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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운동하면 정말 오래 할까요?

운동을 오래 하고 싶다면 의지보다 함께할 사람부터 찾아야 합니다.

프로필 by 송소형 2026.09.15

퇴근 후 한강을 달리는 러닝 크루, 주말 아침 함께 산을 오르는 등산 모임, 정해진 시간마다 만나는 그룹 요가까지. 요즘 운동은 혼자 하는 자기 관리에서 사람들과 경험을 나누는 활동으로도 확장되고 있는데요. 혼자 운동할 때는 오늘 하루쯤 쉬어도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함께하기로 한 사람이 있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지죠.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운동복을 입고, 운동화를 신게 되는 날도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정말 혼자보다 함께 운동할 때 운동을 더 오래 지속할 수 있을까요?

@duali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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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계속하게 만드는 건 의지만이 아닙니다

@sjy_shee

@sjy_shee

운동을 시작하는 것보다 어려운 건 꾸준히 하는 일입니다. 바쁜 일정이나 피로, 날씨처럼 운동을 미룰 이유는 매일 생기죠. 이때 운동을 지속하게 만드는 요인은 개인의 의지만이 아닙니다. 운동 지속과 관련된 연구에서는 자기효능감뿐 아니라 사회적 관계, 그룹에 대한 소속감, 지도자의 행동 등 여러 요소가 운동 참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최근 그룹 피트니스 관련 연구를 종합한 결과에서는 단순히 주변의 응원을 받는 것보다 그룹에 소속되어 있다고 느끼거나 구성원 사이에 실제적인 유대가 형성되는 것이 운동 참여와 더 밀접하게 연결되는 경향이 나타났는데요. 결국 중요한 것은 단순히 ‘여럿이 운동한다’는 사실보다 함께 운동하는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에 가깝습니다.



약속이 생기면 운동은 일정이 됩니다

@sakurako_0830

@sakurako_0830

혼자 하는 운동은 컨디션에 따라 쉽게 미룰 수 있습니다. 반면 매주 화요일 저녁 러닝 크루를 만나거나 토요일 오전 친구와 등산하기로 했다면 운동은 하나의 ‘약속’이 됩니다. 누군가와 시간을 정하고 기다리는 사람이 생기면서 운동의 우선순위가 높아지는 것이죠. 여기에 다른 사람이 꾸준히 운동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갈지 말지를 매번 고민하는 대신 정해진 시간에 자연스럽게 운동하러 가는 패턴이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반복되는 약속은 운동을 특별히 결심해야 하는 일에서 일상의 루틴으로 바꾸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요.



함께 움직이는 시간은 마음에도 영향을 줍니다

@melodyshots

@melodyshots

운동의 장점은 체력 향상에만 있지 않습니다. 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우울과 불안 증상을 줄이고 전반적인 정신 건강과 웰빙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사람과의 연결이 더해지면 운동은 사회적 활동이 되기도 해요.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과 인사를 나누고, 서로의 변화를 알아봐 주고, 운동이 끝난 뒤 함께 성취감을 나누는 경험이 생기기 때문이죠. 특히 운동을 매개로 한 관계는 꼭 깊은 친분으로 발전하지 않더라도 의미가 있습니다. 매주 같은 시간에 만나는 익숙한 얼굴이나 가볍게 안부를 나누는 관계 역시 운동하러 나갈 이유 하나를 더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함께해야만 오래 하는 것은 아닙니다

@sakurako_0830

@sakurako_0830

물론 그룹 운동 자체가 지속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나에게 맞는 방식인가?’죠. 정해진 시간에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동기부여가 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다른 사람의 속도나 분위기에 맞추는 일이 부담스러운 사람도 있습니다. 경쟁이 지나치거나 친목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린 그룹이라면 운동이 또 하나의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어요. 반대로 혼자 운동하더라도 명확한 목표와 자신만의 루틴이 있다면 충분히 오래 지속할 수 있습니다.



오래 운동하고 싶다면 ‘누구와’도 생각해보세요

@christinanadin

@christinanadin

운동을 자꾸 미루고 있다면 의지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전에 환경을 조금 바꿔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거창한 러닝 크루에 가입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친구와 일주일에 한 번 같이 걷거나, 같은 요가 수업을 반복해서 듣거나, 동료와 퇴근 후 운동 약속을 잡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죠. 나와 운동 수준이 비슷하고, 경쟁하기보다 서로를 응원하며, 빠져도 부담스럽지 않게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관계라면 더욱 좋습니다. 결국 꾸준한 운동에 필요한 것은 매일 새롭게 꺼내야 하는 강한 의지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혼자서는 미루고 싶은 날에도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이게 만드는 사람과 환경! 오래 운동하기 위해 필요한 건 그런 작은 연결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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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김민지
  • 사진 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