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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적극적인 마음가짐이 여행을 변화시킨다 여행을 가면 누구나 많은 걸 느끼고 즐기고 싶어 한다. 자연히 평상시보다 좀 더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변하게 된다. 운동 전, 스트레칭을 하듯 문 밖을 나서기 전에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그건 멋진 여행의 에너지이자 연료가 된다. 첫 번째 마음의 준비. 평소 하고 싶었던 모든 것을 해볼 자세를 갖는다. 여행 중 갑자기 졸음이 쏟아지면 호텔이든 사우나든 아무 데서나 누울 수 있는 자유, 불면증 걸린 사람처럼 새벽까지 어슬렁거릴 자유, 늦게까지 수면욕을 채울 자유. 미리 여행할 동료나 연인에게 자유롭게 여행할 생각을 알리고 양해를 구한다. 두 번째, 나를 흥분시킬 준비를 한다. 현지인과 어울려 술 한잔하기, 친구가 되어 그 사람 집에 가서 지내보기, 국내에선 언감생심 꿈에도 못 꿔볼 낯 뜨거운 쇼 보기, 독특한 패션 추구해보기 등 평소에 하지 못할 일로 아드레날린을 분출할 자세를 갖춘다. 세 번째는 즉시 행동에 옮기려는 자세다. 여행지에서 생각나는 건 무조건 실행해본다. 행동해보고 후회하는게 더 낫다. 여행지에서의 실수는 귀여울 수 있다. 언제 마음 놓고 실수를 할 수 있나? 마지막으로 유치원생처럼 모든 걸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보고, 무조건 배워보려는 자세다. 여행은 교육이니까. 그러면서 자기 자신도 알 수 있다.
2 솜털같이 가벼운 여행 짐 트렁크가 많고 무거워지면 여행이 주는 자유로움에 방해가 된다. 그렇다고 여행의 필수 아이템들을 빼놓을 순 없는 터. 우선 옷차림의 경우 ‘스타일을 위해 무엇을 더 챙길까’ 보다 ‘무엇을 덜 챙길까’를 언제나 고민하는 나는 한두 가지 필수 아이템으로 캐주얼에서 스마트 캐주얼이나 세미 포멀로 변신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한다. 여자들에게 괜찮은 플랫 슈즈와 단정한 카디건이 그런 역할을 한다면, 남자들에게는 로퍼와 카디건 혹은 코튼 재킷 정도가 있지 않을까. 일단 걷기 편하고, 캐주얼한 카페나 갤러리에 어울리고, 예의를 갖춰야 하는 고급 레스토랑이나 바의 룰에도 어긋나지 않는 완벽한 아이템들이다. 여행에서도 스마트폰은 그야말로 혁신을 가져왔다. 노트북, 카메라, 여행서, MP3까지 챙기는 수고로움을 완벽하게 해결해주었으니까. 아이폰 하나로 사진, 이메일, 음악, 영화, 독서 같은 일상적 라이프스타일을 여행지에서도 편리하게 구현할 수 있게 됐다. 
3 흡연의 기술 쫓기는 신세나 다름없는 보딩 타임 직전. 마지막 한 대를 충분히 음미하기 위해서는 공항 내, 게이트와 가장 가까운 곳의 흡연 구역부터 파악하고 움직이는 게 좋다. 검색대에서 뺏기기 십상이니 아끼는 라이터라면 갖고 다닐 필요가 없다. 비행기에서 내리는 동시에 복도를 따라 걸으며 태연하게 한 대 물곤 했던 샤를 드골 공항, 바 테이블 앞에서 한 손에는 맥주를 한 손에는 담배를 든 채 한껏 기분을 내던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기억은 희미해졌지만, 유럽은 여전히 흡연에 관한 한 미주나 아시아 지역에 비해 관대한 편이다. 바르셀로나 국제공항의 출국 층에는 스타벅스와 자라 매장 바로 옆에 환기 시설로 공간을 장식한 환상적인 옥외 흡연 구역이 있다. 이거야말로 흡연자, 비흡연자 모두를 위한 진정하고 유일한 배려가 아닐까. 미국 내 국제공항은 아예 그마저도 없는 경우가 많아 티켓팅한 뒤 흡연하고 보딩 타임 직전에 입국 심사를 받는 수밖에 없다. 바르셀로나, 파리, 밀라노 같은 유럽 주요 도시를 여행하는 최선의 방법은 대로의 노천카페에서 현지 스타일의 커피를 마시며 행인들을 보고 마주 앉은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이런 풍경에 담배가 빠질 수 없다. 노천에 있으니 흡연 제한은 따로 없다. 꽁초는 가로수 밑에 모아두는 것이 무언의 약속. 관광 명소나 공중 화장실은 정해진 흡연구역을 지키는 게 좋다. 호텔의 흡연자용 객실은 조망이 좋지 않은 층에 몰려 있으니 감수해야 한다. 재떨이가 없는 경우가 의외로 많으니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좋을 만한 휴대용 재떨이 하나쯤 챙기는 게 현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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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내 귀에 소음방지 비행 중 비행기 엔진 소리나 옆사람 말소리가 신경 쓰인다면, 노이즈 캔슬레이터 기능이 있는 헤드폰을 가지고 탑승한다. 헤드폰이기 때문에 기내에서 제공하는 것과 차원이 다른 좋은 음질의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소음을 없애주기도 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잠은 보약이다. 젠하이저의 PXC300이나 보스 QC3, QC15는 노이즈를 제거함과 동시에 오디오 성능이 우수해 평상시에도 사용하기 좋다.
