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E DECOR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볼펜의 눈부신 변신

익숙한 오브제가 뜻밖의 방식으로 재탄생했다? 2026 디자인 신의 시작을 뜨겁게 달군 소식들.

프로필 by 길보경 2026.04.11

빅 램프(BIC Lamp)

이탈리아 디자인 브랜드 셀레티는 올해 ‘메종 & 오브제 2026’에서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펜을 빛의 오브제로 전복시켰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필기구 ‘빅 크리스털(BIC Cristal)’ 출시 75주년을 맞아 이 아이코닉한 실루엣을 낯선 스케일로 확대한 것. ‘빅 램프(BIC Lamp)’는 플로어 램프와 펜던트 그리고 월 램프 중 선택 가능하며, 블랙 · 블루 · 레드 등 세 가지 컬러로 완성해 셀레티 특유의 유쾌함을 더했다.



바카라 X 해리 누리예프

바카라가 ‘메종 & 오브제 2026’ 올해의 디자이너로 선정된 해리 누리예프(Harry Nuriev)와 손잡고 메종의 아이콘을 새롭게 해석했다. ‘변형’을 키워드로 작업을 이어온 해리 누리예프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크리스털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미래를 상상했다. 19세기 중반에 처음 등장한 바카라의 대표작 ‘제니스(Zénith)’ 샹들리에 사이사이에 주얼리와 CD, 키 링 등 일상 오브제를 채워 넣었다. 작품 속에 크리스털의 부재는 결핍이 아닌 서사로 전환되고, 버려질 운명이었던 사물은 누군가의 시간과 감정이 스며든 흔적으로서 새로운 의미를 얻었다.



비트라의 축소판

소규모 인테리어 회사에서 출발해 세계적 디자인 기업으로 거듭난 비트라의 궤적은 한 브랜드의 성장사이자 ‘현대 디자인의 축소판’이다. 디자인을 하나의 태도로 삼아 삶의 방식을 바꿔온 비트라의 시간을 기록한 책이 파이돈에서 출간됐다. <Vitra: The Anatomy of A Design Company>는 비트라를 이끈 세 세대의 역사부터 디자이너들과의 협업, 비트라 캠퍼스에 축적된 건축 유산 등을 410여 쪽에 촘촘히 담고 있다.



S급 바 트롤리

불필요한 장식을 덜어낼수록 형태와 기능의 본질이 또렷해진다는 신념은 여전히 유효하다. 토넷이 건축가 루트비히 미스 반 데어 로에(Ludwig Mies van der Rohe)가 디자인한 바 트롤리 ‘S 179’을 재출시했다. 튜브 스틸의 프레임과 절제된 구성은 미스의 디자인 원칙을 명확히 느낄 수 있는 요소. 새 버전에서는 구조의 균형과 선의 긴장은 그대로 살리되, 현대적 사용 환경을 반영해 전체 비례를 키우고 유리 선반의 안정성과 활용성을 높였다. 여기에 진 브랜드 탱커레이(Tanqueray)와 협업한 한정판을 추가하며 클래식한 실루엣에 컬러와 소재의 다양성을 더했다. 이동성과 활용도를 겸비한 S 179은 홈 바 혹은 다이닝 공간에서 우아한 포인트를 더하기에 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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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길보경
  • 글 김소연
  • 아트 디자이너 김진림
  • 디지털 디자이너 김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