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호떡 맛집 추천보다 먼저 찾아온 올겨울 코트 스타일링

블랙 롱 코트로 시작하는 올겨울 첫 스타일링 가이드

프로필 by 김영재 2025.10.25

가을의 한복판을 지나 겨울 분위기가 감도는 요즘.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아우터를 꼽으라면 바로 블랙 롱 코트입니다. 긴 실루엣이 주는 안정감과 여기에서 오는 여유는 그 어떤 아우터도 따라올 수 없죠. 이번 겨울의 시작은 블랙 롱 코트 하나면 충분합니다.



무릎 아래로 길게 떨어지는 블랙 롱 코트에서 도심 속을 유유히 걷는 쿨걸의 애티튜드가 느껴지는데요. 와이드 데님 팬츠를 매치해 룩의 무게감을 한층 덜어냈죠. 여기에 각진 블랙 백이 더해지니 데님과 상반되는 미니멀 무드가 완성됐어요. 베이직한 청바지 룩도 잘 고른 블랙 롱 코트 하나만 더하면 얼마든지 클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요.



화이트 셔츠 위로 곧게 자리한 블랙 롱 코트는 그 자체로 도도한 드레스코드가 됩니다. 단정하게 채운 단추가 꼿꼿한 실루엣을 또렷하게 살려내죠. 셋업으로 매치한 듯한 블랙 와이드 팬츠가 클래식한 멋을 더하기도 하는데요. 블랙 앤 화이트의 정제된 멋을 즐기는 진짜 미니멀리즘의 끝판왕.



똑같이 블랙 롱 코트에 블랙 와이드 팬츠를 입었는데도 분위기가 확 달라졌죠? 묵직한 블랙으로만 가득 채웠지만, 루스한 실루엣 덕분에 전혀 답답해 보이지 않습니다. 결이 다른 어두움이랄까요 대충 묶은 듯한 헤어 스타일에서 전해지는 무심함은 그 어떤 액세서리보다 강력하게 느껴지고요. 말없이 존재감을 드러내는 블랙 롱 코트만의 매력, 제대로 즐기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작은 단추들이 가지런히 일렬로 선 블랙 롱 코트는 클래식하지만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미니멀리스트의 필수품인 단정한 블랙 토트백과 화이트 발레 플랫이 90년대 분위기를 은근하게 풍기죠. 심플한 블랙 코트라 할지라도 단추나 주머니 등 작은 디테일만 더해지면 충분히 볼드해질 수 있어요.



블랙 코트를 입는다고 해서 무채색으로만 통일할 필요는 없습니다. 코트를 중심에 두고, 그 안에서 얼마든지 자유롭게 색을 활용할 수 있거든요. 레드 니트, 청바지, 허리에 두른 스카프와 오렌지 컬러 백까지. 각각의 톤으로 룩에 리듬을 더해보세요. 하나하나 쌓아 올린 컬러와 텍스처가 블랙 롱 코트를 훨씬 더 젊고 대담하게 만들 수 있어요.



단단한 구조감이 돋보이는 오버사이즈 블랙 롱 코트 속, 살짝 드러난 슬릿 스커트와 포인트 미드 힐 슈즈가 여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포멀과 관능의 경계에 선 긴장감 있는 실루엣 플레이가 돋보이죠. 간결함 속에 숨은 여유야말로 블랙 롱 코트가 선사할 수 있는 최고의 반전.



이번 시즌 발목에 닿을 듯한 긴 기장의 레더 소재 블랙 롱 코트도 도전해 볼만합니다. 너무 세 보일 거 같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 청바지 룩에 걸쳐 주기만 하면 되죠. 드레시하고 포멀한 아우터와 편안한 이너의 대비를 마음껏 즐겨보는 거예요. 레더 코트라는 강력한 한 방이 있으니 헤어 스타일이나 메이크업, 액세서리는 과감히 힘을 빼 주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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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백지연
  • 사진 IMAXtree