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데일리룩부터 단풍놀이까지 다 되는 만능 가을 아우터

돌고 돌아 다시 블루종 스타일링.

프로필 by 강서윤 2025.09.11

물러설 기미가 보이지 않던 무더위가 가고 차갑게 식은 공기가 코 끝을 스치는 계절이 왔습니다. 패션 월드에서 가을을 여는 의식과도 같은 뉴욕 패션 위크 역시 힘차게 시작되었죠.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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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가 끝난 뒤 길거리로 나온 패션 피플들의 옷차림에서 한 가지 공통점이 발견되고 있으니 바로 블루종입니다. 아빠, 오빠, 남편의 옷장에서 하나쯤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넉넉한 핏의 블루종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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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와 소매를 시보리 처리한 짧은 점퍼를 일컫는 ‘블루종(Blouson)’. 짧고 굵게 가을을 즐기기 위해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할 아우터는 넉넉한 사이즈의 아저씨 블루종입니다.


@kasiac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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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종이 지금 이 계절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이유는 피시넷 슈즈, 마이크로 쇼츠 등의 여름 아이템과 그럴싸하게 잘 어울리기 때문입니다. 한여름에 입던 아웃핏을 그대로 유지한 채 아우터만 걸치면 되기 때문에 아침마다 뭐 입을지 고민할 필요가 없죠.


@ch_am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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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부터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내추럴 하이킹 핏’과도 이질감이 전혀 없습니다. 싸이클링 쇼츠, 하이킹 슈즈와 찰떡궁합을 이루는 건 말할 필요도 없죠. 차정원이 시드니에서 선보인 룩처럼 베이지-블랙-그레이 컬러 차트를 기억한다면 가을 단풍놀이 옷차림 고민은 안 해도 될 거예요.


@double3xpo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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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만든 블루종을 구매한 뒤 10년은 족히 더 입고 싶다면 라코스테, 랄프 로렌 등의 클래식 브랜드에서 해답을 찾아보세요. 타임리스 디자인이 자칫 지루해 보일 수 있지만 어떤 아이템과 매치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느낌을 연출하기도 하면서 다양한 룩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sina.anjul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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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소재를 섞어 주면 익숙한 듯 새롭고 위트 있는 블루종 룩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깃을 세운 블루종에 모직 또는 울 소재의 반바지나 니트 모자 등을 매칭하는 식이죠. 아직 완연한 겨울이 오려면 한참 기다려야 하지만 곧 찾아올 계절의 아이템을 예쁘게 입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mjby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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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 스커트는 클래식한 블루종과 의외로 훌륭한 궁합을 보여줍니다. 섬세한 디테일이 더해진 스커트 위에 청량한 하늘색 블루종을 걸친 뒤 플립플롭으로 힘을 뺀 인플루언서 민주의 룩을 눈여겨 보세요.


@linm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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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아이보리 빛깔의 블루종이 옷장에 있다면 린지 브르츠코브니크처럼 쿨 톤 메이크업 카드를 꺼내 보세요. 그동안 잘 사용하지 않았던 파스텔 블루 톤의 섀도를 활용한다면 여름의 청량한 기운을 이어갈 수 있을 거예요.


@hoskelsa

@hoskelsa


사실 클래식한 블루종을 입으면 특별한 옷 입기 노하우가 필요 없습니다. 넉넉한 사이즈의 블루종을 지퍼를 끝까지 채워 입는 것만으로 멋이 느껴지니까요. 바람에 휘청거리는 블랙 팬츠와 블루종, 볼 캡 조합은 대자연 속에서도 실패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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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공인아
  • 사진 GettyImages · 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