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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도 케미도 끝내주는 2026년 별자리별 요리 레시피

'마스터 셰프 이탈리아' 시즌 14 우승자 안나 장이 제안하는 계절과 미식, 리추얼을 결합한 올해의 별자리 레시피.

프로필 by 이경진 2026.02.18

중국 띠로는 염소, 상승궁은 사자. 안나 장(Anna Zhang)은 결단력과 규율, 섬세함과 야심을 동시에 지닌 인물이다. 패션과 미적 감각, 타고난 안목을 바탕으로 <마스터 셰프 이탈리아> 시즌 14에서 우승하며 단숨에 주목받았다. 베니스 <미슐랭 가이드> 그린 스타 레스토랑 ‘베니사(Venissa)’의 셰프 키아라 파반(Chiara Pavan)은 그를 두고 “더 말할 필요가 없다. 탁월했다”고 평했다.


어릴 적부터 엄마의 영향으로 글쓰기를 좋아했고, 일기를 쓰며 스스로 단련해 온 안나 장은요리와 한 번도 멀어진 적 없다. 발디니+카스톨디(Baldini+Castoldi) 출판사에서 펴낸 저서 <별자리와 냄비 Pentole e Zodiaco>에서 별자리와 레시피의 매칭을 그려낸 안나 장은 2026년 가스트로-호로스코프로 확장된 레시피를 소개한다. 그것도 음식과 성향, 계절을 엮는 그녀만의 언어를 통해.



안나 장이 요리를 시작한 출발점은 호기심이다. 모든 재료를 맛보고 쓴맛 채소인 치커리와 민들레, 엉겅퀴를 즐겨 먹었다. 팬데믹 기간에는 의학적 관점의 식이요법을 공부하며, 음식이 영양을 넘어 감각과 치유의 매개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동양 미식에 대한 관심 역시 이 시기에 깊어졌다. 컴포트 푸드는 토마토소스 스파게티와 중국식 만두, 떡볶이와 모찌, 경단처럼 쫀득한 식감을 사랑한다. 죄책감이 드는 정크푸드는 감자튀김이지만, 최대한 건강한 방식으로 즐긴다. 안나 장이 주방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토마토와 작은 칼이다. 토마토는 매일 먹고, 작은 칼은 손의 감각을 가장 정직하게 전해준다.


우승 이후 안나 장은 이탈리아 최고 요리학교 알마(ALMA)의 고급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속도감 있는 커리큘럼과 강도 높은 이론 수업에서 요리가 기술 이전에 땅과 자연, 인간의 손길이 만든 결과임을 다시 배우고 있다. 언젠가는 대중적인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남자친구와 함께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중심에 둔 ‘요리의 오아시스’ 같은 레스토랑을 열고 싶어 한다. 안나 장이 젊은이에게 전하는 조언은 분명하다. 대안을 남기지 말 것. 선택지가 없을 때, 사람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선다.



양자리

대담하되, 가볍게 식탁 위에 이 샐러드를 올리는 순간, 신선한 과일 향과 은근한 매콤함이 감각적으로 퍼진다. 달콤함과 활력이 균형을 이루는 이 요리는, 양자리의 에너지와 닮아 있다.

아스파라거스 생채, 딸기,타바스코 & 시트로네트

소요 시간 15분

난이도 쉽지만 개성 있는 메뉴

조리법 1 올리브오일에 오렌지즙과 라임즙을 섞고, 꿀과 소금을 더해 드레싱을 만든다. 2 아스파라거스는 얇게 저며 손질한 뒤 드레싱에 가볍게 버무린다. 3 접시에 담은 후 얇게 썬 신선한 딸기를 올리고, 타바스코를 몇 방울 떨어뜨린다. 4 마지막으로 민트 잎을 더해 상큼하게 마무리한다.

그린 리추얼 아스파라거스의 부드러운 끝부분은 크림수프나 가벼운 채수로 활용하면 좋다. 유기농 딸기의 껍질은 물에 우려내 방향제로 재사용할 수 있다.



황소자리

라이트하지만 시크하게 5월은 재생과 달콤함의 계절이다. 브런치나 가벼운 점심에 어울리는 이 요리는 단순하지만 세련된 만족감을 선사한다. 스스로에게 건네는 작은 선물 같은 한 접시다.