5 매직 블랙 티셔츠 블랙만큼 어느 곳에나 잘 어울리는 컬러는 없다. 특히 검은색 라운드 티셔츠는 그야말로 여행 필수 아이템. 아침저녁으로 선선할 때 입기 편하고, 캐주얼한 선상 파티나 클럽 룩으로도 손색없다. 셔츠와 함께 레이어드 룩으로 입었다가 날이 더워지면 금세 벗어 어깨에 걸쳐도 좋고, 허리에 묶어도 된다. 가장 좋은 건 때가 잘 안 탄다는 사실. 선크림을 많이 바르면, 밝은색 옷은 세탁을 해도 누렇게 변하게 마련이지만 블랙은 해당 사항 없다. 그리고 사진을 찍어도 날씬해 보인다는 사실. 값의 경중은 상관없다. 유니클로든 로로피아나든 하나 걸치고 떠나자.
6 서민적인 것과 하이엔드의 모든 것을 경험해보기 가장 서민적인 곳은 야시장이다. 야시장은 그들과 같이 앉아서 이야기도 하고 물건값도 옴팡지게 깎으면서 제대로 된 관광객 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이다. 투박한 국수 한 그릇이 미슐랭 스리스타 레스토랑의 비둘기 스테이크보다 황홀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늦은 밤 출출할 때 노천식당에서 먹는 현지 음식. 여행자가 꼭 경험해봐야 할 맛이다. 한편 저렴하고 맛있는 맛집이나 싼 제품을 쇼핑할 때 느끼는 만족감도 크지만 여행지에서 하이엔드를 경험하는 것도 그 나라를 이해하는 좋은 방법이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항상 최고의 레스토랑이나 바에 관심이 많은데, 그때마다 느끼는 점은 하이엔드는 어느 나라나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곳에선 나라와 지역 색을 벗고 전 세계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종종 건너 건너 공통으로 아는 사람들도 만난다. 여행지에서 하이엔드를 경험하면 고급 정보를 들을 수 있다는 것과 때로 한국 물가의 반 정도에 더 나은 서비스를 경험하기도 한다는 점이 좋다. 이럴 땐 시장에서 싼 아이템을 건졌을 때보다 더 대박이다. 상하이의 ‘제이드 온 36’, 방콕의 ‘하비스 Havey’s’, 홍콩의 ‘스푼’ , 샹파뉴 지역과 마드리드의 미슐랭 스타급 레스토랑들이 그렇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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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이동수단이 여행을 바꾼다  같은 장소로 여행을 가더라도 사람들의 이동수단은 천차만별. 도보, 자전거, 모터사이클, 버스, 택시, 승용차, 비행기 등 탈것은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이동수단을 무엇으로 정하느냐에 따라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달라진다. 심지어 같은 여행지 같은 코스를 다녀온 사람들의 여행 후기도 무엇을 타고 이동했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르다. 페달을 밟으면 자전거 앞바퀴가 들릴 만큼 급경사의 오르막길 코스는 도보 여행자나 자전거 여행자에게는 죽음의 코스로 기억될지 모르지만, 대배기량 모터사이클 혹은 자동차로 그 코스를 이동한 사람에게는 기억에 남지 않는 무의미한 도로가 될 수도 있다. 혹시 자신이 인상 깊게 다녀온 여행지가 있다면 다른 탈것을 이용해 다시 한번 그 여행지를 방문하는 것도 좋은 시도다. 어디를 갈 것인지 정했다면 그 다음은 무엇을 탈 것인지 생각해보자. 그것은 어디서 자느냐, 무엇을 먹느냐 하는 문제만큼 중요하다.
