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의 쇼타임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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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의 쇼타임

f(x)는 수줍은 미소를 짓는 인형 같은 걸 그룹과는 다르다. 러블리한 핑크보다 시크한 블랙이 더 잘 어울리는 신상 걸 그룹. 독특한 개성과 카리스마가 넘치는 신데렐라들의 쇼 타임.

ELLE BY ELLE 2009.12.24

1 빅토리아가 입은 재킷. 봄빅스 엠 무어. 스커트.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슈즈. 발리. 네크리스. 오브제. 뱅글.
엠주. 설리가 입은 재킷. 폴 앤 앨리스 by 데일리 프로젝트. 톱. 시스템. 레깅스.
안나. 슈즈. 토리 버치. 이어링. 포에버 21. 크리스탈이 입은 카디건. 오브제. 프린티드 톱. 안토니 앤 알리슨. 레이스 스커트. 제인 by 제인송. 스트랩힐. 게스 슈즈. 네크리스. 포에버 21. 엠버가 입은 턱시도 재킷. 캘빈 클라인. 톱. 마쥬. 팬츠. 산드로. 부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루나가 입은 라이더 재킷. 카이아크만. 블랙 톱. 하니와이. 스커트. 오즈세컨. 레깅스. 스타 스타일링 by 데일리 프로젝트. 레이스업 부티. 크리스챤 디올. 반지. 샤넬. 네크리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2 krystal
블랙 트위드 재킷. 타임. 화이트 원피스. 올리브 데 올리브. 레이어드한 화이트 스커트. 비터 앤 스위트. 레이스업 부츠. 샤넬. 큐빅 뱅글. 엠주. 헤어밴드.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3 amber
블랙 스팽글 톱. 제인 by 제인송. 화이트 셔츠. 타임 옴므. 블랙 팬츠. 망고. 페이턴트 레이스업 슈즈. 리리카. 스터드 뱅글. 망고.




4 luna
엠버가 입은 블랙 니트. 질 by 질 스튜어트. 프린트 톱. 바바라 부이. 하렘 팬츠. 제인 by 제인송. 부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페도라. H.R. 빅토리아가 입은 블랙 톱. 닐 바렛. 스팽글 원피스. 시스템. 부티 슈즈. 게스 슈즈. 뱅글. 샤넬. 헤어 액세서리. 하스젤 라임. 설리가 입은 화이트 톱. 타임. 퍼 베스트. DKNY. 스커트. TOGA by 분더샵앤컴퍼니. 오픈토 힐. 게스 슈즈. 헤어밴드. 액세서라이즈.

5 블랙 재킷. 시스템. 프린티드 톱. 산드로. 배기 팬츠. 봄빅스 엠 무어. 앵클부츠.
게스 슈즈. 네크리스. st.a. 뱅글. 엠주. 모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6 sulli
블랙 톱. VIVA by 데일리 프로젝트. 플리츠 스커트. 곽현주 컬렉션. 레이스업 부츠. 버버리 프로섬. 헤어 액세서리로 이용한 토시. 톰 그레이하운드 다운스테어즈. 네크리스. 포에버 21. 뱅글. 망고.

7 victoria
화이트 퍼 베스트. 잭앤질. 이너로 입은 보디수트. 코스팀 by 칩 먼데이. 스팽글 팬츠. 시위. 실버 뱅글과 네크리스. 모두 포에버 21. 모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8 루나가 입은 블라우스. SJSJ. 미니스커트. 조셉. 부티 슈즈. 크리스챤 디올. 네크리스. 제이미 앤 벨. 크리스탈이 입은 블랙 재킷. 바이조에. 화이트 톱. SJSJ. 샤 스커트. 오즈세컨. 앵클 부티. 보브. 네크리스와 뱅글. 포에버 21.