아보카도 & 부드러운 두부, 후리카케와 망고

소요 시간 15분

난이도 매우 쉽지만 조합이 인상적

조리법1 아보카도와 부드러운 두부를두툼하게 썰어 접시에 번갈아 담아 리듬감 있게 배열한다. 2 중간중간 얇게 썬 망고를 더해 색감과 단맛을 더한다. 3 볶은 참기름에 라임즙, 간장을 섞고 물을 약간 더해 부드러운 소스를 만든 뒤 골고루 끼얹는다. 4 마지막으로 후리카케를 넉넉히 뿌려 완성한다.

그린 리추얼 망고 껍질은 오븐에 말려 허브티나 향을 즐기는 티 블렌드로 활용하기 좋다.



쌍둥이자리

에너지 넘치는 관능적인 한 접시 김치처럼 산미와 개성이 또렷하고, 참기름을 더한 것처럼 고소한 풍미가 따뜻하게 퍼진다. 경쾌하고 자유로운 감각이 살아 있는 요리의 바이브를 느껴보길.

김치, 쪽파, 적양배추를 곁들인 반숙 달걀 프라이

소요 시간 15분

난이도 쉽지만 캐릭터가 분명한 메뉴

조리법 1 적양배추 2분의 1통을 곱게 채 썬 뒤, 사과식초 2큰술과 꿀 2큰술, 물 약간을 섞어 절임장에 10분 정도 담가둔다. 2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달걀을 넣는다. 흰자는 단단하게 노른자는 촉촉하게 중약불에서 반숙으로 익힌다. 3 접시에 절인 적양배추를 깔고 달걀을 올린 뒤, 김치와 쪽파를 더한다. 4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춰 마무리한다.

그린 리추얼 김칫국물은 버리지 말고, 드레싱이나 다른 채소무침에 활용하면 색다른 풍미를 더할 수 있다.



게자리

달콤하고, 부드럽고, 은근히 짭짤한 여름의 맛 달콤함과 감칠맛이 어우러지는 한 접시다. 전통을 사랑하되, 현대적인 감각을 놓치지 않는 이들에게 잘 어울린다.

무· 복숭아를 곁들인 상큼한 생선 사시미

소요 시간 20분

난이도 쉽고 우아하며 정제된 메뉴

조리법1 구기자 10g을 물에 불려 준비한다. 2 가자미는 살과 아가미 부분을 분리해 손질한 뒤, 살 부분은 얇게 저며 사시미로 준비한다. 3 익힌 붉은 비트를 얇게 썰어 식초 물에 가볍게 담갔다가 건진다. 4 복숭아는 껍질을 벗겨 얇게 썬다. 5 접시에 비트와 복숭아, 사시미를 원을 그리듯 번갈아 담는다. 6 연한 간장 2큰술에 라임즙 약간, 볶은 참기름 몇 방울을 섞은 소스를 곁들인다. 7 마지막으로 파슬리 잎과 구기자를 올려 장식한다.

그린 리추얼 생선 자투리 부위는 살짝 볶아 마요네즈에 섞으면 깊은 풍미의 소스가 된다.


사자자리

단순한 요리도 충분히 ‘쿨’해질 수 있다 이 스파게티는 차갑게 즐겨도 매력적이다. 클래식한 토마토 파스타에 새로운 성격을 더한 한 접시로, 별자리 중 가장 강렬하고 빛나며 연극적인 사자자리의 에너지가 그대로 드러난다.

토마토 스파게티, 훈제 파프리카, 와사비 & 쪽파

소요 시간 20분

난이도 쉽지만 확실한 임팩트

조리법 1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훈제 파프리카 가루 2큰술을 약한 불에서 가볍게 볶아 향을 낸다. 2 여기에 달콤하게 잘 익은 토마토 400g을 붓고 소금으로 간한 뒤, 약 10분간 끓인다. 3 불을 끄고 와사비 2작은술을 넣어 고루 섞는다. 4 스파게티 320g을 넉넉한 소금물에 알덴테로 삶아 소스에 넣고 잘 버무린다. 5 접시에 담은 뒤 쪽파를 듬뿍 올려 마무리한다.

그린 리추얼 소스가 남았다면 차갑게 식혀 매콤한 브루스케타용 베이스로 활용하면 좋다.