8 비행기에서는 안 되고 크루즈에서는 되는 일들 우선 (속도의 차이는 있지만) 목적지를 향해 이동하는 것은 같다. 그런데 크루즈 여행 중에는 흡연을 할 수 있고, 음주가무는 아예 제한이 없다. 선내에는 크진 않지만 야외 흡연 구역이 반드시 있다. 담배 연기로 자욱한 선상 카지노와 눈앞이 망망대해인 객실의 발코니는 흡연자의 천국이라 할 만하다. 비행기에서의 음주가 간에 기별도 안 가는 정도라면 크루즈는 되레 술 권하는 분위기다. 물론 음주에는 새벽 2~3시까지 이어지는 가무가 따른다. 기내 엔터테인먼트의 하이라이트가 미처 보지 못한 최신 영화와 승무원 해바라기라면 크루즈는 가능한 엔터테인먼트를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을 만큼 풍부하다. 일광욕, 수영, 온천, 샤워 등으로 그날의 여독은 그날 풀고, 그것으로도 성이 차지 않으면 매일 아침 펼쳐지는 일출을 배경으로 갑판 위의 조깅 트랙을 돌거나 피트니스 센터에서 자신의 평소 운동량을 유지할 수도 있다. 스포츠는 미니 골프, 테니스, 3:3 농구, 풋살, 탁구, 볼링, 자이언트 체스 등 거의 올림픽 수준이다. 실제로 탑승객과 승무원이 참가하는 토너먼트에 진출해 국위를 선양할 수도 있다. 뷰티 살롱에서 커트나 파마를 하거나 바다가 보이는 창 앞에 누워 마사지를 받거나 시간이 없어 미뤄둔 치아 미백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크루즈 객실에 누워 TV 볼 일이 없는 진짜 이유는 매일 밤 자신의 운을 실험한 뒤에 푹 잠들 수 있는 카지노가 지척에 있기 때문이다. 성적이 좋으면 그 옆의 면세점이나 마티니 바로 향하는 거고, 그렇지 않으면 맥주 두어 잔 들이켜고 객실로 돌아가 자면 된다. 카지노와 면세점은 배가 운항 중일 때만 이용할 수 있다. 개인 샤워 공간과 퀸 사이즈 침대로 변신하는 시트로 화제가 된 퍼스트 클래스가 있는데, 위에 열거한 것에 샴페인이 무한 리필되는 미술품 옥션이나 스페인어 초급반, 극장식 코미디쇼까지 있는 크루즈에 비할 바는 아니다. 떠나고 싶은 욕구는 강한데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나 비행 공포증이 문제인 사람이라면 크루즈에서 답을 찾아보시라.
9 호텔 예약의 정수 호텔을 검색할 때 내가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는 ‘레이트스테이스닷컴(www.latestays.com)’이다.  전 세계의 호텔들을 할인하여 판매하는 사이트로 2주 이전의 라스트 미니트(last minute) 예약 전용 사이트다. 2주 이후의 예약은 할 수 없다. 그만큼 가격 할인폭이 크다. 70%까지 할인되는 경우도 있다. 예약을 하지 않더라도 여러 호텔의 가격대와 시설 등을 둘러보며 비교하기에도 편리한 사이트라서 자주 들여다보고 참고한다. 태국 여행을 한다면 태국 호텔 전문 사이트인 ‘사와디닷컴(sawadee.com)’도 검토해볼 만하다. 장기 여행을 할 경우엔 현지에서 호텔을 돌아보고 예약하는 것을 선호한다. 내가 자주 이용하는 방법은 첫날부터 2~3박 정도만 예약하고, 일단 짐을 풀어놓고 나서 가벼운 마음으로 주변을 돌아다니며 호텔을 직접 방문해보는 것이다. 일주일 이상 체류하는 조건으로 가격 협상도 하고 최대한 좋은 조건을 끌어낸다. 비수기라면 더 잘 먹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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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하게 여행하기 1 스마트폰이 여행의 대세로 자리 잡을 날이 머지 않았다. 아니, 개인적으로는 벌써 스마트폰 없는 여행을 상상하지 못한다. 스마트폰이 여행의 고생스러움을 손가락 끝에만 한정한 덕에, 나는 더 이상 낯선 거리에서 이불 같은 지도를 펼치지 않는다. 현지인과 인터뷰를 할 때면 폰을 들이밀어 녹음하고, 메모나 손낙서가 필요할 땐 ‘유노트(Younote)’ 같은 앱을 쓴다. 여행 자금도 앱으로 관리하고 멋진 풍경을 폰카로 찍어 사진에 GPS 위치까지 담아내 기억력을 보조한다. 심지어 ‘이성에게 작업 거는 현지 멘트’까지 알려주는 앱도 있다. 혹 관광청이 공식 트위터까지 운영하고 있다면 그야말로 ‘올레!’다. “지금 파이오니어 광장인데, 근처 브런치 먹을 만한 곳 좀 알려주세요”하고 포틀랜드 관광청에 트윗을 날리면(@travelportland) 몇 분 안에 따끈한 추천 목록을 담은 트윗이 돌아온다. 트윗을 받아 들고 현지 최고의 맛집에서 브런치를 먹던 날, 나는 선언했다. 스마트폰 없이는 이제 여행 못 갈 것 같다고.
