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irl in LONDON 패션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는 몰리 도노반은 런던의 날씨와 블랙, 빈티지에 열광하는 진정한 런더너다. 몰리가 전하는 런던의 일상과 패션 스타일.
Molly Donovan 20세/패션 커뮤니케이션과 학생
영국 런던에 위치한 디자인 대학교인 ‘london college of fashion(LCF)’에서 패션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는 몰리 도노반(Molly Donovan). 단지 패션에 대한 열정만 가지고 시작한 공부를 3년 동안 하고나니 앞으로의 진로를 결정할 수 있었다. 특히 ‘패션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함으로서 패션 전반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고, 왕성한 호기심 역시 채울 수 있었다. 몰리는 졸업 후 진로를 패션 스타일리스트로 정했는데, 이를 위해 파트 타임으로 일하고 있는 ‘보이 런던’ 숍에서 디자인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보이 런던(Boy London)은 데님을 메인으로 가방, 주얼리 등 패션 액세서리를 함께 선보이는 브랜드로, 캐주얼하고 스포티한 컨셉트는 몰리가 보이 런던에서 가장 흥미를 느끼는 점이다. 여성스러운 스타일에 펑키한 아이템을 믹스 매치하는 것은 몰리의 시그너처 스타일과도 비슷하기 때문. 플라워 스커트에 스터드 워크 부츠를 신거나 보디컨셔스 드레스에 레오퍼드 코트를 매치하는 식이다. 특히 다양한 디자인의 워크 부츠와 실버 주얼리는 몰리가 홀릭하는 아이템으로, 옛날 록 스타들이 즐겨신던 스타일의 터프한 슈즈는 브릭레인 마켓이나 보이 런던에서 구입한 것이 대부분이다. 최근 헤어 스타일을 쇼트 헤어로 바꾸면서(남자친구가 아이디 매거진의 프리랜스 포토그래퍼인지라 짧은 머리의 런던 걸을 주제로 촬영하는 화보 때문에 머리를 짧게 잘랐다고) 스타일링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게 되었는데, 심플한 실버 주얼리는 과하게 멋부린 듯한 느낌을 주지 않아 부쩍 애용하는 아이템이다. 가장 좋아하는 디자이너로는 런던의 스타 디자이너인 크리스토퍼 케인과 모든 패션 피플을 열광시킨 발맹의 크로스토퍼 데카르넹을 꼽는다. 블랙 마니아인 몰리에게 발맹이 선보이는 다채로운 블랙 퍼레이드와 런던 고유의 감각을 지닌 크리스토퍼 케인이 갖는 디자인은 꽤 매력적이기 때문. 스타일 아이콘 역시 런던의 대표 모델인 아기네스 딘이다. 최근 숏커트로 헤어 스타일을 바꾸면서 아기네스 딘과 닮았다는 말을 부쩍 듣는다고.
페이버릿 리스트는? 비가 왔다 해가 쨍했다 늘 변덕을 부리는 런던의 심술궂은 날씨, 실용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블랙 컬러, 낡은 것의 매력이 담긴 빈티지. 에센셜 패션 아이템은? 청키한 힐과 아티스틱한 오브제가 달린 실버 주얼리. 베이식한 스타일링일지라도 이 두 가지 액세서리만 있으면 나만의 시그너처 룩을 완성할 수 있다. 특히 빈티지 슈즈는 컬렉트할 정도로 홀릭하는 아이템. 스타일링에 영감을 주는 것은? 런던의 자유분방한 스트리트 패션. 한 곳에 오랫동안 앉아 거리 사람들의 패션을 관찰하는 것이 취미일만큼 런던의 스트리트 패션은 다양하고 위트가 넘친다. 그리고 그렇게 쌓인 시각적 자극이 훗날 스타일리스트로서 활동할 나의 커리어에 방대한 영감을 줄 것이라 믿는다. 패션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꼭 갖춰야 할 필수 요소가 있다면? 자신만의 확고한 시그너처 스타일과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 이것은 LCF에서 패션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며 얻은 최고의 재산인 것 같다. 런던에서 가장 핫한 패션 아이템은? 빈티지. 런던은 패션을 사랑하지만 트렌드에 휩쓸리는 도시가 아니다. 옛것에서 지금의 아이디어를 얻는 런던 사람들의 빈티지 사랑은 세대를 거쳐 이어져 내려 온 패션 철학같은 것.
1 루스한 스웨터와 실버 주얼리, 워크 부츠로 시그너처 스타일을 완성한 런던의 몰리 도노반. 2 와일드한 디자인의 주얼리에서 몰리의 취향이 느껴진다. 3 빈티지에 열광하는 몰리의 북 컬렉션. 4 빈티지 레더 재킷은 몰리의 페이버릿 아이템. 5 펑키한 빈티지 룩을 선보인 몰리. 벽면엔 몰리가 수집한 이미지들로 가득하다.

1 심플한 LBD에 레오퍼드 코트와 청키한 힐을 매치한 몰리. 2 몰리가 홀릭하는 빈티지 워크 부츠들. 3 아티스틱한 오브제가 달린 실버 네크리스. 4 클래식한 트렌치 코트는 스타일링에 힘을 실어준다. 5 패션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는 몰리가 즐겨보는 아트북과 패션 매거진. 7 빈티지 실버 주얼리는 몰리의 시그너처 아이템이다. 8 최근 머리를 짧게 자르면서 애용하는 볼러 해트. 6 샹들리에 귀고리는 브릭레인 마켓에서 구입한 것. 9 몰리의 가방에 늘 들어있는 것은 블랙 프레임 선글라스. 10 시그너처 스타일을 완성하는 빈티지 워크 부츠.
*자세한 내용은 엘르걸 11호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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