처녀자리

질서, 절제 그리고 달콤한 집중9월은 스스로에게 돌아오는 달이다. 이 말차 트러플은 작은 젠(Zen) 같은 디저트다. 미니멀하지만 정교하고, 완벽한 균형을 중시하는 처녀자리의 사고방식과 닮아 있다.

말차 트러플, 생크림 & 화이트 초콜릿

소요 시간 15분 + 냉장 2시간

난이도 섬세하지만 정확한 작업

조리법 1 냄비에 생크림 100ml를 데운 뒤 불에서 내리고, 체에 내린 말차 가루 1큰술을 넣어 섞는다. 2 곧바로 잘게 다진 화이트 초콜릿 200g에 부어 녹이며 고루 섞는다. 3 부드러운 가나슈 상태가 되면 소금 한 꼬집을 더한다. 4 냉장고에서 약 2시간 동안 차갑게 굳힌 뒤, 아이스크림 스푼으로 떠서 동그랗게 만든다 5 마지막으로 말차 가루를 가볍게 묻혀 마무리한다.

그린 리추얼 남은 말차 가루는 따뜻한 우유에 풀어 말차 라테로 활용하기 좋다.



천칭자리

대비가 가장 아름다운 계절, 가을 달콤함은 쌉싸래함과 만나고, 크리미함은 바삭함과 균형을 이룬다. 서로 다른 식감이 입 안에서 조화를 이루는 이 요리는 건강하면서도 흥미로운 한 접시다. 마치 뷰티 리추얼처럼 섬세하게 즐기고 싶은 레시피다.

라디키오, 부드러운 감, 데리야키 소스 & 염소 치즈

소요 시간 15분

난이도 제로 스트레스

조리법 1 라디키오는 잎을 하나씩 떼어 흐르는 물에 씻은 뒤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접시에 베이스로 깔아 준비한다. 2 잘 익은 감을 숟가락으로 떠 올리고, 염소 치즈를 작은 조각으로 더한다. 3 데리야키 소스 2큰술에 사과식초 1작은술, 참기름 2큰술을 섞어 소스를 만든 뒤 고루 뿌린다. 4 후추를 살짝 넣고, 잘게 다진 헤이즐넛을 뿌려 마무리한다.

그린 리추얼 라디키오의 바깥 잎은 버리지 말고 오븐에 구워 칩으로 꿀과 즐기면 잘 어울린다.



전갈자리

내면의 깊이와 강렬한 매혹 전갈자리를 위한 이 요리는 검은 트렌치코트에 붉은 립스틱을 더한 듯하다. 단정하지만 관능적이고, 한번 맛보면 잊기 힘든 클래식.

참치 다타키와 사과·셀러리· 생강 샐러드, 폰즈 소스

소요 시간 20분

난이도 세련되지만 접근하기 쉬운 메뉴

조리법 1 팬을 뜨겁게 달군 뒤, 참치 블록 겉면만 30초 정도 빠르게 구워 한 김 식힌 뒤 얇게 썰어 준비한다. 2 그린 애플은 얇게 채썰고, 셀러리는 결을 따라 얇게 슬라이스한다. 3 여기에 생강을 곱게 갈아 넣고 소금과 라임 즙 2큰술, 참기름 4큰술로 가볍게 버무린다. 4 접시에 참치를 올리고 샐러드를 곁들인 뒤, 폰즈 소스 2큰술을 뿌린다. 5 말돈 소금과 볶은 참깨, 신선한 후추로 마무리한다.

그린 리추얼 셀러리 잎과 줄기 자투리는 올리브오일과 레몬 즙으로 갈아 상큼한 그린 소스로 재활용할 수 있다.


사수자리

호기심과 긍정의 스위치를 켠다 연어와 석류를 곁들인 이 단호박 요리는 식탁 위에서 작은 여행이 된다. 향신료의 여운이 겹겹이 이어지며 ‘와우’보다 ‘오!’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오븐에 구운 단호박, 간장 소스 · 석류 · 생강 훈제 연어

소요 시간 15분

난이도 쉽지만 캐릭터가 분명한 메뉴

조리법 1 단호박은 한 입 크기로 썰어 오븐 팬에 펼친다. 간장 2큰술, 사과식초 1작은술, 꿀 2큰술, 물 약간을 섞은 소스를 고루 바르고 200℃로 예열한 오븐에서 노릇하게 굽는다. 2 훈제 연어는 먹기 좋게 찢어 준비한다. 3 접시에 단호박을 담고 연어를 올린 뒤, 석류 알과 생강을 더해 상큼한 포인트를 준다.

