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셔츠 아무렇게나 입어도 예뻐 보이는 요령이 있어요
옷장 구석에 아무렇게나 접혀져 있는 티셔츠. 올여름 제일 쓸모 있는 아이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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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에서 가장 어려운 건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겁니다. 엄청난 공을 들였는데 안 들인 것처럼 보여야 하는 그 아이러니! 그걸 가장 잘 해내는 아이템이 있습니다. 바로 아무렇게나 입은 티셔츠예요. 세탁을 너무 많이 해서 색이 바랜 것, 어디서 났는지 기억도 안 나는 슬로건이 프린트된 것, 남자친구 옷장에서 몰래 가져온 것 같은 오버사이즈. 이런 티셔츠들이 올여름 가장 쿨한 옷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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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왜 쿨하냐면, 노력의 흔적이 없거든요. 패션에서 제일 촌스러운 건 너무 애쓰는 거잖아요. 트렌드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려는 그 욕망이 오히려 룩을 경직되게 만들죠. 반면 낡고 후줄근한 티셔츠는 그런 욕망과 완전히 반대편에 있습니다. ‘나는 옷에 그렇게 목숨 안 걸어’라고 읊조리는 거예요.
@dara.williams
물론 아무렇게나 입어도 예뻐 보이려면 요령이 있습니다. 첫째, 하의는 제대로 된 걸 고르세요. 티셔츠가 후줄근할수록 하의는 오히려 깔끔한 게 맞아요. 테일러드 쇼츠, 미디스커트, 와이드 팬츠든 뭐든 좋습니다. 둘째, 신발이 생각보다 중요한데요. 낡은 티셔츠에 메리제인이나 로퍼를 매치하면 의외로 세련돼 보여요. 슬리퍼나 플립플롭도 좋지만, 그건 진짜 후줄근한 미학을 과시하고 싶을 때 선택하면 됩니다.
@luciaceliaa
@sachaelisabeth_
컬러는 너무 고민할 필요 없어요. 어차피 막 입는 티셔츠의 컬러는 대부분 시간이 결정해 줬을 테니까요. 빛바랜 옐로, 워시드 블루, 애매한 그레이 같은 컬러들이 오히려 지금 무드랑 제일 잘 맞습니다. 여기에 컬러 슈즈나 백을 하나 더하면 신기하게 스타일리시해지는 마법이 생겨요.
@carolinelidtke
@__sarahkerr
마지막 팁을 하나 더 드리자면, 굳이 새 티셔츠를 살 필요도 없다는 겁니다. 옷장 가장 구석에 아무렇게나 접혀져 있던 것, 세탁을 너무 많이 해서 색이 바랜 것. 바로 그게 지금 제일 쓸모 있는 티셔츠입니다.
@sophlintner
Credit
- 글 백지연
- 사진 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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