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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정 멜로부터 회귀물까지, 쇼윈도 부부 소재 드라마 3

이름만 부부인 생활을 끝까지 유지하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혐관 로맨스로 발전하는 작품도 있다.

프로필 by 이인혜 2026.03.17

최근 안방극장에서는 '쇼윈도 부부'라는 흥미로운 설정이 주요 소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재벌가의 불행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장치에 불과했으나, 이제는 다양한 장르물에서 서사의 핵심축으로 기능하며 이야기의 깊이를 더하고 있죠.



#01. 하지원x주지훈의 격정 멜로, <클라이맥스>


<클라이맥스> 스틸컷

<클라이맥스> 스틸컷

<클라이맥스> 스틸컷

<클라이맥스> 스틸컷


가장 먼저 살펴볼 작품은 인기리에 방영 중인 ENA <클라이맥스>입니다. 이 드라마는 대한민국 권력의 중심에 뛰어든 검사 방태섭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를 밀도 있게 그려내고 있어요. 극 중 방태섭(주지훈)은 톱스타 추상아(하지원)와의 결혼으로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습니다. 이들의 결혼은 '흙수저 검사와 스타 배우의 결혼'이라는 타이틀로 화제가 되는데요. 실상은 전략적 파트너십에 기반한 선택에 가까웠습니다. 방태섭은 더 높은 자리에 오르기 위한 발판으로, 추상아는 자신의 커리어를 지키기 위한 방편으로 서로를 택한 것이죠. 다만 그럼에도 서로를 향한 두 사람의 감정은 비즈니스 그 이상으로 보여요. 최근 회차만 봐도, 이들은 서로를 향한 날선 감정과 타오르는 욕망을 더 이상 숨기지 못했거든요. 이를테면 격정적으로 입을 맞추는 등 진한 스킨십을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죠. 이처럼 두 사람의 케미는 매회 뜨거운 화제를 모으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한층 더 높이고 있습니다.



주지훈은 하지원과의 연기에 대해 "거친 상황이 많았는데 베테랑처럼 잘 받아주셨다"라면서 그를 향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하지원 역시 "연기 호흡을 맞출 때도 너무 좋았다. 서로를 배려한다고 해야 하나, 감정적으로 싸우는 신도 잘 맞았다"고 화답하며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습니다.



#02. 쇼윈도 부부 설정에 회귀 추가, MBC <판사 이한영>


<판사 이한영> 스틸컷

<판사 이한영> 스틸컷


지난 2월 종영한 MBC <판사 이한영>에서는 쇼윈도 부부 설정에 '회귀'라는 요소를 추가했습니다. 이 드라마는 거대 로펌의 노예로 살던 적폐 판사 이한영(지성)이 10년 전으로 회귀하여 거악을 응징하는 정의 구현물이에요.


<판사 이한영> 스틸컷 <판사 이한영> 스틸컷

회귀 전만 해도 이한영은 유세희(오세영)와 철저한 쇼윈도 부부로 지냈습니다. 그는 출세를 위해 해날 로펌의 막내딸 유세희와 결혼했으며, 유세희 역시 자신의 필요에 의해 그와 결혼한 것이었으니까요. 심지어 회귀 전 유세희는 남편인 이한영을 궁지로 모는 증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회귀 후 두 사람의 관계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한영은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세희 역시 다른 선택을 할 기회를 주고자 노력하고, 세희 또한 그런 이한영을 도우며 점차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기 시작하거든요. 이들이 과거 냉혹했던 관계에서 벗어나 풋풋한 남녀 사이가 된 것도 주목할 만합니다.



#03. 유연석x채수빈의 로맨스, MBC <지금 거신 전화는>


<지금 거신 전화는> 스틸컷

<지금 거신 전화는> 스틸컷


쇼윈도 부부라는 설정을 흥미롭게 그려낸 작품으로 MBC <지금 거신 전화는>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 드라마는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는데요. 배우 유연석이 완벽한 스펙을 갖춘 최연소 대통령실 대변인 백사언을, 채수빈이 그의 아내 홍희주를 연기해 극의 중심을 잡았습니다.


<지금 거신 전화는> 스틸컷

<지금 거신 전화는> 스틸컷


극 전반에 걸쳐, 쇼윈도 부부였던 두 사람이 협박 전화 및 납치 사건을 계기로 비로소 서로를 이해하고 진정한 감정을 쌓아가는 서사가 설득력 있게 펼쳐졌는데요. 서로에게 무심했던 두 사람의 관계 변화가 주된 관전 포인트인 만큼, 이 작품은 '혐관 로맨스'의 정석이라는 평을 받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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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이인혜
  • 사진 ENA·MBC
  • 영상 E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