지금은 ‘걸 그룹 전성시대’. 팀을 이룬 소녀들의 싱그러운 미소와 섹시한 퍼포먼스에 대한민국 전체가 흠뻑 빠졌다. 때를 놓칠세라 연이어 등장한 신상 걸 그룹 중에서 f(x)는 데뷔 전부터 각별한 주목을 받은 스타급 신인이다. SM 엔터테인먼트가 세계 무대를 겨냥해 최강 멤버들로 꾸린 엘리트 그룹이라는 소문이 기대감을 증폭시켰고, 첫 싱글 ‘라차타’를 발표하자마자 음악 차트를 장식하며 성공적인 스타트를 한 것. 하지만 답을 알 수 없는 수학공식처럼, 평균연령 16.6세의 다섯 멤버들은 궁금증투성이다. 그리하여 오늘 <엘르걸>이 그 비밀을 캐기 위해 패션 화보를 가장한 관찰 카메라의 전원을 켰다. 
“안녕하세요, f(x)입니다!” 명랑한 인사와 함께 다섯 명의 멤버가 사이좋게 들어섰다. 화장기 없는 얼굴,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의 앳된 소녀들이다. 스케줄에 쫓겨 꾸벅꾸벅 조는 아이돌을 보는 것만큼 안쓰러운 일도 없는 법. 다행히 추석 연휴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한 멤버들은 모두 생기발랄하다. 메이크업을 하며 촬영 준비를 하는 동안 무대 위에서 봤던 한명 한명의 도드라진 매력이 차차 눈에 들어온다. 세련된 스타일,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파워 있는 댄스를 선보이는 이들은 레이스 원피스를 입고 수줍은 미소를 짓는 인형 같은 걸 그룹과는 다르다.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화보 컨셉트는 블랙 록 시크. 다섯 명 각각의 개성을 최대한 드러낼 수 있는 스타일링으로 개별 컷 촬영을 시작했다. 
첫 번째 주인공은 리더인 빅토리아. 타이트한 블랙 팬츠와 화이트 퍼 베스트가 글래머러스한 그녀의 몸매를 부각시켜준다. 어릴 적부터 무용을 한 덕인지 카메라 앞에서 어려움 없이 유연하고 다양한 포즈를 선보이는 빅토리아. 중국인인 그녀는 아직 한국말이 서툴지만, 서툰 언변 속에서도 예의 바르고 싹싹한 성품이 그대로 묻어난다. 팀의 동생들은 물론 미용실 스태프들까지 빅토리아의 ‘애교 있는 한국 말투’를 흉내 내기 일쑤. “드라마를 보거나, 책을 보거나, 멤버들과 얘기하는 것 모두 제게는 한국어 공부예요.” 낯선 나라에서 혼자 지내는 것이 외롭지 않을까 걱정했더니, 열 살 때부터 학교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생활해 익숙하다고 씩씩하게 답한다. 더욱이 고향인 중국 청도에서의 첫 해외 공연을 앞두고 있어, 하루하루 기대와 흥분이 커져간다.
“팀의 리더이자 언니로서 책임감이 커요. 그래도 동생들이 잘 따라줘서 힘들진 않아요. 내 말을 진지하게 들어주는 모습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요.” 화이트 스커트를 펄럭이며 들어선 두 번째 멤버는 크리스탈이다. 하얀 얼굴과 긴 생머리를 지닌 ‘천생 소녀’인 줄 알았는데, 블랙 아이라인을 그리고 나니 전과 다른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본래 리본이나 레이스가 달린 여성스러운 옷은 잘 안 입어요. 성격도 털털한 편이고요.” 별다른 포즈를 취하지 않아도 첫 컷부터 마지막 컷까지 사진 속의 그녀는 그림처럼 완벽하다. 언뜻 영드 ‘스킨스 2’의 주인공 카야 스코델라리오를 연상케 하는데, 실제로 그녀가 닮고 싶은 걸 아이콘으로 꼽는 스타이기도 하다. 이미 알려졌다시피 크리스탈은 선배 그룹인 소녀시대의 멤버 제시카의 동생. 데뷔하고 나서 서로 얼굴 볼 시간조차 없이 바빴는데, 다행히도 이번 추석에는 영화를 보고 빵도 구우면서 함께 시간을 보냈단다. ‘시원시원한 성격’이 언니와 자신이 가장 닮은 점이라는 크리스탈. 그렇다면 이 완소 자매의 가장 다른 점은? “언니는 핑크, 화이트의 공주풍을 좋아하고 나는 레드, 블루, 블랙 컬러의 심플한 취향이죠.”
다음 바통을 이어받은 멤버는 크리스탈과 함께 팀의 동갑내기 막내인 설리. 생각보다 큰 키에 스태프들이 조금 놀라자, “키가 아직도 크고 있는 것 같아요” 하며 웃는다. 균형 잡힌 몸매와 동안 페이스라는 요즘 가장 각광받는 외모 조건을 갖췄지만, 진짜 카메라에 담고 싶은 것은 설리만의 ‘천사표 미소’. 한시도 입가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는 그녀는 귀여운 몽상 소녀다. “상상하는 걸 좋아해요. 자기 전에 30분은 기본이에요. 말도 안되는 재미있는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올라요.” 상상력은 배우의 좋은 자질이다. 아역 배우 출신인 만큼, 언젠가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한 그녀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툼 레이더>의 안젤리나 졸리처럼 액션 영화 속의 멋진 주인공을 연기해보고 싶단다. 얼마 전 <내 사랑 내 곁에>를 보고 눈물을 쏟고, 청순한 아오이 유우를 좋아하고, 케이크를 만드는 제과 제빵사가 되고 싶다는 꿈 많은 설리의 상상 스토리를 제대로 들을 기회가 또 있길.   