11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하게 여행하기 2 출발 전 아이폰에 각종 정보를 미리 받아둔다. ‘자갓(Zagat)’이나 ‘룩스 시티 가이드(Luxe City Guide)’ 등은 책을 구입하는 가격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데, 자갓은 미주, 룩스 시티 가이드나 월페이퍼 시티 가이드는 유럽, 동남아 쪽의 대도시에 강하다. 특히 룩스는 업데이트가 빠르고, 최고급 정보가 강하며, 월 페이퍼는 클래식한 정보들이 많다. 
12 호텔 100배 누리기 구하는 자에게 더 많은 것들이 생기는 법
호텔 투어 디자인 호텔과 럭셔리 호텔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엄청난 노력이 깃들어 있다. 수영장으로 가는 복도에도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명화가 걸리고, 로비의 콘솔 위에 놓인 장식품은 아프리카와 인도에서 수고를 다해 찾아낸 수공예품이기도 하다. 플라워 데코에는 또 얼마나 정성을 들이는가. 전문 장식가들의 안목으로 구석구석 꾸며진 호텔은 그대로 멋진 ‘리빙 갤러리’다. 호텔을 차근차근 둘러보는 것 자체로 아주 훌륭한 투어가 될 수 있다. 실제로 국내외 몇몇 호텔들은 이런 호텔 투어를 운영하기도 한다. 정해놓은 프로그램이 없는 경우, 컨시어지의 도움을 받아 관심사에 맞게 투어를 해볼 수 있다. 운이 좋으면 펜트하우스를 둘러볼 기회도 가질 수 있으니까.
차 한잔으로 즐기는 라이브 공연 무심코 지나치는 로비. 그곳에선 언제나 뛰어난 연주가의 무료공연이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을 잊기 쉽다. 호텔 로비는 썩 괜찮은 라이브 음악 감상실이다. 여름 패키지 기간에는 재즈, 플루트, 하프처럼 기존의 피아노 연주 외에 특별 공연을 준비하는 호텔들이 많다. 로비 라운지에서 차 한잔을 곁들이며 그곳의 공기에 완전히 스며들어보자. 여행에서 돌아와 보면 이런 느긋한 여유가 은근히 소중한 추억이 된다.
침대에서 누리는 호사 단잠을 자고 난 침대에서 느긋하게 아침밥을 받아 드는 호사. 이름 하여 ‘Breakfast in Bed’다. 카페와 커피숍에서의 아침 뷔페도 좋지만 이렇게 내 객실에서 아침상을 받아 드는 호사도 누려본다. 모닝 커피 한 잔에도 빳빳한 리넨 테이블클로스와 싱그러운 꽃 한 송이로 정성을 담은 트레이는 호텔 룸서비스만의 묘미.
