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오라리와 테클라가 겨울을 기다리는 이유

차가운 바깥과 따뜻한 실내 사이, 오라리와 테클라가 겨울을 보내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합니다.

프로필 by 정지인 2026.10.29

2년 전, 일본의 온센 문화를 바탕으로 한 협업 컬렉션을 발표해 화제가 된 AURALEE X TEKLA. 도쿄 아오야마에서 두 번째 협업 컬렉션을 소개하기 위해 모인 두 디렉터를 만났습니다.


우리가 겨울을 기다리는 이유는 차가운 풍경들이 만들어내는 생활 속 아름다운 장면들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매서운 공기를 가르며 집으로 돌아와 따뜻한 니트를 걸치고, 침대 위에 몸을 기대어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는 시간. AURALEE와 TEKLA의 두 번째 협업 컬렉션은 겨울의 사소하면서도 온기 가득한 순간에서 출발합니다.

"스칸디나비아에는 이런 말이 있어요. '나쁜 날씨란 없다. 다만 날씨에 맞지 않는 옷이 있을 뿐.' 이번 컬렉션에는 겨울에도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충실하게 계절을 즐기는 방식이라는 철학을 담았습니다." - 찰리 헤딘(Charlie Hedin). 이렇게 AURALEE와 TEKLA의 두 번째 협업 컬렉션은 스칸디나비아의 겨울과 실내 생활에서 영감을 얻어 ‘겨울을 보내는 방식’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오라리의 ‘옷’과 테클라의 ‘집’을 별개의 영역으로 구분하지 않았다는 점인데요. 꽁꽁 얼어붙은 날의 외출을 위한 니트웨어와 집에서 입는 슬립웨어, 침대를 감싸줄 블랭킷과 베딩이 하나의 감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이번 컬렉션은 차갑고 어두운 바깥과 따뜻하고 환한 실내의 대비에서 발견할 수 있는 오묘한 아름다움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벽난로가 타오르는 아늑한 방 안에서 눈 덮인 풍경을 바라보는 장면을 떠올렸죠.” - 이와이 료타(Ryota Iwai).

컬렉션을 통틀어 가장 눈에 띄는 아이템은 니트 카디건과 플란넬 파자마인데요. 숲의 짙은 녹색과 흙을 닮은 갈색 두 가지로 전개되는 니트웨어와 새벽이 오기 직전의 하늘에서 영감을 얻은 체크 패턴은 눈을 편안하게 합니다. 심플한 니트 위에 암워머와 넥워머를 더해 여러 겹을 겹쳐 입는 방식으로 미감을 더했습니다.

겨울을 잘 보내기 위한 방법이 반드시 든든한 아우터를 채우는 일은 아닙니다. 몸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니트 한 벌, 눈 뜨기 전까지 체온을 지켜줄 블랭킷, 얼음처럼 차가운 발을 녹여줄 슬리퍼처럼 익숙한 일상의 물건을 조금 더 신중하게 고르는 것. 오라리 X 테클라 협업 컬렉션은 겨울을 제대로 즐기는 법은 결국 매일 사용하는 물건을 잘 고르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이야기하는 듯합니다.


AURALEE와 TEKLA의 두 번째 협업 컬렉션은 10월 28일부터 양 브랜드의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일부 셀렉트 스토어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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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공인아
  • 사진 공인아 ∙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