네 번째 주인공인 엠버가 들어서자 촬영장의 공기는 또 한 번 바뀌었다. 쿨한 미소년으로 변신한 엠버는 실물을 보고 가장 의외라 생각했던 멤버다. TV로 봤을 때는 진짜 남자가 아닌가 의심하기도 했건만, 직접 마주한 그녀는 작고 동그란 얼굴, 오목조목한 이목구미가 참 곱다. 주변 사람들과 스스럼 없이 어울리는 활발하고 다정한 성격 역시 눈에 띈다.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요. 그래서 장난이나 농담을 많이 하는데, 멤버들 중 빅토리아한테 장난치는 게 제일 재미있어요. 언니가 쉽게 놀라는 편이거든요.” 스포츠를 좋아하고 MP3나 카메라 같은 가짓에 관심이 많은 보이시한 성향을 지녔지만, 반면 바느질을 즐기는 걸리시한 면도 있다고. 차후 f(x)가 다른 걸 그룹과 차별화되는 데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엠버가 큰 역할을 하게 될 것 같다.
“윤미래 선배처럼 노래를 통해 그 노래에 담긴 이야기까지 전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더 나아가 f(x)가 아시아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기 바래요.” 드디어 마지막 멤버인 루나의 차례다. 테일러 재킷과 배기 팬츠로 위트 있는 변신을 꾀한 루나는 ‘이 세상에 노력하고 즐기면 안될 것이 없다’고 여기는 파이팅 걸. 팀 멤버들이 한마음으로 부러워하는 특출한 가창력을 지녔으면서도 하루에 3~4시간씩 음악 공부와 노래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엘르걸>의 촬영에서도 역동적인 포즈와 다양한 표정 연기로 포토그래퍼의 칭찬을 이끌어내고 만다. 스튜디오에 흐르는 음악에 맞춰 자연스럽게 그루브를 타는 모습에서 감출 수 없는 스타의 끼가 느껴진다. 이렇듯 에너지 넘치는 루나이지만 최근 부모님을 만나 대화를 나누다가 엉엉 울고 말았다는 일화를 전한다.
“지금의 제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그리고 저를 위해 항상 기도하고 있으니 초심을 잃지 말라고 하셨어요. 정말 큰 감동을 받았죠.”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동경하고, 휘트니 휴스턴의 컴백 앨범에 흥분하는 이 열정에 찬 소녀를 보고 있자니, 어깨를 토닥이며 그녀의 꿈을 응원해주고 싶어진다.  
개별 컷 촬영이 끝나고 의상을 갈아입은 멤버들은 단체 컷 촬영을 위해 다시 카메라 앞에 섰다. 서로 다른 매력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생동감 넘치는 아우라가 촬영장을 감싼다. 그러나 함께 있는 게 좋은 친구들마냥 서로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잠시 촬영은 딴청. “f(x), 가자!” 멤버들을 정렬시킨 것은 역시 맏언니 빅토리아다. 빅토리아, 루나, 엠버, 설리, 크리스탈. 나란히 선 다섯 명의 소녀는 금세 웃음기를 거두고 도도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한다.
‘아시아 팝 댄스 그룹’이라는 가슴 뛰는 미래가 그 앞에 있기라도 한 듯. ♥


*자세한 내용은 엘르걸 11월호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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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PHOTOGRAPHED BY YUN SUK MU EDITOR KIM A REUM
    스타일리스트: 민희철 헤어: 강호, 신철(@더레드카펫) 메이크업: 성지안(@더레드카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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