클럽 라운지 호텔마다 ‘이그제큐티브’ 혹은 ‘클럽 플로어’라는 명칭 아래 ‘특실층’을 갖추고 있다. 약간의 비용을 더 지불하고 이왕이면 특실층을 꼭 한번 경험해볼 만하다. 특실층의 묘미는 바로 클럽 라운지에 있다. 아침 뷔페, 애프터눈 티 서비스, 칵테일 아워 등을 이용하면 하루 종일 무료 식음료 서비스를 맘껏 양껏 즐길 수 있다. 엄선한 책과 잡지를 갖춘 서재와 영화 테이프 무료 대여 등도 호텔에서의 일상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다. 클럽층 이용객의 체크인-체크아웃도 클럽 라운지에서 해결된다. 특별 서비스가 이만하니 ‘호텔 안의 또 다른 호텔’이라 부를 만하다.
컨시어지 서비스 호텔의 컨시어지 직원들은 만능 재주꾼이다. 필자의 경우, 호텔 이용 시 컨시어지 직원들을 전문 여행 가이드처럼 신뢰하고 의존한다. 이들에게 항공 스케줄 변경과 여행사 소개 등 여행자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 제공은 기본이다. 뮤지컬과 영화관람, 쇼핑, 카페와 레스토랑 등 즐길거리에 관한 ‘what’s on’ 리스트를 가지고 투숙객들의 귀한 시간을 위해 적지 않은 공헌을 한다. 특히 해외여행 할 때 컨시어지 서비스의 활약은 절묘하다. 필자가 투숙했던 런던 만다린 오리엔탈의 컨시어지들은 누구보다 탁월한 레스토랑 리스트로 만족감을 증폭시켜주었고, 샌프란시스코 클리프트 호텔 컨시어지는 와이너리 투어 프로그램 선택과 예약에 대한 고민을 싹 해결해줬다.
브렉퍼스트 유별나게 호텔을 좋아하는 내 경우, 혼자 하는 여행일 때는 평소 찍어놓은 호텔들에서 하룻밤씩 묵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그룹 여행이거나 출장일 경우 그런 수고로움은 허락되지 않는다. 그럴 때면 대안적 경험으로 이용하는 것이 호텔 대표 레스토랑에서의 브렉퍼스트다. 그것이 가장 저렴하고 간편하게 그 호텔이 지향하는 상품, 서비스,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장이기 때문이다. 투숙객과 똑같이 매끈한 로비를 통과해 분주하고 상쾌한 아침 호텔의 공기를 마신다. 갓 구워낸 크루아상과 신선한 커피와 고소한 오믈렛은 스테이크나 와인과 똑같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디너가 아니라 브렉퍼스트이기에 메뉴는 다르지만 똑같은 정성을 받아 누릴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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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크루즈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 한 번이라도 크루즈를 타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생각보다 큰 차이를 보인다. 크루즈를 둘러싼 가장 흔한 아홉 가지 오해와 그 진실.
크루즈는 나에게 어울리지 않아! 생각해 보면 크루즈만큼 ‘무난한’ 여행도 없다. 남녀노소를 불문한 선상 프로그램이 말해주듯이 혼자 떠나도 좋을 뿐 아니라 커플, 가족, 동창, 동호회 등 모든 연령과 모든 부류의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 수단이 바로 크루즈다.
뱃멀미를 하면 어쩌지 밤에 속도를 내서 이동할 때를 제외하면 배는 미동도 하지 않는다. 예민한 사람이 침대에 누워야 느낄 정도, 하지만 요람에 있는 듯 금세 잠들기 좋은 정도랄까? 기술적으로도 오늘날의 선박들은 매우 안전하며, 평균 3% 이하의 크루즈 승객들이 뱃멀미를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그래도 뱃멀미를 할까 봐 걱정이라면 배의 중간이나 낮은 층의 선실을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크루즈는 답답할 거야! 아마도 시시각각 변하는 아름다운 풍경과 24시간 가동되는 선상 프로그램에 지루함을 느낄 겨를이 없을 것이다. 게다가 크루즈는 내로라하는 미항을 방문하며, 대부분의 일정도 기항지를 충분히 둘러볼 수 있도록 짜여 있다. 배는 대부분 자는 동안 움직이며, 눈을 뜨면 새로운 기항지에 도착해 있다. 매일 아침 새로운 여행이 시작되는 것이다. 