그린 리추얼 훈제 연어 포장에 남은 오일은 드레싱 베이스로 활용하면 풍미가 살아난다.


염소자리

활기차고 유연한 조합, 예상 밖의 균형 과거와 새해의 경계에 서 있는 염소자리처럼 이 요리는 놀랍지만 안정감이 있다. 신선하고 생동감 있는 맛을 즐기는 이들에게 어울린다.

칸놀리, 오이 가스파초 & 코코넛 밀크

소요 시간 15분

난이도 쉽지만 세련된 메뉴

조리법 1 오이는 껍질을 벗겨 큼직하게 썬 뒤, 코코넛 밀크 200ml, 바질 한 줌, 마늘 1쪽, 라임즙, 소금 · 후추와 함께 곱게 갈아 가스파초를 만든다. 냉장고에서 차갑게 식힌다. 2 칸놀리는 끓는 소금물에 1분 정도 데쳐 건진다. 3 방울토마토와 오이는 작은 큐브로 썰어 올리브오일과 소금, 후추, 라임즙으로 가볍게 버무린다. 4 접시에 가스파초를 붓고 칸놀리를 올린 뒤, 오이와 토마토 브뤼누아즈를 곁들여 마무리한다.

그린 리추얼 바질 줄기는 버리지 말고 물에 끓여 향긋한 채수로 활용한다.



물병자리

가볍게, 그러나 제대로 돌본다 2월은 스스로를 부드럽게 돌보는 달이다. 이 수프는 몸과 마음을 동시에 깨우는 따뜻한 포옹 같은 존재다. 건강하고 가벼우며, 새로운 것과 웰빙을 즐기는 물병자리 취향에 잘 어울린다. 미소와 아티초크 수프, 생강 & 쪽파

소요 시간 20분

난이도 간단하고 디톡스에 적합

조리법 1 아티초크 4개의 끝부분과 줄기를 다듬어 얇게 썬다. 2 생강 10g은 껍질을 벗겨 곱게 갈고, 쪽파 2대는 동그랗게 썬다. 3 냄비에 물 약 1리터를 붓고 생강과 쪽파를 넣어 끓인다. 4 아티초크를 넣고 약 10분간 부드러워질 때까지 끓인 뒤 불을 끈다. 5 미소 된장 4큰술을 풀어 넣고, 간장 1큰술을 더한다. 6 그릇에 담아 신선한 쪽파를 올려 마무리한다.

그린 리추얼 아티초크의 질긴 잎은 따로 끓여 디톡스 차로 활용하기 좋다.



물고기자리

재생과 색의 계절 그리고 감성 3월은 다시 피어나는 달이다. 이 요리는 가볍지만 대비가 분명하고, 로맨틱하면서도 창의적인 에너지를 품고 있다. 흐르듯 유연하고 늘 한 발 앞서가는 물고기자리처럼 말이다.

생새우, 코코넛 커리 크림 & 부서진 페타, 블랙 참깨

소요 시간 15분

난이도 중급, 세련된 구성

조리법 1 코코넛 밀크 200ml에 커리 가루 2작은술과 소금 한 꼬집을 넣어 약하게 데운 뒤. 식혀서 커리 크림을 만든다. 2 생새우 400g은 머리와 껍질, 내장을 제거하고 올리브오일과 라임즙, 소금· 후추로 가볍게 버무린다. 3 접시 중앙에 코코넛 커리 크림을 넉넉히 담고, 그 위에 새우를 올린다. 4 부쉐 놓은 페타 치즈와 볶은 블랙 참깨를 뿌려 마무리한다.

그린 리추얼 새우 머리는 올리브오일과 양파, 물을 넣어 빠르게 끓여 비스크를 만든 뒤 냉동해 두면 이후 요리에 활용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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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이경진
  • 글 De´sire´e Paola Capozzo
  • 사진가 Federico Manusardi
  • 아트 디자이너 김려은
  • 디지털 디자이너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