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돌담길에서 출발, 서울 단풍 터널 명소 3
낙엽 밟는 소리와 하늘 가득 흐드러진 단풍을 올려다보며 즐기는 깊은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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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 영하권에 가까운 날씨를 보이며 슬슬 가을이 떠나갈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단풍은 더 짙게 물들어 가며 가을의 클라이맥스를 향해 가고 있는데요. 하늘 가득 흐드러진 단풍과 바닥에 빼곡히 깔린 낙엽을 보려면 꼭 멀리 지방으로 떠나야 할 것 같아 부담스럽지만, 사실 서울에도 단풍 명소가 많이 있습니다. 작년에는 서울시에서 ‘서울 단풍길 110선’을 선정하며 서울의 아름다운 단풍 명소를 소개하기도 했죠. 오늘은 가을이 떠나는 것이 아쉬운 여러분을 위해 단풍 터널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서울의 단풍 명소를 소개합니다. 덧붙여서 이 세 곳 외에도 아래 링크의 ‘서울단풍길’ 메뉴를 선택하면 서울 곳곳에 위치한 단풍 명소 110곳을 살펴볼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덕수궁 가을단풍길
」궁궐 산책과 핫한 맛집을 한 번에
덕수궁 가을단풍길
서울 시민들이 단풍길을 떠올리면 가장 대표적으로 생각 나는 곳이 덕수궁 아닐까요? 역사의 숨결이 깃든 덕수궁에서 울긋불긋한 단풍을 바라보고 있으면 이만큼 한국적인 풍경도 없을 듯 합니다. 고즈넉한 분위기에, 정갈하게 뻗어져 나가는 돌담길. 단풍의 색을 닮은 알록달록한 수문장들의 왕궁 수문장 교대 의식은 자연스레 가슴 속에 애국심까지 불러일으키죠. 그렇지만 굳이 궁 안에 들어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돌담 바깥 가로수가 전부 단풍 나무라, 길 따라 걷기만 해도 가을을 충분히 만끽하실 수 있거든요. 또, 길 따라 각자의 감각을 뽐내는 개성 넘치는 가게와 음식점, 공방들은 가을의 인상 깊은 추억을 남기기에 충분하죠. 예쁜 트렌치 코트나 카디건을 걸치고 돌담과 단풍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건져보세요.
위치 중구 세종대로 99 대한문 ~ 서울시립미술관
단풍길 거리 0.3km
안양천 제방길
」하천변 물 냄새 맡으며 걷는 한적한 길
안양천 제방길 (내 손안에 서울)
목동 오목교를 지나 선유도 방향으로 조금 걷다보면 안양천을 끼고 잘 조성된 산책로인 ‘안양천 제방길’이 나옵니다. 이곳의 키다리 가로수는 모두 단풍 나무로, 늦가을이면 머리 위로 높게 단풍이 떨어져 마치 단풍 터널을 연상케 하는 단풍 명소죠. 원래는 목동 주민들의 오랜 비밀 명소였지만, 최근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며 올해 서울 단풍길 110곳에 신규 추가된 곳이기도 해요. 저녁 시간대에 방문하면 다양한 야생화와 함께 반짝이는 안양천의 윤슬이 더해져 눈물나게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하죠. 무엇보다 단풍길 거리가 다른 명소에 비해 확연히 길어서, 인파에 치이지 않고 여유롭게 단풍을 즐기고 싶다면 제격입니다. 머리 위로 단풍 비가 내리는 제방길을 걷다보면 ‘여기가 서울 맞나’ 싶을 정도로 황홀한 자연 경관에 반하게 되실 거예요.
위치 양천구 목동 33-3 양평교 ~ 안양천교
단풍길 거리 10.1km
방화근린공원 산책로
」맑은 공기와 함께 부담스럽지 않은 산책길
방화근린공원 산책로
분수대, 정자, 운동시설 등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들이 설치된 방화근린공원은 둘레가 전부 단풍나무로 이루어져 있어 가을에 방문하면 제격입니다. 공원 외곽에는 개화산과 꿩고개 근린공원이 감싸고 있고요. 산길과 연결되어 있지만 그 경사나 산세가 심하지 않아 부담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죠. 개화산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손바닥 같은 단풍이 떨어지는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방화근린공원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입니다. 재미있게도 이곳의 앞쪽에는 민속촌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아이들과 함께 오기에도 좋아요. 최근 단풍 명소로 알려지며 많은 방문객들이 몰려 유아숲체험, 돌하르방 포토존, 맨발황톳길 등 다양한 즐길거리들이 추가됐는데요. 방화근린공원 인근에는 약사사, 개화산전망대 등 다양한 둘레길들이 많으니 단풍길이 너무 짧아 아쉬운 분들은 취향에 따라 좀 더 가을 산책을 이어갈 수 있겠네요.
위치 강서구 방화동 산 136-7 방화근린공원
단풍길 거리 1.0km
Credit
- 글 김보
- 사진 서울시
엘르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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