크루즈는 너무 비싸! 비행기에 리조트를 더해 크루즈와 비교해보시라. 다른 여행을 하거나 비행기로 이동할 때 추가되는 현지 교통비나 호텔 숙박료, 식비, 유흥비 등을 모두 감안하면 크루즈는 충분히 경제적이다. 1000만원이 넘는 것부터 200만원 미만인 것까지 크루즈도 크루즈 나름이고, 일단 자신의 예산에 맞는 선실과 지역을 고르는 것이 먼저다.   크루즈에서는 별로 할 게 없어 가이드에 의존하지 말고 선상 신문을 잘 살필 것! 펜싱, 볼링, 번지점프, 외국어 강좌, 요리 강습, 스킨 케어, 미술품 경매에서 매일 저녁 막이 오르는 극장식 쇼, 나이트클럽과 바, 카지노, 사우나, 수영장, 저쿠지, 면세점, 도서관 등에 이르기까지 되레 할 게 너무 많아 고민일 테니까. 다 쫓아다니기 시작하면 쉴 시간이 없을 정도다.
옷차림이 신경 쓰여! 오늘날의 크루즈 여행은 포멀 디너의 비중이 갈수록 줄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많은 크루즈들이 캐주얼한 드레스 코드를 권하고 있다. 규정도 저녁 만찬에 반바지와 민소매 셔츠를 삼가는 정도다. 그것마저 싫다면 ‘프리스타일’의 NCL이나 캐주얼한 분위기의 MSC 크루즈를 추천한다.
모르는 사람과의 식사가 불편해! 그런 이유로 뷔페에서 세끼 식사를 모두 해결한다면 크루즈의 진면목을 느끼기 힘들다. 그리고 레스토랑 예약을 필수 조건으로 요구하는 크루즈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예약할 필요가 없는 오픈 시팅(open seating)인 경우가 더 많다. 일반 레스토랑처럼, 조금만 기다리면 원하는 자리를 배정 받을 수 있다.
크루즈를 타면 금방 돼지가 될 거야 미각을 자극하는 나라별, 테마별 산해진미가 펼쳐지는 건 사실이지만, 꼭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낮은 칼로리의 음식이나 영양식도 항상 준비되어 있다. 아, 물론 피트니스 클럽이나 조깅 트랙에서 칼로리를 곧바로 소비할 수도 있다.
급할 때 직장이나 집에 연락이 안 되면 어쩌지? 위성을 이용한 인터넷과 전화기 등이 구비돼 있어 24시간 어디에서나 통화하고 접속할 수 있다. 다만 수신 상태에 따라 속도가 느려지는 경우는 있다. 이용 요금은 비싼 편이지만, 매년 저렴해지고 있는 추세다. 개인 휴대폰 로밍으로 통화가 가능한 범위도 점점 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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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절대 블로거가 되지 말자 남에게 알릴 목적으로 레스토랑을 찾게 되면 자신이 가졌던 기대와 뿌듯함이 반감된다. 사진 찍을 시간에 음식을 더 맛보고 나만의 시간을 가져라. 촬영한 음식은 조금 맛이 덜하다. 사람을 위한 음식이 아니라 촬영 대상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15 부쳐야 할 짐, 부치지 말아야 할 짐 공항에서 짐을 찾지 못해 곤란을 겪은 사람은 안다. 부쳐야 할 짐, 부치지 말아야 할 짐이 있다는 사실을. 빠르면 그날, 늦어도 일주일 안에 행방불명되었던 짐을 찾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도 염두에 둬야 한다. 짐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나면 처음 공항에서 부쳤던 짐의 무게로 보상이 이루어진다. 짐을 꾸리는데 부피 하면 옷, 무게 하면 책이다. 밀린 독서를 기내에서 해치우려는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한 권만 고르고 어차피 짐이 될 책은 부치는 게 낫다. 가능한 한 부치지 않는 게 좋은 것들도 있다. 잊어버리거나 제때 찾지 못하면 곤란해질 명함이나 잃어버리면 개인 정보나 업무 기밀이 노출될 수 있는 노트북처럼. 가장 편한 옷이 아니라 가장 아끼는 옷을 몸에 걸치고 타는 것도 비행기 자주 타는 사람들의 습관이다. 불편한 걸 참지 못한다면 기내에서 얼른 갈아입을 수 있는 옷을 손가방에 넣고 타는 게 낫다. 비상금, 비상약, 신분증, 신용카드는 부치지 않는 게 좋다. 분실을 대비해 신분증 사본 한 장만 트렁크 안주머니에 비치하면 그만이다. 그 밖에 의심받기 좋은 끝이 뾰족한 우산이나 스케이트, 골프채, 접이식 칼, 선물 포장된 라이터는 위탁 수하물로 처리해서 부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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