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과 명세빈의 또 다른 인생작, '김부장' 명장면 다시보기
드문 '용두용미' 마무리로 호평 속에 종영한 '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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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가 지난달 30일 자체 최고 시청률 7.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경신하며 막을 내렸습니다. 드라마는 현실적인 서사에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지면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는데요. 종영 후에도 진한 여운을 선사하는 명장면을 정리했으니 함께 살펴봐요.
류승룡 열연! 김낙수의 고군분투
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는 25년 차 대기업 부장 김낙수(류승룡)가 회사에서 좌천될 위기에 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김낙수는 극 초반만 해도, 비싼 외제 차를 타는 정성구(정순원) 대리를 견제하는가 하면 부하 직원들에게 훈수를 두는 등 전형적인 꼰대 상사의 면모를 보여줬는데요. 회사 내 입지가 흔들리면서, 그의 태도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 시작해요. 안 하던 영업까지 하면서 어떻게든 위기를 타개해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대표적이었죠. 이를 본 후배가 "이런 벼락치기 영업이 정말 도움이 되나요?"라고 묻자, 그는 "9회 말 2아웃에는 그냥 머리 비우는 거야. '내가 좋아하는 공 하나 오겠지' 하고 그냥 풀 스윙하는 거야"라고 담담하게 답해요. 야구에 빗대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는 메시지를 전한 이 대사는 짧지만 묵직한 울림을 남겼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간절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는 원래 있던 팀에서 밀려나 공장 관리직으로 발령 나고 맙니다. 상무에게 "나 아직 쓸모있는 사람이야"라고 애원하는 장면에선 그가 느낀 절박함과 무력감이 고스란히 전해졌죠.
김낙수 곁 지키는 아내 박하진의 존재감 (ft.가족애)
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김낙수의 삶이 흔들릴 때마다 그의 곁을 지켜준 인물은 다름 아닌 아내 박하진(명세빈)이었습니다. 박하진의 존재감은 이야기 전개에서 큰 축을 담당했어요. 퇴직후 집으로 돌아온 남편에게 "고생했다, 김부장"이라고 말하며 따뜻하게 안아준 그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죠.
하지만 김낙수의 고난은 계속됩니다. 그는 건물주를 꿈꾸며 가족 몰래 상가를 매입하지만 억대 사기에 휘말리게 되거든요. 이로 인한 충격에 교통사고까지 당하게 되고요. 하진은 그의 상태가 걱정돼 정신과 진료를 권하지만, 김낙수는 이를 거부합니다. 그러자 하진은 단호하게 "정신 차려 김낙수!"라고 소리치며 그가 현실을 마주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후 김낙수는 아내의 말대로 병원을 찾고 공황장애 진단을 받으면서 자신의 상태를 받아들이기 시작하죠.
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한편 김낙수는 막막한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오랫동안 서먹했던 형 김창수(고창석)를 찾아갑니다. 카센터를 운영하는 형에게 차를 팔아달라고 도움을 청하기도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세차 일을 제안받고, 특유의 꼼꼼함을 발휘해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던 중 옛 상사의 복귀 제안을 받고 흔들리지만, "알량한 자존심"이라는 하진의 일침을 듣고 정신을 차리죠. 곧이어 그는 한때 원동력이었던 자존심이 어느 순간 삶의 족쇄가 되었음을 깨닫고 "그동안 수고했다"라면서 과거의 자신에게 작별을 고합니다. 이후 집으로 돌아와 아내와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진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장면으로 꼽히고 있어요.
유종의 미…진짜 '나'를 되찾은 김부장
김낙수는 옛 상사의 제안을 뿌리치고, 형의 카센터 옆에 세차장을 차려 새로운 일상을 꾸려나갑니다. 마음의 여유를 되찾으면서 가족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지는데요. 공인중개사 개업을 고민하는 아내에겐 진심 어린 응원을 건네고, 진로를 고민하는 아들에겐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조언하는 등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마지막 장면에서 김낙수는 과거 자신과 가족들이 서로에게 건넸던 응원을 떠올리며 미소를 짓습니다. 이처럼 드라마는 '서울 자가'와 '대기업 부장'이라는 사회적 타이틀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김낙수의 여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습니다. 여기에 극 전반에 걸쳐 배어있는 가족애라는 정서가 그의 성장에 힘을 보태면서, 작품이 전하고자 한 메시지도 한층 자연스럽게 완성됐죠.
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배우들의 종영 소감도 인상적입니다. 김낙수 역의 류승룡은 "'김 부장 이야기'가 여러분의 삶 속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한 번쯤 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 되었길 바란다"라고 전했습니다. 아내 하진 역의 명세빈은 "판타지적인, 그러나 어딘가에는 존재하는 하진 역을 연기하며 지혜롭게 가족을 챙기고 위기의 중년이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는 단단한 모습에서 많은 걸 배웠다"라고 소감을 전했죠.
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드라마를 집필한 김홍기 작가는 "김낙수는 마지막 화에 이르러 드라마 제목이 품은 그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그냥 김낙수'가 되었다"라면서 "그리고 그렇게, 비로소 진짜 위대한 인물이 되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 말은 극 초반 '이만하면 성공한 삶'이라면서 자신의 삶을 "위대한 거야"라고 자화자찬하던 김낙수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하죠. 이와 동시에 작가가 말하고자 한 '위대함'의 진짜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작가는 끝으로 "그 위대한 소시민의 삶을 드라마로 벼려낸" 배우들과 제작진, 시청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소감을 마무리했습니다.
Credit
- 글 이인혜
- 사진·영상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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