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하라메와 엔시티 위시 뮤비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육헌령 감독이 연출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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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다 크리에이티브 육헌령 감독
요즘 케이팝 씬에서 육헌령은 가장 주목받는 이름 중 하나다. 범상치 않은 이름만큼이나 그의 데뷔작인 마크의 솔로 1집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은 업계와 팬들에게 큰 임팩트를 남겼다. 영상 감독을 꿈꾸다 우연히 뮤직비디오에 발을 들이게 되는 여타의 경우와 달리, 처음부터 ‘뮤직비디오 감독’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향해 달려왔다. 확고한 취향과 고집으로 자신만의 미장센을 구축해가는 육헌령 감독을 만나 그의 첫 인터뷰를 기록했다.
마크 ‘The Firstfruit Air : 13 Travel Guidelines’ 스틸컷
투어스 ‘Lucky to be loved’ Special Video 스틸컷
엔시티 위시 ‘Sticky’ M/V 스틸컷
Q. 뮤직비디오 감독을 꿈꾸게 된 계기
학창 시절 TV 케이블에서 흘러나오는 뮤직비디오를 보며 아침을 준비하곤 했다. 그러다 GD의 ‘ONE OF A KIND’와 ‘CRAYON’를 보고 충격 받았다. 너무 재미있어서. 드라마타이즈가 주를 이루던 당시, 두 작품은 독특한 이미지로 가득했고 그 자체로 센세이션하게 다가왔다. 원래 만화를 그렸던 터라 영상으로 구현된 만화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때부터 뮤직비디오 감독을 꿈꾸며 관련 학과로 진학했다.
Q. 나의 입봉작
마크 솔로 1집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 ‘The Firstfruit Air : 13 Travel Guidelines’. 인디 작업까지 포함하면 9년 만의 입봉이었다. 직접 그린 삽화도 들어간 만큼 애정 어린 작품이다. 작업 제안을 받았을 때, 포기하지 않고 버티면 결국 기회는 온다는 걸 온몸으로 실감했다.
육헌령 감독이 직접 그린 삽화
Q. 기억에 남는 반응
‘지금껏 본 적 없는 연출’이라는 반응이 있었다. 정작 난 아주 새롭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앨범을 듣고 곡마다 떠오른 장면을 구현했을 뿐이다. 비행기라는 공간은 소속사의 제안이었는데, 제한된 환경 안에서 어떻게 다양하게 풀어낼 수 있을지 고민하다 보니 새로운 장면이 나온 것 같다.
마크를 모티프로 제작한 아트 소품
Q. 나만의 작업 루틴
가장 먼저 목표를 설정한다. 이번 작업으로 아티스트의 어떤 면을 보여줄 것인지 결정한다. 이를 위해 아티스트와 소속사가 지향하는 방향을 듣는 과정이 중요하다. 동시에 기존 이미지와 콘셉트도 충분히 공부한다. 여러 요소를 종합해 ‘이런 뮤직비디오가 나오면 좋겠다’는 큰 방향을 잡고, 그 안에서 세부 연출을 구체화한다.
Q. 스스로 꼽는 장점
떠올린 아이디어는 끝까지 구현한다. 물론 현장은 변수로 가득하다. 업계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는 도망치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 그래도 도망치지 않고 많이 실패했다. 그러다보니 어떤 일이 생겨도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되더라.
다양한 작업을 하며 보내온 시간이 있고, 버틴 내가 있으니 그걸 믿는다.
Q. 의미 있는 작품
조감독으로 참여한 이하이 ‘빨간 립스틱’ 뮤직비디오. 촬영 날 성원모 감독님이 조명 컬러를 직접 선택해보라고 했다. 무지막지한 기회였다. 뭐가 정답일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감독님이 외치셨다. “정답은 없어! 네가 좋아보이는 걸 골라!” 연출관 형성에 큰 영향을 준 말이다. 연출은 답이 없고, 내가 좋아 보이는 걸 선택하면 될 뿐이라는.
이하이 '빨간 립스틱' M/V 비하인드
Q. 잊을 수 없는 아티스트
난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연출을 맡은 모든 아티스트가 진심으로 임해줬다. 지금 당장 생각나는 건 에스파 카리나. 콘서트 VCR을 촬영할 때 넘어지는 장면이 있었다. 안전 장치가 있었음에도 쉽지 않은 액팅이었는데,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를 해줬다.
몬스타엑스 주헌 역시 앨범 디렉팅에 직접 참여하는 만큼 사전 미팅부터 열정이 남달랐다. 분주한 현장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는 모습에 감동 받았다.
Q. 요즘 꽂혀있는 것
다크 샤워. 어두운 조도에서 샤워를 하면 심신이 안정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작했다. 아침에 최소한의 자연광만 두고 불을 켜지 않는다. 작업 아이디어를 계속 떠올리다 보면 집에 와서도 머릿속이 복잡할 때가 있는데, 어둠 속에서 샤워를 하면 생각이 차분히 가라앉는다. 작업으로 고민이 많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해보길 권하고 싶다.
Credit
- 사진 육헌령 감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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