문인데요? (웃음) 글쎄요, 금액을 밝힐 순 있나요? 솔직히 얼마 받고 하는 지 모릅니다. 지금 돈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연극 했을 때도 회당 얼마나 받았는지 모른다. 물어보지도 않았고, 듣고 싶지도 않았다. 이번 뮤지컬도 얼마를 받고 하는 지 모른다. 알아봐드릴까요? (웃음)이연두: 뮤지컬을 하게 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기 때문에 돈은 중요하지 않습니다.심은진: 매번 하는 것들보다 개런티보다 적은 건 사실이지만 돈의 차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새롭게 도전할 수 있고 새로운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본이 재미있었고, 처음 뮤지컬을 도전하는 작품으로서 전혀 손색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개런티 생각하지 않고 달려들었다.박재정: 올해 연극을 하기로 했었는데, 출연료로 연극 때 입었던 의상을 주시더라. 물론 돈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무대 위에 오르면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많이 얻고 있다.기존의 공연이 굉장히 인기가 많았다. 이번에 작품을 재구성 하게 된 이유와 바꿀 때 중점을 둔 연출 방향에 대해 설명 부탁한다.허회진 연출: 원작이 굉장히 양이 방대한데다 안에 있는 캐릭터들이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고 많은 복선들이 깔려 있다. 그래서 책을 보든 웹툰을 보든 보다가 다시 앞으로 돌아가게 된다. 사실 전작에는 빠져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어서, 이번에는 원작이 가지고 있는 복선들을 최대한 살려내면서 공연을 만드는데 중점을 많이 두었다. 일단 배우진이 전문배우가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보완하는 쪽으로 연출의 방향을 잡았다. 연습실에서 연습을 계속 하다가 이 곳에 오고 나서 연습할 때 느끼지 못했던 부분들도 있고, 보시다시피 무대도 굉장히 벽이다. 이제부터 조금씩 벗겨 나가려고 한다. 공연 올린 지 4일 되었는데 40일 된 것 같은 기분이다. 계속해서 수정 보완하고 있다. 지금의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스타 마케팅에 대해 나쁘기만 한지에 대한 딜레마가 있지만, 최대한 보완을 해서 성공적으로 끝마치게 되리라 생각한다. 더블 캐스팅이다. 그래도 이런 건 내가 더 낫다 하는 부분.박재정: ‘캣츠비’는 굉장히 순수하고 어리바리한 캐릭터다. 어리바리한 부분이 좀 더 낫지 않나, 데니 형보다는 때가 덜 묻지 않았나. 왜냐하면 제가 매주 목욕탕을 가서요. (웃음)심은진: 얼마 전 에 출연했을 때, 연두 씨가 자기가 나이도 어리고 귀엽게 생긴 게 장점이다 라고 얘기를 해서 제가 반박을 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제가 조금 더 나은 것 같아요. (웃음) 농담이구요. 사실상 나이도 많고 생긴 것도 세게 생겨서 ‘선’의 이미지는 연두 씨가 더 가까운데, 나이 서른 살에도 이렇게 귀여울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아요. 어머, 왠일이야. (웃음)이연두: 언니보다 어리고 조금 더 귀엽게 생기고… 그렇습니다. (웃음)안데니: 가식적인 부분 제가 대신 사과 드립니다. 너네 이랬었구나 원래? (웃음) 뭐가 낫다 안낫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재정이랑 내가 소화하는 ‘캣츠비’의 성격은 다르다. 재정이만의 ‘캣츠비’, 나만의 ‘캣츠비’로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캣츠비’를 연기 하고 있다. 그게 서로에게 장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은 장점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잘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데니 씨와 심은진 씨는 당대의 아이돌 스타로써 서로 오랫동안 아셨을 것 같은데, 뮤지컬 무대에 같이 오르게 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 옛 추억을 회상하며 이번 무대를 잘해보자 하며 다짐했을 것 같다.안데니: 베이비복스가 선배인데 활동시기가 비슷해서 방송국에서 많이 마주쳤었다. 활동 스케쥴도 비슷해서 어딜 가나 보긴 했는데 친하진 않았다. 호영이랑 태우랑은 친했었는데, 저는 아웃사이더 성격이 있어서 저만 좀 안 친했다. 이번에 거의 10년 만에 처음 말을 놨고, 얘기를 나눠봤다. 사실 처음에 은진 씨가 ‘선’이라는 캐릭터를 한다고 했을 때, 섹시 카리스마 그룹인 베이비복스 중에서도 제일 센 캐릭터여서 앙증맞고 귀여운 캐릭터가 과연 어울릴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 전에는 은진 씨를 몰랐으니까. 워낙 만나서 친해지고 얘기도 나눠보고 하니까 역시 사람은 겉만 보고 알 수 없다는 걸 알았다. 굉장히 털털하고 카리스마도 있지만 때로는 애교도 많고 귀엽고 ‘선’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어울리더라. 지금은 거의 완벽히 100% 싱크로율의 ‘선’이 된 것 같다.심은진: 감사합니다. (웃음) 내가 생각한 캣츠비는 어리숙하고 남자치고는 귀여운 면이 많은 사람이었다. 저도 데니 오빠를 몰랐을 때는 오빠를 되게 까칠하고 시니컬한 완벽주의자로 봤었다. 안데니: 안 좋게 봤다는 말이죠?심은진: 네, 안 좋게 봤어요. (웃음) 그런데 막상 만나서 같이 연습을 해보니까 누구보다 데니 오빠가 캣츠비에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원래 오빠 역이었던 것 같다.나에게 뮤지컬이란?박재정: 뮤지컬을 한 지는 얼마 안되었지만 에너지이자 활력소다. 집에서는 힘들어서 지쳐있다가도 무대에만 서면 힘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심은진: 또 다른 인생의 도전인 것 같다. 지금까지 가수에서 연기자로 한 번 도전을 했었고, 연기자에서 뮤지컬 배우로 도전을 한 셈이다. 나한테는 또 다른 도전이고 이것을 좋게 완벽히 잘 해내야 이번 년도가 마음 편하게 지나가지 않을까.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또 다른 작품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이라 힘들 거라는 생각하지만 처음이라 더 열심히 해야 될 것 같고 완벽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잘 지켜봐주세요.이연두: 새로운 도전이고 앞으로 넘어야 할 큰 산인 것 같다. 도전을 하게 됐으니까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안데니: 무대가 너무 좋다. 무대 위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기 때문에 무대가 놀이터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놀이터에 왔다고 생각한다. 사실 연습할 때 많이 힘들었다. God 때 랩을 했었지 노래를 했던 게 아니기 때문에 누구 앞에서 노래를 정식으로 해 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기존에 사랑을 받았던 작품을 새롭게 재구성했기 때문에 부담감이 더 컸다. 그래도 모든 배우들이 모두 열심히 노력하고 연습해서 막 시작했으니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놀이터에서 재미나게 놀 테니까 관객들도 재미있게 같이 놀아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